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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신.이오시프 스탈린. 독재의 최고봉. 23편..
Korea, Republic of 돌통 0 251 2019-12-07 00:09:23

스탈린의 전반적으로 역사적 평가는 어떨까..??



보통 악명 높은 독재자들은 후세의 평가가 부정적인 평 일색인 경우가 많지만, 스탈린은 그 악명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긍정적인 평가와 부정적인 평가가 병존하는 매우 특이한 사례이다.

 


이는 그가 아직까지도 인류 역사상 가장 무시무시한 전제 권력자 중 한 명으로 악명이 자자하며 무수한 악행을 저지른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소련이라는 국가의 최고 지도자로서 큰 업적을 여러 가지 남긴 것 또한 분명한 사실이기에 발생하는 일이다.



일단 스탈린의 업적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소련의 전쟁 지도자로서 제2차 세계 대전에서 추축국을 패퇴시키고 소련과 연합국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것과,


집권기에 소련을 기존의 2류 강대국이 아닌 명실공히 미국과 세계를 양분하는 초강대국으로 올라서게 했다는 것이다.


이것이 유사 이래 최강의 라이벌 관계로 손꼽히는 아돌프 히틀러, 공산 독재자로 자주 비교되는 마오쩌둥과 결정적인 차이점이다.


총통은 독일을 패망으로 몰아넣음으로써 완전히 말아먹었고, 주석은 엄청나게 인명을 희생시키고도 공업화에 실패하고 국가를 퇴보시켰다.


반면, 스탈린은 피바람을 일으키기는 했지만 어쨌든 그 대가로 소련을 엄청나게 발전시켰다.



스탈린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이들조차 스탈린이 소련이라는 나라를 크게 발전시켰다는 사실 자체는 부정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부정적인 평가 일색인 히틀러, 긍정적인 평이 없진 않으나 자국을 제외하면 부정적인 평이 더 많은 마오쩌둥과 달리 스탈린은 아직까지도 평가가 정리되지 않고 긍정적인 평과 부정적인 평이 혼재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업적을 가릴 정도의 악행 또한 상당하다. 익히 알려진 대숙청과 굴라크 카틴 학살 우크라이나 대근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고,


직접적인 학살 말고도 인민들을 감시하고 억압하는 각종 제도화된 수단을 보편화했다.


그러나 실로 보면 스탈린이 그것들을 시작했다고는 할 수 없는 이유는, 레닌이나 트로츠키 등 전임 지도자들이 그런 수단들을 먼저 개발하고 사용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KGB, 국가감찰기구, 수용소 등을 확실하게 제도화시키고 심지어 전세계의 공산주의 정권에 퍼트리기까지 한 것은 스탈린의 책임이 맞다.



참고로 트로츠키주의 계열에서도 그런 수단들이 필요했다고 주장했지만, 스탈린은 그것을 정도 이상으로 엄청나게 오남용했기 때문에 비판을 받는다.


딱히 트로츠키주의자는 아닌 좌파 지식인 슬라보예 지젝은 제도적인 감시, 억압, 탄압, 정치적 테러리즘은 레닌과 트로츠키의 시대부터 있어왔지만, 그러한 폭력이 공공연하면서도 공식적으로는 은밀하게 자행된 것은 스탈린 시대에 정점을 찍었다고 주장했다.


즉, 레닌 시대에는 이러한 탄압이 공개적으로 이뤄지고 따라서 이에 대한 논의 역시 공개적으로 이루어졌지만 스탈린 시대에는 '밤 사이에 누군가 사라지면, 다음날부터 마치 그런 사람은 처음부터 없었다는 양 행동하는' 상황이 도래했다는 것이다.


결국, 이런 극도로 잔인한 감시 체제를 이용해 권력을 자신에게 집중시키는 일인독재정으로 공산주의 특유의 인민독재를 변질시킨 것이 그의 가시적인 악행 이상으로 가장 큰 과오이기도 하다.



단순히 공,과가 병존하는 독재자 자체는 인류 역사에서 숱하게 볼 수 있지만, 스탈린처럼 공과 과가 모두 극단적으로 큰 경우는 정말 드물다.


그렇기 때문에 스탈린에 대한 평가는 그가 사망한 이후 수십년이 지난 지금..아직까지도 의견이 매우 심하게 갈리고 있으며, 딱히 이렇다 할 총평이 정립되지도 않고 있다.


구소련의 경제성장은. 특히 공업화의 신화적 성공..!!


여기서 스탈린의 연설 몇개를 읽어봅시다..


"속도를 늦추면 뒤떨어집니다. 그리고 뒤떨어지면 패합니다. 우리는 패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패배는 우리가 바라는 게 아닙니다.


옛 러시아의 역사는 무엇보다도 뒤떨어진 탓에 끊임없이 패배한 역사였습니다. 러시아는 몽골의 칸에게 패하고, 터키의 지방정권에게 패하고, 스웨덴의 봉건영주 에게 패했습니다.


