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광장

자유게시판

상세
김진홍목사의 글
Korea, Republic of 기도합니다 0 189 2015-06-05 16:08:14
5년 전에 하늘나라로 가신 나의 어머니는 기도하시는 어머니였다. 우리 형제들이 자랄 때 새벽마다 어머니의 기도소리를 들으며 잠에서 깨곤 하였다. 내가 남양만 바닷가 간척지에서 개척목회를 할 때다. 농민들이 벼농사만으로는 가난을 면하기 어려웠다. 보다 못한 나는 마을 주민들의 소득증대와 생활향상을 위해 부업단지를 세우고 젖소단지 양돈단지를 세웠다. 그러나 나도 교인들도 관리능력이 없는지라 번번이 실패하게 되었다.

끝내는 빚쟁이들에게 시달리는 처지에 이르렀다. 아들 목사가 빚쟁이들에게 시달리는 모습을 본 어머니는 아들을 돕고자 하는 마음으로 금식기도를 시작하셨다. 그때는 1월 달 추운 때였다. 나는 어머니께 제발 금식기도를 멈추시라고 말씀드렸다.

"어머니 이 추운 겨울에 노인이 금식하시다 몸 상합니다. 제발 금식을 멈추시고 잘 드십시오. 그것이 아들을 도와주는 길입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막무가내였다. “이 늙은 어미가 아들 목사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기도 밖에 더 있냐. 날 가만 두어라. 내가 볼 때 네가 지금 겪는 어려움은 하나님이 풀어 주시는 길 밖에 해결책이 없는 것 같다”

나는 아침저녁으로 어머니 방에 들려 금식을 그만 멈추시라며 간청하곤 하였다. 그러던 닷새 째 되던 날이다 어머니께서 새벽기도를 마치시고는 환한 얼굴로 나에게 오셔서 말하셨다.

"김 목사 오늘 내가 금식기도를 마치기로 했다."

나는 반가운 마음으로 어머니께 말하기를 "어머니 잘 하셨습니다. 그나마 건강한 채로 마치셔서 다행입니다."

내 말에 어머니께서 답하시기를 "내가 오늘 금식을 마친 것은 오늘 새벽기도 시간에 영음을 들었기 때문이다" 하셨다. 영음(靈音)이란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 듣는 경우’를 영음 들었다고 표현한다.

내가 묻기를 "어머니 무슨 음성을 들었는데요?"하고 물었더니 어머니가 일러 주시기를 “내가 새벽에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께서 다음같이 일러 주셨다.”

"김 목사가 지금은 어려우나 42살이 지나면 괜찮으니라."는 음성을 들었다 하셨다. 나는 의아하여 어머니께 말씀 드리기를 "어머니 좀 이상하네요. 혹시 노인이 금식하시며 원기가 없으셔서 텔레비전 소리를 헛들은 것 아닙니까?"하고 물었다. 그랬더니 어머니는 확신 있게 답하셨다.

"무슨 소리를 하느냐 내가 들은 음성이 하나님의 음성이란 증거가 있다" 하시기에 내가 웃으며 말씀 드리기를 "어머니 좀 이상하네요. 어머니 혼자 기도하시다 들으신 음성인데 팩스로 온 것도 아니고 녹음 된 것도 아닌데 무슨 증거가 있다고 하세요?"

나의 말에 어머니께서 이르시기를 “내가 증거란 건 내가 그 음성을 들은 후에, 내 마음에 기쁨이 넘쳤느니라. 이것이 증거다" 하셨다. 은혜 받은 사람들에게 임하는 3가지 증거가 있다.

첫째는 마음에 넘치는 기쁨이다.
둘째는 입에서 흘러나오는 찬송이다.
셋째는 온 몸으로 드리는 감사이다.

그런데 그 후 뒤를 이어 복잡하던 문제가 눈 녹듯이 해결되어졌다. 어머니의 기도가 나를 막다른 골목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우신 것이다.
좋아하는 회원 : 0

좋아요
신고 0  게시물신고

댓글입력
로그인   회원가입
이전글
'메르스'보다, '북핵'보다 더 무서운 건 한국 언론.
다음글
북한 만두 명성을 들은 사람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