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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가 된 평양의 영어선생님
Korea, Republic of 민복 0 486 2015-03-08 21:19:34
 이렇게 세상을 알고 싶어 하는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누르면서 살겠지…. 안타까웠습니다. 가슴이 무거워졌고요.”

또렷한 목적의식이 깔려 있었지만, 사실 정도 많이 들었다. 한 학기 수업을 모두 마치던 날, 아이들은 김 씨에게 조선말로 뭔가 말해달라는 부탁을 했다. 모국어를 사용하는 게 금지돼 있던 상황이라 놀랐지만, 더 가까운 무언가를 나누고 싶어 하는 아이들에게 그는 고개 숙여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눈물이 났다. 그는 “이 아이들이 마음대로 말할 수 있다면 어떤 말들을 했을까, 지금은 어떤 말을 할까, 그런 생각을 하니까 더욱 눈물이 쏟아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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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태생… 분단국가 관심 계기

그렇게 반년의 생활은 끝이 났다. 여자 혼자, 북한에서 철저한 감시 아래 반년간 생활한다는 것. 동기는 사실 ‘작가로서의 사명감’뿐만은 아니었다.
“중학교 1학년 때 미국으로 이민을 왔어요. 항상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살았죠. 또, 제가 이산가족 태생이기도 해요. 어린 시절, 외할머니께선 북한군에게 잡혀 간 외삼촌 얘길 종종하셨고요. 친가 역시 북에 가족이 몇 있었어요. ‘분단’이라는 게 다른 게 아니에요. 내가 알던 세상을 잃는 것. 그거잖아요. 북한이 남의 나라 같지 않았던 것도 이 때문이죠.”

<평양의 영어 선생님>은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먼저 출간됐다. 반응은 뜨거웠다. 순식간에 <뉴욕타임스> 선정 베스트셀러가 됐다.

“마음을 움직였다는 얘길 들었어요. 미국 사람에겐 사실 북한이 먼 나라예요. 같은 민족이 아니니까 평소 북한의 상황이 마음에 와 닿지 않아요.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내 아이처럼 느껴졌다고 하더라고요. 울었다는 독자들도 있고요. 그때 느꼈죠. 아, (작가로서) 내 몫을 다했구나.”

한편 한국에서는 분위기가 조금 달랐다. 한국판은 올 1월에 나왔다. 북한 실상을 파헤쳤다는 이유에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저는 인권운동가가 아니라, 순수하게 작가로서 글을 쓴 건데…. (한국에서는) 북한 얘기에는 정치가 아주 깊숙이 개입돼 있더라고요. 이 책은 평양의 젊은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관찰자의 입장에서 설명해준 책입니다.”

의도치 않은 비교 대상이 되기도 했다. 방북 경험에 대해 전혀 다른 견해를 내놓은 신은미 씨가 그 상대였다. 그는 신은미 씨가 누군지 모른다면서 아마도 각자 시각 차이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북한에 잠깐 방문한 입장이라면, 그(신은미)와 같은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평양과기대도 마찬가지예요. 며칠만 가보면 아이들이 참 행복해 보입니다. BBC에서도 대학 탐방으로 방영한 적이 있는데 아주 평온한 모습으로 비쳐졌죠. 애들은 밝은 표정이고, 실제로 엘리트학교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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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복 ip1 2015-03-08 21:25:09
    이런 여성이 진정 작가이다.
    이런 여성과 뜻을 같이하는 남자가 생기도록
    축복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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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혼마비 ip2 2015-03-09 14:16:06
    민복아 미국에간 부인생각이 많이나냐??? 그러니 있을때 잘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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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ㄴㅁㄹㄴㅇ ip3 2015-03-08 22:22:09
    그 분 결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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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라대왕님 ip4 2015-03-09 08:20:22
    이분 책을 구입해서 읽어 봤는데 북한은 인민들에의해 개혁이 일어나고 민주화투쟁이 절대로 일어나지 못할것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김정은 최고지도자의 결심에 모두가 죄지우지되는 나라인데 통일이 가능할지 의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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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비교 ip5 2015-03-09 08:39:36
    황선,신은미 두여인모두 눈빛이 풀려있고 멍한 상이다.
    예리하지 못한 풀린눈과 무식한 두뇌로 무었을 제대로 봐낼수가 있을가....?

    그러나 평양의 영어선생님 수키김은 눈빛이 보통의 눈빛이 아니다.
    까맣고 아름다은 눈 그러나 단순히 아름답기만한것이 아닌
    그녀의 날카롭고 예리한 두눈과 사물을 투시하는 명석한 두뇌....
    이것이 그녀들의 시각적인 차이 사물 분석력의 차이라 할수가 있겟다.

    황선,신은미, 이 두여인의 상은 누군가에게 쉽게 세뇌당하기 쉬운상이다.
    왜? 무식하고 정의와 불의를 구분할줄을 모르니까.....

    그러나 수키김 선생님은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을 잃지않고
    살아서 돌아올 사람, 돌우에도 꽃을피울 강한 사람의 기상과
    착하고 아름다운 여성의 인정미가 느껴온다.

    ~~~사랑합니다. 수키김~~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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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화 ip6 2015-03-09 10:52:46

    - 김동화님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15-03-09 10:5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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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화 ip6 2015-03-09 11:01:24
    세계는 북한이 저런 곳이라는 것 이미 잘 안다. 새삼스러운 일 아니다 신은미는 여행객으로 감성으로 북한을 바라 보았고 그녀의 남편은 돈벌이 프로젝트나 있는지 살펴을 것이고 수키김은 북한내부를 정확히 들어다 본 것 같다.

    그리고 수키김은 남한도 정확하게 바라 본 것 같다 북한 문제를 정부나.언론은 정치적으로만 바라보고 풀려고만 하는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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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도나도작가 ip7 2015-03-09 13:31:09
    탈북자들은 남한에서 백번책을 써도 안돼요~
    남한국민들이 전혀그런거 관심없으니까...
    그냥잘먹고 잘사는데... 돈많이벌고... 좋은연인만나고... 복권당첨되고... 출세하는데 도움되는 책이라면 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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