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강 모르고, 오륜도 몰라노니 불쌍한 제 동생을 쫓아내는데, 놀보가 홍보를 불러
이얘 홍보야, 듣거라. 너도 나이 장성(長成)하여 계집 자식 있는 놈이 나 하나만 바라보고호의호식(好衣好食)하는 거동 내 보기 싫어 못 살겠다. 오늘은 네 처 자식 데리고 어디로든지 없어져라
흥보가 이 말을 듣더니,
중몰이 흥보가 기가 막혀 나가란 말을 듣더니마는 「아이고 형님, 동생을 나가라 하니 어디로 가오리까, 이 엄동설한(嚴冬雪寒)에 어느 곳으로 가면 살 듯하오. 갈곳이나 일러 주오. 지리산으로 가오리까, 태백산으로 가오리까. 백이숙제(伯夷叔齊)(1) 주려 죽던 수양산(首陽山)으로 가오리까
이놈, 내가 너 살 곳까지 일러 주랴
흥보가 기가 막혀 안으로 들어가며 「여보 마누라, 형님이 나가라 하니 어느 명이라 거역하며, 어느 말씀이라고 안 가겠소. 자식들을 챙겨 보오. 큰 자식아, 어디 갔냐, 둘째 놈아,이리 오너라
수다(數多)한 권속(眷屬)들이(2) 놀보 앞에 늘어서서 「형님 갑니다. 부디 안녕히 계시오
오냐, 잘 가거라
가라갸
이얘 홍보야, 듣거라. 너도 나이 장성(長成)하여 계집 자식 있는 놈이 나 하나만 바라보고호의호식(好衣好食)하는 거동 내 보기 싫어 못 살겠다. 오늘은 네 처 자식 데리고 어디로든지 없어져라
흥보가 이 말을 듣더니,
중몰이 흥보가 기가 막혀 나가란 말을 듣더니마는 「아이고 형님, 동생을 나가라 하니 어디로 가오리까, 이 엄동설한(嚴冬雪寒)에 어느 곳으로 가면 살 듯하오. 갈곳이나 일러 주오. 지리산으로 가오리까, 태백산으로 가오리까. 백이숙제(伯夷叔齊)(1) 주려 죽던 수양산(首陽山)으로 가오리까
이놈, 내가 너 살 곳까지 일러 주랴
흥보가 기가 막혀 안으로 들어가며 「여보 마누라, 형님이 나가라 하니 어느 명이라 거역하며, 어느 말씀이라고 안 가겠소. 자식들을 챙겨 보오. 큰 자식아, 어디 갔냐, 둘째 놈아,이리 오너라
수다(數多)한 권속(眷屬)들이(2) 놀보 앞에 늘어서서 「형님 갑니다. 부디 안녕히 계시오
오냐, 잘 가거라
진짜 이러실거요
형님
한번 봐주슈
이 엄동설한에
불쌍하지않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