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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의 문자 인간 세상에 등장하였네~~
Korea, Republic of 출현 0 297 2015-10-10 07:30:09
Date: Tue, 6 Oct 2015 00:49:06 -0400
Subject: [한글날 특집]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 우리글에 '한글'이라는 이름을 최초로 사용한 때는 언제일까?
From: woonhyou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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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특집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한글날은 휴일이다. 그것만으로 좋은가?
한글이 어떤 것이길래 한글날이 휴일로 지정되어야 하는 걸까?

  • 구성=뉴스큐레이션팀



2015.10.06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하여 반포하기까지 우리에게 말은 있었지만 그것을 적을 글자는 없었다. 세계의 수많은 문자 가운데 유일하게 만든 사람과 유래와 그 원리까지 알고 있는 한글. 한글날을 맞아 한글에 대해서 알아봤다.

2012년 12월 27일 저녁 광화문광장에서 22년만에 공휴일로 지정된 한글날을 기념해 문화관광부 주최로 열린 '세종대왕동상 영상쇼' 리허설. 세종대왕상에 '3차원 영상투사(프로젝션 매핑)' 기법으로 세종대왕동상에 붉은 용포를 입히고 세종대왕이 책장을 넘기며 웃는 모습이 연출되었다. /전기병 기자

한글의 탄생과 발전

한글 창제 이전에는 우리말을 적을 수 있는 글자가 없어서 한자를 빌어다가 변형하여 쓰거나 그대로 썼다. 그러다 보니 말을 정확하게 적을 수가 없어 생활이 매우 불편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하여 일반 백성이 쓰도록 하였으나 문화를 주도하는 조선의 사대부 계층이 오랜 한자·한문 생활에 젖어 한글 쓰기를 거부한 데 이어, 연산군 때 한글 탄압 이후로 한글은 아녀자들이 쓰는 글자로 전락하였다.

그러다가 조선 후기의 실학자들이 한글에 관한 연구를 하기 시작했고, 개화기에 이르러서야 한글에 국문(國文)으로서의 지위를 주었다.
이때부터 박영효·윤치호·서재필·이승만과 같은 선각자들과 주시경과 같은 국어학자들의 노력으로 한글은 공문서를 비롯한 각종 문서·신문·잡지에 널리 쓰게 되고, 이어서 일제강점기에도 민중 계몽 운동의 하나로 한글을 가르치고 한글맞춤법을 만들었으며 국어 문법을 깊이 있게 연구하였다. 일제강점기 말기에 우리말의 말살 정책으로 큰 위기를 맞았었으나 광복과 더불어 우리말과 한글을 본격적으로 가르치고 배우게 되었다.

훈민정음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을 가진 '훈민정음(訓民正音)'은 '한글'의 옛 이름이며, 우리글의 창제 목적과 글자를 만든 원리와 글자 쓰는 법을 해설한 책의 이름이기도 하다. 세종 25년(1443)에 집현전 학자들이 중심이 되어 만들고, 세종 28년(1446)에 우리 민족이 쓸 글임을 세상에 정식으로 알렸다.


훈민정음/조선DB

"우리나라 말은 중국 말과 달라 한자와는 서로 통하지 아니한다. 이런 까닭에 한자를 모르는 백성들이 말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기록으로 남기지 못한다. 내가 이것을 딱하게 여겨 새로 스물여덟 글자를 만드니 백성들은 이 글자를 배워 누구나 문자로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전해라."


훈민정음 해례본(국보 제70호)/ 허영환 기자

백성들을 위해 쉽게 쓸 수 있게 글자를 만들었으니 백성 모두가 쉽게 뜻을 전할 수 있게 배우고 쓰자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다.
현재 세계 기록 유산으로 등재된 '훈민정음' 원본은 세종 28년 9월에 만들어진 것으로 앞부분에는 세종 대왕이 '훈민정음'을 발행한 목적과 새로 만든 글자 28자를 소개하고 이를 결합하여 표기하는 방법을 적어 놓았다. 뒷부분에는 세종의 명으로 집현전 학자 8명이 쓴 '훈민정음'해례본(해설서)과 집현전 학자들을 대표하여 정인지가 쓴 '훈민정음' 해례본 서문이 적혀 있다.

한글의 우수성

쉽게 배울 수 있다

한국어는 배우기 어려운 언어중에 하나라고 한다. 그러나 한글은 쉽게 배울 수 있는 글자다.
글자수는 자음 14개, 모음 10개로 여타 언어 글자 보다 매우 적은 양이다. 또한 모양도 단순하기 때문에 처음 접하는 사람도 쉽게 터득할 수 있다.

