불가리아(벌가리아)의 첫 탈북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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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에서 나를 안내한 崔東俊씨는 脫北人이었다. 함흥이 고향인 崔씨는 1956년에 친구 세 명과 함께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 대학에 유학을 왔다. 수리공학과(水理工學科)에 다니다가 졸업을 열흘 앞둔 1962년 초 駐불가리아 북한대사 임춘추의 호출을 받았다. 대사는 내일 즉시 귀국하라고 명령하는 게 아닌가. 네 학생은 처벌이 기다리고 있다는 판단을 했다. 당시 불가리아는 충직한 친소(親蘇) 공산국가였지만 북한에 비하면 천국이었다. 네 청년은 金日成이 말하는 평등이 얼마나 허구인가를 알게 되었던 것이다. 자유의 바람이 든 네 청년은 자신들에 대한 정보 보고가 평양으로 올라갔기 때문에 소환되는 것이라는 판단을 내리고는 소피아 근교 산 속으로 숨어버렸다. 그 산은 소피아를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비토샤 山이었다. 기자 일행은 崔씨와 함께 비토샤 산에 올라가 소피아 시내를 내려다보면서 회고담을 들었다. 나라는 망해도 山河는 아름답다는 말은 이를 두고 하는 것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수려한 풍광을 감상하면서 듣는 절박한 옛 이야기는 기자의 가슴을 시리게 만들고 있었다. 崔씨와 친구들은 산 속에 숨어살다가 소피아 시내로 빠져 나와 영화구경을 하고 나오다가 북한 대사관 직원들에게 붙잡혔다. 대사관 5층에 감금되었다. 철사로 꽁꽁 묶인 채였다. 이상종(李尙鍾)씨와 李상직씨는 탈출했다. 李尙鍾씨는 『우리를 감시하던 여자가 아이에게 젖을 먹이려고 옆방으로 간 사이 이불 천을 잘라 끈을 만들어 타고 내려갔다』고 했다. 李씨는『우리가 귀환 명령을 거부한 데는 6·25의 진실을 알게 된 것도 중요한 이유이다』고 말했다. 이들은 불가리아에 유학 중 인민군 출신 선배를 만났다. 그는 『나는 그때 38선에 배치된 부대에 있었는데 새벽에 깨우더니 남쪽으로 밀고 내려가는 것이었다』고 실토하더란 것이다. 이 네 학생들은 귀환을 거부하는 이유를 편지로 써서 북한 대사관에 부치기도 했다고 한다. 불가리아·북한의 외교 단절로 비화(飛火) 이상종(李尙鍾)씨는 『대사관에 감금돼 조사를 받을 때 저들은 불가리아 사람들이 사주하여 탈출하게 되었다고 허위자백을 하도록 강요했으나 우리는 끝까지 버티었다』고 회고했다. 당시는 중국과 소련 사이의 이념분쟁으로 소련편인 불가리아와 중국편인 북한은 사이가 좋지 않을 때였다. 먼저 탈출한 두 사람은 불가리아 당국에 신고했다. 그리하여 탈출 못한 두 친구가 소피아 공항에서 평양행 비행기에 강제로 태워지기 직전에 불가리아 당국의 개입으로 구출되었던 것이다. 북한 대사관 측에선 자진귀국이라고 우겼다. 불가리아 측에서는 월맹 대사관 사람을 입회시켜 두 학생의 진의(眞意)를 확인시켰다. 이 자리에서 최동준(崔東俊), 최동성(崔東成)씨는 여권을 찢어 버렸다. 이 사건은 외교문제로 번져 불가리아 정부는 북한 대사를 추방했고 북한은 불가리아 대사를 추방했다. 불가리아 정부는 네 사람에게 국적을 주지는 않았지만 거주는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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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외국영화를 보면서 내용보다는 외부세계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했답니다. 과연 외국인들도 우리처럼 학습과 총화를 하면서 사는지? 외국 도시에도 곳곳에 수령의 동상과 박물관이 있는지 등. 정말이지 <만수대텔레비죤>은 평양시민들이 유일하게 외국을 들여다 볼수 있는 창구였답니다.
외국의 출판물을 함부로 접하면 정치범이 되는 너무나도 폐쇄적인 나라인 북한에 살면서 무척이나 부러워던 동구권 사회주의나라들이었지요. 그런데 오늘은 제가 그 나라 사람들도 무척 부러워하는 이 곳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하니 자다가도 감사의 눈물이 나오는 거 있죠.
하고는 -이순씨 난 불해한 싸나이요-하면서리 동지의 미망인 따먹으려던 초기 혁명 했다는 시정배들 나오는 영화가 떠오르지...
-영걸이 영걸을 알고 머저리 제 동무 찾는다- 참 구질해서 이민복씨 조차도 간신 양아치로 비추어질가 우려스러운 상황 까진 갈 추한 인물은 아닐것이라 기대한다
꿇어안기 하는거지며. 물타기하자는 잔꾀지머....
민복이햄 생각정리 잘해야함....
소견없이 아첨으로살아가는 림일이 하고 사명감가지고 전단사업하는
민복이햄하고 뜻이맞을지를 잘가려보셔야함......
나는 림일이가 아첨의 글을 안쓰고 탈북자 대중의 글을 쓰기전까지는
인정을 못해!!!!
잘하는 것은 칭찬도 해야되지. 미우나 고우나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고...
역설적으로 대통령을 비판하는 탈북자는 없다는 의아한 사실.
비판은 발전의 거름이고 약이고 지름길.
몹쓸놈들은 이 두사람에게 악성댓글 다는 넘들뿐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