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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구미야, 부디 살아만 있어라!
남신우 0 280 2006-05-16 20:52:29
나에게는 세상에서 제일 예쁜 딸이 둘이나 있다. 내 사랑하는 딸이, 그것도 한창 재롱을 피울 여학교생인 내 딸이 하루 아침 갑자기 없어졌다고 상상을 해본다. 아마 반 미치광이가 되어 내 딸을 찾을 것이다. 상상만 해도 너무 끔찍해서, 내 마음은 차라리 상상하기를 거부한다.

지난 4월말 워싱턴 [북한자유주간]중 요코다 메구미의 어머니가 미국회 하원에서 증언을 하고, 백악관에 메구미 남동생 한미가족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와 함께 들어가서 부시 대통령을 만났다. 필자는 그날 국회 청문회를 처음부터 끝까지 들었다. 메구미 어머니가 증언 마지막 부분에서 미국회의원들에게 딸을 찾아달라고 눈물로 호소를 할 때 나도 눈물이 났다. 청문회가 끝났을 때, 메구미 어머니에게 닥아가서, 메구미 찾아올 때까지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정일의 대학살 전시회]에는 요코다 메구미 양의 사진들이 걸려있다. 한 장 사진이 아니고, 메구미가 납북되기 전 어렸을 때 찍은 사진, 북한에서 찍은 사진 2장, 그리고 메구미 돌려 보내라는 일본 엔지오들의 호소문들이 진렬되어 있다. 메구미의 여학교 때 사진은 참으로 귀엽다. 메구미가 북한에서 찍었다는 사진은 어여쁜 여인의 사진인데도, 메구미의 미소 뒤에 보이는 愁心은 보는 사람의 가슴을 도려낸다.

오늘 메구미의 아버지와 동생이 서울에서 메구미의 남편 김영남 씨의 가족을 만났다는 기사를 읽었다. 언제나 이 두 가족이 아들과 딸을 찾을까. 메구미 가족은 메구미가 아직 죽지 않았다고 믿는다. 나도 그렇게 믿는다. 죽은 것을 자기 눈으로 확인하기 전에 딸이 죽었다고 믿을 부모는 이 세상에 없다.

메구미야, 부디 살아만 있어라!

2006년 5월 16일
김정일의 대학살 전시회/남신우 씀
http://nkgenocid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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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가폴 2006-05-16 23:19:55
    남신우씨.제발 당신 한국떠날때 기준으로 한국을 평가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한국도 많이 변했답니다

    미국교포들 만나보면 거의 모든 사람이 자기가 한국 떠날때를 기준으로

    한국을 평가 하더군요.

    나이도 많으신 분인것 같은데,참 보기않좋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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