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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형 LCD 이어 중소형도 `克日'
3 413 2005-01-30 21:40:22
한국, 대형 LCD 이어 중소형도 `克日'
[연합뉴스 2005.01.30 06:33:27]

모바일용 수요급증 맞춰 `진짜 챔피언' 목표(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 한국 TFT-LCD(박막액정표시장치) 업계가 중소형 LCD 사업을 잇따라 강화하면서 일본 업계를 바짝 뒤쫓고 있다. 30일 LCD 업계에 따르면 2001년 일본에서 대형 LCD 세계 1위 자리를 빼앗은 한국은 휴대전화를 비롯한 모바일기기 시장 확대로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는 중소형 시장도 장악함으로써 진정한 LCD 챔피언 등극을 노리고 있다.

◆대형 1-2위 삼성ㆍLG, `중소형도 내놔라' = 삼성전자[005930]는 지난해 10인치 이하 중소형 LCD 4천500만개를 팔아 13억6천5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 중소형 생산량을 월 600만개에서 1천200만개로 2배로 늘리기로 했다. 2006년에는 휴대전화용 중소형 TFT-LCD 세계 1위에 올라서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중소형 LCD를 생산하는 기흥사업장 1-2 라인 외에 천안사업장의 4라인의 일부도 중소형 전용으로 전환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중소형 기술분야에서도 2.32인치 터치스크린 내장형 패널과 2.6인치 아몰포스실리콘(a-Si) 초고해상도 VGA급 패널, 차량용 TV 및 카내비게이션용 7.0인치 WVGA급 중형 제품을 개발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LG필립스LCD[034220]는 휴대전화용 제품을 중심으로 중소형 LCD 생산을 확대해 작년 초 월 150만개에서 12월에는 332만대로 2배 이상 늘렸다.

LG필립스LCD는 중소형 제품의 경우 작년까지 셀(Cell) 형태의 사업을 주로 해왔으나 하반기 들어 중소형 모듈 사업을 위한 인프라를 갖추고 본격적인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또 중소형 제품 생산을 현재 1공장에서 2공장의 일부 라인까지 늘리고 모듈사업 확대를 통해 올해부터 휴대전화용 LCD 분야에서 단숨에 메이저 업체로 올라서겠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 자료를 보면 지난해 중소형 LCD 시장점유율은 샤프 26%, TM디스플레이 14.2%, 산요-엡손 12%, 삼성전자 10%, ST-LCD 6.6% 등이었다. ◆왜 중소형인가 = 중소형 LCD가 뜨는 이유는 휴대전화, 게임기, PMP(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등 모바일 기기의 보급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휴대전화는 흑백이나 저해상도 컬러폰에 쓰이던 STN-LCD가 빠르게 TFT-LCD로 바뀌고 있어 현재 전체 휴대전화에서 TFT-LCD 채용률이 40%에 달한다. 대형 LCD는 그동안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시장여건이 계속 나빠져온 반면 중소형은 상대적으로 가격 안정과 수요 확대가 이어져왔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샤프, 산요, TM디스플레이 등 일본 업체들이 독식해오던 중소형 LCD 시장에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여기에 맞서 소니와 도요타공업 합작사인 ST-LCD는 대만 LCD 업체인 치메이옵토일렉트로닉스(CMO)의 일본 사업부 IDT를 인수해 중소형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휴대전화기와 디지털카메라에 쓰이는 소형 LCD 패널을 생산하는 ST-LCD는 IDT 인수를 계기로 휴대 디지털장비용 패널 생산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중국 비오이테크놀로지그룹의 한국내 자회사인 비오이하이디스도 2월부터 휴대전화용 중소형 제품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휴대전화용 제품은 비오이하이디스 자체 기술인 AFFS(Advanced FFS)를 적용한 1.8인치, 2인치, 2.2인치 QCIF+, AVGA 제품들로, 인천의 2개 라인에서 주로 생산된다. 비오이하이디스는 최근 밝기 300칸델라, 명암비 500:1, 색재현성 45%를 구현하고 소비전력을 50% 가량 줄일 수 있는 2.0인치 QVGA급 휴대전화용 LCD를 개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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