러시아는 폴란드 리투아니아 영주들에게 패하고, 영국과 프랑스의 자본가에게 패하고, 일본 남작에게 패했습니다.


러시아가 뒤떨어진 탓에 모든 사람에게 패했습니다. 군사적으로 뒤떨어져서, 문화적으로 뒤떨어져서, 농업이 뒤떨어져서 패했습니다. 그들이 러시아를 친 것은 그게 이익이 되고 그러고도 무사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혁명 전의 시인이 한 말을 기억해야 합니다. '너는 비참하다, 너는 풍요롭다, 너는 강력하다, 너는 무력하다, 나의 조국 러시아여.' (...)

우리는 선진국보다 50년에서 100년이 뒤떨어졌습니다. 10년 안에 그 격차를 없애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짓밟히고 말 것입니다. 우리는 소련의 노동자와 농민에게 그렇게 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1931년 2월 3일 산업 관리와 경영자 협의회에서의 스탈린의 연설한 말이다.


(놀랍게도 현실적으로 정확히 10년 후 독소전쟁이 발발했고, 10년 간 무자비하게 밀어붙인 산업화로 나치 독일에 맞서 싸워 승리했으니, 스탈린의 예언은 들어맞았다.)



"러시아인이 전차와 비행기, 함대로 무장하면 절대 정복할 수 없을 겁니다. 절대로. 그러나 기술이 없어 제대로 무장하지 않으면 전진할 수 없습니다. 옛 러시아의 역사는 이 한마디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1933년 노동절, 스탈린의 연설이다.


히틀러:"만약 누군가 나한테 소련이 3만 5천대의 탱크로 무장할 수 있다고 말해줬더라면 그 사람보고 미쳤다고 했을 거요."
(...)
만네르하임:"우리는 소련을 20년, 아니 25년간이나 마음대로 무장할 수 있게 내버려두었습니다."


-아돌프 히틀러와 카를 구스타부 에밀 만네르하임의 비밀대화 중.



하여간 결과만 보면 후진 봉건 사회였던 소련을 초강대국으로 만든 인물이다. 원래부터 마르크스 주의는 과학을 표방했으므로 역사 발전의 원동력으로 생산력을 들었다. 



스탈린은 생산력을 늘리는 게 공산주의로 가는 길이라 생각했고, 그랬기에 이런 생산력 증가에 모든 것을 걸었다. 특히 철강과 전기 생산이 중점적으로 강조되었다.


그 결과 유럽의 후진국이었던 소련은 대공황 시기를 지나자 서구 열강에 필적하는 공업국으로 성장했다. (이는 실로 사실 경제력면에서 따져본다면 스탈린이 소련을 '미국에 필적하는' 공업국가로 성장시켰다는 이야기는 명백히 과장된 것이다. 스탈린 시절 소련은 잘 나갔을 때도 경제력이 미국의 1/4 ~ 1/3 수준에 불과했다.

그래서 1944년 미국 달러화를 기축통화로 결정했던 브레튼우즈 회의 때도 소련이 딱히 반대하지 못했던 것이다.


다만 소련이 진정으로 미국과 필적할 만한 초강대국으로 부각된 시점을 보통 소련이 최초로 비대칭 전력을 보유하는데 성공한 시기 즉 RDS-1 실험 성공 시점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인데, RDS-1 실험은 스탈린이 아직 집권하고 있었던 1949년에 일어난 일이다.

경제적 관점이 아니라 다른 관점에서 본다면 스탈린이 소련을 미국에 필적하는 초강대국으로 성장시켰다는 것이 틀린 말은 아니다.)



스탈린은 1928년부터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개혁을 수립하여 정부의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여 산업화를 무지막지하게 밀어붙였다.특히 중화학 공업 분야가 그랬다.  



이렇게 정부가 직접 나서서 산업을 육성하는 것은 독일과 일본에서도 벌어진 일이었지만, 소련은 스케일이나 범위, 강도에서 독일과 일본을 훨씬 능가했다.

부분의 개발독재자들처럼 스탈린도 기술력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었고, 개인적으로도 경제개발에 큰 열의를 보였다.


과학자들도 대접을 받았다. 대우가 훨씬 좋아졌을 뿐만 아니라 푸짐한 연구비를 타내 여러 최신 연구를 마음껏 할 수 있었다.



로켓 연구가 대표적인데, 현대 로켓의 아버지였던 콘스탄틴 치올콥스키 같은 경우 러시아 제국 때는 지나치게 공상적인 연구때문에 학계에서 푸대접을 받았지만, 소련 성립 이후에는 연구의 중요성을 알아본 소련 정부의 적극지원을 받게 되어,


소련 공군사관학교가 생겼을 때 창립 교수가 되었고 장례식도 국장으로 치뤄졌다. 비록 과학계에도 대숙청의 칼날이 덮치긴 했으나, 심지어 체포당일 처형되던 많은 다른 분야의 인재들과 달리 숙청대상이 된 많은 과학자들이 사형을 면할 수 있었고, 훨씬 편한 전용 감방에서 연구를 계속할 수 있었다. 


