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사망직전 5일동안의 행적..( 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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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편 김일성 : “그런 식으로 일하려면 최고사령관이고 조직비서고 싹 그만두라!” 김정일 : “통일, 통일 하는 놈들은 다 노망난 것들이야!” ● 마지막 대화 “그래그래. 윤기복이 그 말에 내 기분도 좀 풀리는 것 같구먼. 피곤해서 그러는데 좀 쉬었다 하자.” 김일성은 힘겹게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자기방으로 돌아간 즉시 한밤중에 김정일을 찾았다. 평소처럼 다함 없는 존경의 태도로 전화를 받는 김정일에게 김일성은 밀쳐내는 것 같은 힘으로 버럭 소리를 질렀다. “주민들에게 쌀을 주지 못한다는 게 사실이야!” 김정일이 무언가 답을 하자 김일성은 “이러고 저러고 할 것 없이 쌀을 주지 못하는 게 사실인갚 하고같은 말로 다그쳐 물었다. 그 다음 한동안 김정일의 변명을 듣다가 더는 참을 수 없었는지 와락 고함을질렀다. “내가 인민들에게 쌀밥에 고깃국을 먹이는 게 소원이라고 말한 것이 언젠데 이제 와선 쌀도 못 준다는 거야. 그리고 그걸 나한테 왜 숨겨? 그런 식으로 일하겠으면 최고사령관이고 조직비서고 싹 그만두라!” 화가 난 김일성은 팽개치듯 전화를 내려놓았다. 김일성과 김정일 사이의 이 통화는 두 사람이 마지막으로 나눈 대화가 됐다. 훗날 김정일은 이 대화내용을 누설했다는 죄로 호위사령부 1호 호위총국(호위사령부에는 두 개의 총국이 있었는데 1호는 김일성 호위총국이고 2호는 김정일 호위총국이다. 당시 두 총국 사이에는 이상하게도 미묘한 갈등이 존재하고 있었다) 내 고급군관 몇 명을 적선(한국의 안기부와 내통한 혐의)에 몰아 총살했다. 김일성은 다음날인 7월7일 오전 다시 시작한 협의회에서 철도상에게 “김정일 조직비서가 군량미라도 내놓겠다고 했으니 반드시 철도공사를 약속 날짜에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다른 기타문제도 해당 상들에게 짤막짤막하게 의견을 피력한 다음 산란해진 마음을 좀처럼 진정할 수 없었는지 책임부관에게 담배를 달라고 하였다. 7월말 전당·전민에게 보낸 당 중앙 선전부 강연과강연제강 자료를 보면, 김일성의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은 이미 필연적이었다는 듯 “수령님께서 간부들과 통일문제를 논의하시다가 그동안 너무도 피로하신 탓인지 답답한 가슴을 두드리며 부관에게 담배를 요구하시었다”고 서술돼 있다. 그러나김일성이 가슴을 두드린 것은 그때가 아니다. 여기서 휴회하고 오후에 계속하자고 말한 뒤 김일성은 습관대로 오침(午寢)에 들었다. 그동안 협의회 참가자 성원 모두는 김정일의 불호령을 받고 버스로 평양에 급송됐다. 김정일은 묘향산에서 방금도착한 그들이 방으로 들어서기 바쁘게 심한 질책을 퍼부었다. 특히 철도상에게 욕과 저주가 쏟아졌다. 그러면서김정일은 “군량미는 내가 눈뜨고 살아있는 한 통일전쟁을 하기 전까지는 단 한 알도 꺼낼 수 없다”고오금을 박았다. 그런 줄도 모르고 다시 협의회를 시작하자고 나름대로 서두르던 김일성은 평양의 김정일에게 간부들이 모두 불려 올라갔다는 이야기를 듣자 분기어린 눈으로 한참 허공을 노려보았다. 이어 부관에게 담배를 가져오게 하고는 방으로 돌아가 비 내리는 창 밖을 내다보며 앉아 있었다. 그때부터 답답하다고 하면서 가슴을 주먹으로 쾅쾅쳤던 것이다. 6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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