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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빈국 한국은 어떻게 수출 5강이 되었나?
근대화 0 307 2015-11-06 00:18:28

세계 최빈국 한국은 어떻게 수출 5강이 되었나?

[출처:조선일보]

6?25전쟁의 잿더미에서 맨손으로 출발한 우리 경제가 이제는 수출규모 세계 5위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것이나 다름없다. 더구나 격동기에 선진국들이 200 이상에 걸쳐 이룬산업화와 민주화’를 압축적으로 일구어냈다. 우리 선배들의 땀과 피로 이룬 것이다. 그들의 발자취를 더듬어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확인하고자 한다.

1950년대 한국은 아프리카 나라들보다도 못했다. 전쟁이 끝난 1953년의 1인당 소득은 67달러로 세계 최빈국의 하나였다. 8년이 지난 1961년에조차 1인당 소득은 82달러로, 179달러였던 아프리카 가나의 절반에도 미쳤다. 그마저도 미국 원조 덕이었다. 전쟁 복구가 시작된 1953년부터 1961년까지 원조액은 무려 23 달러였다. 당시 우리의 수출액과 비교해 보면 미국 원조가 얼마나 금액이었는지 있다. 1962 무렵 우리 수출은 5천만 달러였다.

그해 정부 주도로 처음 경제개발계획이 시작되었다. 같은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 설립되었다. 변변한 자원 없는 우리 민족도 한번 보자고 무역진흥의 기치를 내걸고 달리기 시작했다. 당시 수출 거리라곤 광물과 수산물밖에 없었다. 그런데 1963년에 처음으로 농산물 수출에 성공했다. 바로 농촌 아낙들이 키운 누에고치에서 생산해낸 생사였다. 이로써 1964년에 1 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이를 기념하여 ‘수출의 날’이 제정되었다. 이때부터 수출에 나라의 명운을 걸다시피 불철주야 앞만 보며 달렸다.

그로부터 6 뒤인 1970년에 수출 10 달러를 넘어섰다. 그로부터 7 수출 100 달러를 돌파했다. 100 달러! 당시로서는 쉽게 믿기지 않는 숫자였다. 대통령은 그날 일기에 이렇게 적었다. 10 불에서 100 불이 되는 서독은 11, 일본은 16 걸렸다. 우리는 불과 7 걸렸다.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자. 새로운 각오와 의욕과 자신을 가지고 힘차게 전진을 다짐하자.

이렇게 달려와 2011 수출액은 5500 달러를 넘어섰다. 이탈리아를 제치고 수출 7대국의 하나가 되었다. 50년도 안된 사이에 11000배나 증가한 것이다. 3 프랑스 신문은 자기네가 한국한테 수출 총액이 추월당했음을 보도했다. 이로써 우리는 올해 프랑스를 제치고 수출 5강이 되었다.(1)

세계은행에 따르면 1960년대 이후 30 동안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세계 197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한다. 자그마치 30년을 1등으로 달려온 민족이다. 세계 경제사에 유례가 없다고 한다. 바깥을 향한 경제정책이 우리 민족을 일으켜 세운 것이다.

1960 이후 50년간 세계 경제는 6 커진데 비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은 34.5배나 늘어났다. 역사상 가장 빠른 성장이었다. 유대인이 주축이 되어 이룩한 근대 경제사도 우리 한민족의 업적에는 비할 바가 된다. 16세기 식민지 개척으로 근대 최초의 제국을 건설했던 스페인은 1000 동안에 1.6, 16~17세기 해상무역 강국이었던 네덜란드는 200 사이에 5.6, 18세기 산업혁명으로 패권국가가 영국은 170 동안에 9.4 성장했다. 미국은 1870년부터 1940년까지 9.5, 일본은 1913년부터 1970년까지 14.1 각각 성장했다. 우리 경제성장이 정말 대단했으며 산업 현장에서 우리 선배들이 흘린 엄청난 땀과 눈물의 결과물임을 새삼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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