과학적이다

다른 나라의 말의 경우 말에 쓰이는 알파벳이나 글자들을 다 외웠다 해도 말에 쓰이는 단어들은 모두 알아야만 단어로 기록할 수가 있다. 그러나 한글은 글자를 조합해서 말소리를 기록할 수 있다.
한글이 과학적이라는 것은 한글이 구강구조를 반영해 만들었기 때문이다. 사람이 소리를 낼 때 입 안에 혀의 위치나 입술 모양, 입천장, 구강구조, 인후부분까지 분석해서 만들었다.

말소리와 글자가 일치한다.

영어는 'a'를 쓰더라도 어,아,에이 등 단어에 따라 소리가 다르고, 일본어도 天이라는 글자를 텐,아메,아마 등으로 읽는다. 그러나 한글에서는 '아'라고 쓰면 '아'라고 읽는다.

2014년 7월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한국을 방문한 세계 60개국 한글학교 교사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팔로 하트 모양을 만드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한글이라는 이름

'훈민정음'은 언문(諺文)·언서(諺書)·반절(反切)·암클·아햇글·가갸글·국서(國書)·국문(國文)·조선글 등의 명칭으로 불렸다. 특히 언문이라는 명칭은 세종 당대부터 쓰였는데, 한글이라는 이름이 일반화하기 전까지는 그 이름이 널리 쓰였다.

그러다가 일제 강점기 때 민족의식의 성장과 함께 우리 민족의 주체성을 살린 우리글을 쓰자는 운동이 시작되었다. 이때부터 '훈민정음'을 국가의 글자라는 의미에서 '국문'이라 했으며, 한글학자 주시경 선생은 1913년 어린이 잡지 〈아이들보이〉에 글을 쓰면서 '한글'이라는 이름을 최초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한글'이 널리 퍼진 것은 조선어학회가 중심이 되어 '훈민정음' 반포 480주년이 되던 해인 1926년에, 우리글 반포 기념일인 '가갸날'을 정하여 기념하면서부터였다. 이후 가갸날은 '한글날'로 변경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한글은 '한(韓)나라의 글', '큰 글', '세상에서 첫째가는 글'을 의미한다.

한글날

1926년 11월 4일(음력 9월 29일), 당시 민족주의 국어학자들의 단체인 조선어연구회(朝鮮語硏究會)가 세종대왕이 훈민정음(訓民正音)을 반포한지 480주년이 된 해를 맞이하여 기념식을 갖고, 이날을 제1회 '가갸날'로 정하였다.

'세종실록(世宗實錄)'에 1446년(세종 28) 음력 9월 훈민정음이 반포되었다고 기록되어 있어, 당시 음력 9월의 마지막 날인 29일을 '가갸날'로 정하고, 신민사(新民社)와 공동 주최로 훈민정음 반포 8회갑(八回甲: 480년)을 기념하였다.

이듬해인 1927년 조선어연구회 기관지 '한글'이 창간되고부터 이날을 '한글날'로 고치고 계속 음력으로 기념하다가, 1932년 양력 날짜로 환산, 10월 29일에 기념 행사를 가졌다. 다시 1934년 정확한 양력 환산법을 적용하여 10월 28일로 정정하였고, 1940년 7월 훈민정음 해례본(解例本)이 발견되어 집현전 대제학 정인지(鄭麟趾)의 서문에 반포일이 9월 '상한(上澣)'으로 나타났으므로, 상순의 끝날인 9월 10일을 양력으로 환산하여 10월 9일을 한글날로 확정하였다.

1949년 6월 4일, 대통령령으로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제정·공포하여 공휴일로 정했다. 1970년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이 전면 개정되었을 때도 공휴일이었으나 1991년부터 법정 공휴일인 기념일에서 법정 공휴일이 아닌 기념일로 바뀌었다. 2006년부터는 법정 공휴일이 아닌 국경일로 지정되었다가, 2013년 법정 공휴일로 재지정되었다.

(출처: 두산백과)

광복 직후까지 부끄러울 정도로 문맹률이 높았던 우리나라는 현재 문맹률이 세계에서도 몇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낮다. 이는 한글이 한자보다 배우기가 쉬워 뜻하고자 하는 바를 나타내고 또 배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한글은 반포 450년이 지난 후에야 인정받았고, 그리고 나서야 제대로 그 쓰임의 목적대로 사용되고 있다. 어려운 세월을 이겨내고 인정받은 우리글이 언제인가부터 무분별한 외래어, 외계어, 신조어 남용으로 바르게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 한글 창제와 우수성을 기리고, 우리말을 얼마나 예쁘고 바르게 써야 할지 고민해보는 한글날이 되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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