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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안에서 피서하기: 달빛 속의 관능적 목욕
REPUBLIC OF KOREA 호프 1 411 2006-08-03 00:05:04
어디를 다녀봐도 서울만큼 아름다운 도시는 드뭅니다.
서울을 떠나지 않고, 서울 안에서 피서하는 방법 중 하나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한낮의 더위가 한풀 꺾인 북한산에 입장합니다.
오후6시 이후엔 입장이 안되니까..좋은 시간은 4시~5시 사이입니다.
김밥 하나 사가지구..랜턴하나 들고,...가방에 수건과 갈아입을 옷 넣고..갑니다.

더우니까..너무 코스가 길면 안 좋습니다. 한 5킬로 쯤이 좋습니다.
가장 좋은 코스는 구기동 자하문호텔 뒤 으슥한 (^^) 길입니다.

한200미터 올라가면 무당집이 나오고 그 뒤로 다시 한 300미터 올라가면 탕춘대 능선입니다.
탕춘대 능선을 따라 한참 가면 매표소가 나옵니다.
매표소를 지나면 길이 두갈래로 나뉩니다.
바위에서 떨어져서 죽어도 좋다고 생각하는 분은 반드시 왼쪽 길--향로봉 직벽 길을 택하십시오.
바위에서 떨어지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분은 반드시 오른쪽 길을 택하십시오.

갈림길에서 약 1.5킬로 정도 계곡을 구비구비 올라가면 (이 시간에 내려오는 사람들과 반대방향이 됩니다)
어느새 비봉 능선에 도달해 있습니다.
그 도달점이 4거리인데요..올라간 방향과 반대방향이 진관사 계곡입니다.
진관사까지 한 2.8킬로 정도 인데..중간 중간에 맑은 웅덩이들이 있습니다.
아마 여름에 쉬엄쉬엄 하면서 여기까지 오면 한 2시간 반쯤 경과합니다.
즉 오후 6시반이나 7시쯤 되지요.

김밥 까먹고...시간 좀 보내면서...있으면..
드디어 시간이 옵니다.
거의 아무도 없는 시간입니다.

화통한 분은 홀딱 벗구 웅덩이에 들어가십시오.
좀 소심한 분은 대충 내복만 걸치고 웅덩이에 들어가십시오.
웅덩이에 들어갔다..나왔다..한 30분 놀다가 수건으로 닦고 옷 입고 진관사계곡으로 내려와서
마을 버스 타고 연신내역에서 내리면 됩니다.

연신내 역 부근 연신내 시장 근처에는 이것저것 먹을게 많습니다.

아, 물론 이런 관능적 목욕의 파트너는 당연히 관능적이지 않아도 됩니다. 이미 자연속에 그 에너지와 관능이 너무나 넘쳐 흐르기 때문에...(남자라면) 그냥 남자친구도 좋습니다. (저, 남자랑 안 사귑니다. 오해하지 마십시오^^)

마지막 부탁(뱀발): 웅덩이에서 목욕하고 있는 못 생긴 남자 하나 보면, 그거 절대 "호프' 아니오니 반드시 그렇게 믿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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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훈 2006-08-03 07:47:05
    좋은 방법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재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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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까꿍! 2006-08-03 08:34:15
    재미있는 분이시네~~~~~~~

    그냥 집구석에 처박혀 찬물로 목욕만해도 되는데^^

    난 어디 돌아다니는 것이 더 귀찮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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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리맘.. 2006-08-03 10:24:32
    전 더위를 잊어버리는 방법을 씁니다.
    이열치열이라는 말처럼 저는 하루종일 회사에 콕 하구 있다가
    퇴근후 인라인을 2시간 가량 땀을 흘리며 탑니다.
    인라인을 열심히 타다 보면 더운줄 모르겠더라구요...
    땀흘렸다고 찬물에 샤워를 하면 안됍니다. 그러면 잠들기 힘드니까요~
    꼭 미지근 한물에 샤워를 하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35도 무더위입니다.물을 자주 마셔주시면 좋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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