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유월절<세계 탈북자의 날>(극동방송 칼럼 53)극동방송 칼럼 |
---|
한반도의 유월절<세계 탈북자의 날>(극동방송 칼럼 53)극동방송 칼럼 며칠 전 중국의 한 북한 식당에서 일하던 젊은 남녀 종업원 열세명이 집단으로 탈출해 우리나라에 들어왔습니다. 민족의 태양이 태어났다는 4월 15일 태양절 행사를 준비하던 북한 당국은 탈북 종업원들을 가룟 유다에 비유하면서 맹렬히 비난했습니다. 저들의 '최고 존엄'을 배신했다는 뜻일 겁니다. 현대의 모든 문명국가는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최고의 이념으로 삼고 있습니다. 우리 헌법 제10조도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진다‘고 선언합니다. 인간의 존엄과 가치는 헌법의 핵심이념이자 자유민주체체의 기본원리입니다. 그러나 북한 동포들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유린당한 채 오로지 최고 존엄만 숭배할 것을 강요받고 있습니다. 평양 만수대에 있는 민족의 태양 동상 앞에 일제히 허리를 굽힌 참배객들의 모습은 마치 어떤 종교의식을 보는 듯합니다. 그 민족의 태양이 다스린다는 북한은 웬일인지 햇볕이 전혀 쬐지 않는 암흑의 땅으로 변했습니다. 70여 년 동안 지속되고 있는 3대 세습정권의 가혹한 인권탄압과 핵무장을 위해 희생을 강요당하는 민생경제의 파탄으로 2천4백만 북한 동포는 오늘도 억압과 빈곤의 벼랑 끝에서 처절한 삶을 힘겹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 비인간적 현실을 생생하게 체험한 탈북자들은 자연스럽게 ‘북한 동포의 인권을 위한 대변자’가 되었습니다. 자유를 찾아 북한을 탈출한 사람이 3만 명을 넘었습니다. 국내에 들어온 탈북자가 2만8천여 명, 해외에 있는 탈북자가 3천 명 가량 됩니다. 그들은 북한에서 겪은 처참한 삶의 현실을 전 세계에 고발하고 북녘 땅에 자유화?민주화의 숨결을 불어넣기 위해 매년 4월 15일을 ‘세계 탈북자의 날’로 선포하는 한편 오는 4월 29일 서울에서 제1회 세계탈북자대회를 개최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유대인의 최대 명절은 출애굽의 역사를 기념하는 유월절입니다. 애굽은 태양신을 섬기는 나라였고 애굽의 통치자 파라오는 태양신의 아들로 숭배되었습니다. 유월절이 태양신 숭배를 거부한 이스라엘 백성이 우상의 땅 애굽을 탈출한 날이라면, 세계 탈북자의 날은 민족의 태양이라는 최고 존엄 일가족의 숭배를 거부한 북한동포들이 그 우상의 땅을 탈출한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태양절과 같은 날인 4월 15일을 탈북자의 날로 정한 데에는 북한의 태양신 숭배를 거부하는 새로운 유월절의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이스라엘을 인도해내신 하나님이 3만 여 탈북자들을 모세의 지팡이처럼 들어 쓰셔서, 세계 탈북자의 날이 북녘 땅 전역을 우상의 손에서 구원하는 '한반도의 유월절'이 되기를 온 마음으로 기원합니다.
신고 0명
게시물신고
|
- 풍년흉년님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16-04-15 14:50:35
조합돼지를 도적질해 술추념하지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