세르게이 블라디미르비치 일류신이나 우주개발의 책임자가 된 세르게이 코롤료프가 바로 이 케이스. 물리학 전공자라면 누구나 들어봤을 이름인 레프 란다우(1962년 노벨물리학상 수상)는 서슬퍼렇던 대숙청기간에 "스탈린 독재는 히틀러와 다름 없다"고 말했다가 NKVD에 체포되어 반동으로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그 재능을 아낀 대물리학자였던 표트르 카피차(1978년 노벨물리학상 수상)가 스탈린에게 "쟤 죽으면 나도 그만두겠음"이라고 직접 위협 편지를 썼고, 스탈린이 베리야에게 명령해 감방에 갇혔던 그를 석방하였다.


소련은 하마터면 천재 물리학자를 잃을 뻔했으나, 스탈린의 과학자 사랑으로 란다우는 목숨을 건진 것이다.

그리하여 1930년대 소련은 매년 10%가 넘는 경이적인 경제성장률을 기록한다. 당시 대공황으로 전 세계의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었기 때문에 소련의 10%가 넘는 경제성장률은 더욱 경이적이었다.



그 결과 프랑스, 영국, 독일을 추월하고 1938년에는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 된다. 혁명과 내전으로 잿더미가 된 당시 영국 식민지 인도제국 수준의 경제력을 가졌던 농업국가가 15년 만에 발전된 미국까지 넘보는 공업국가가 된 것이다.

제2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기 전에 이미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 되었기 때문에 소련은 전쟁에서도 승리할 수 있었다.


스탈린 주도의 경제개발은 단순한 총생산 증가에 그친 것이 아니라 소련 경제의 체질이 질적으로 달라졌다는 것에 그 중요성에 있다.



더 나아가 스탈린식의 경제개발은 소련의 상하부 구조를 완전히 탈바꿈시켰다. 사실 러시아는 덩치가 크기 때문에 18세기 이래 못해도 5강(20세기 초반까진 영국+프랑스+독일+미국과 함께)에는 꼭 드는 나라였다.


(여기서 실제로 살펴보면 미국이 영국의 공업생산을 추월하면서 세계1위의 총생산 국가가 된게 1870년대였다. 1차대전 이전만 하더라도 미국은 강대국의 하나였지, 초강대국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주산업은 농업이었으며, 공업의 비중은 매우 낮았고, 사회는 봉건제의 잔재가 강하게 남아 있는 후진 농업사회였다.


그리하여 러시아제국은 20세기 들어와서도 그 덩치와 국력에도 불구하고 초강대국으로 보기에는 많은 무리가 있었다.


그러나 스탈린은 사회주의 건설이라는 명분하에 러시아의 모든 부분에서 질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예를 들어 제정시절에는 의무교육도 없었고, 문맹률은 90%에 육박했지만, 스탈린 집권기간동안 교육기관의 확충으로 문맹율은 1% 미만으로 떨어지게 되었고, 광범위한 지식층이 생겨났다.


또한 제정시설 러시아의 과학기술은 유럽본토에 비해서는 2류로 간주되었고, 연구기관이나 교육기관 모두 형편 없었으나,


스탈린 시절 소련의 과학기술은 뿌리를 내리고 일취월장하여 20세기 중반에 가면 미국과 맞먹을 정도로 발달하게 된다. 스탈린 덕으로 소련이 20세기 후반에 미국과 맞장뜰 수 있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또, 짚고 넘어갈건 소련은 스탈린 이후 G2로 평가받은 바 있지만, 러시아는 그 이전이나 이후로도 그 위치에 이른 바가 없었다. 스탈린 시절과 그 사후 40년 정도가 러시아가 세계사에서 보여준 최고의 전성기였다.


19세기에 러시아는 나폴레옹을 패퇴시키기는 했지만, 당시 양대 초강대국은 프랑스와 영국이었지, 러시아가 아니었다.


현재 냉전시절 소련의 위상을 가진 나라는 러시아가 아니라 중국이다.) 소련이 독소전쟁의 상흔이 가시기도 전인 1950년대 스푸트니크와 보스토크로 우주시대를 열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스탈린 시절에 키워놓은 중공업과 과학기술 때문이었다.


어쨌든 이오시프 스탈린이 전개한 공업화 덕분에 1950년대 소련은 무상교육 무상의료를 인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었고, 사회의 많은 부분에서 복지정책이 실행되었다.


특히나 실업률이 많이 낮아져 고용률 면에서 확실한 성과를 거두었다.



이어서 ~~ 24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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