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사망직전 5일동안의 행적..( 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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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편 ※ 7월7일의 의문점 김일성 : “그런 식으로 일하려면 최고사령관이고조직비서고 싹 그만두라!” 김정일 : “통일, 통일 하는 놈들은 다 노망난 것들이야!” ■ 7월7일의 의문점 다시 1994년 7월7일의 이야기다. 김일성은 협의회 참가자들마저 김정일에게 빼앗기고 빈방에 홀로 남아 있었다. 푸른 섬광이 번뜩이고 우레가 쾅쾅거렸다. 무언가 써보려고 펜을 쥐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는지 전전긍긍하던 김일성은 부관에게 담배를 가져오라고 했다. 부관이 “오늘 너무 많이 피우셨다”고 하자 김일성은 버럭 신경질을 냈다. 그때 초대소에는 김정일 사람 몇 명이 있었다. 협의회 참가자들을 평양으로 실어가기 위한 버스를 타고 온 사람들이었는데 무슨 이유인지 가지 않고 그냥 남아 있었다. 그들이 있다는 걸 알자 김일성은 자신의 말이 그들을 통해 김정일에게 전달될 것이라 생각한 듯 서재로 불러들여 한바탕 목소리를 높였다. 실은 김정일에게 하고 싶은 말을 대신 한 셈이었다. 부관은 그렇게 주석한테 호된 욕을 듣고 응접실로돌아온 그들의 분위기를 감안해 조심스럽게 접대하며 함께 시간을 보냈다. 김일성이 넘어져 있는 것을 발견한 것은 새벽 1시가 넘어서였다. 자정이 넘도록 김일성의 서재에 불이 켜져 있어 잠깐 다녀오겠다고 갔다온 부관이,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서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그 자리에는 심장전문 주치의도 없었으므로 효과적인 치료도 불가능했다. 전화로 황급히 김정일에게 사실을 알리자 김정일은 곧 헬기를 보내겠다고 했다. 그러나 한 시간이 넘어도 헬기는 도착하지 않았다. 날아오던 헬기가날씨조건 때문에 추락한 것이다. 결국 7월8일 새벽2시 김일성은 아무런 치료도 받지 못한 채 묘향산 초대소 자기 서재에서 숨지고 말았다. 83세의 김일성이 급병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불행은 쌍으로 온다고 하지 않는가. 살지 못할 운명이었다면 정말로 날씨조건으로 헬기가 추락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모든 우연을 필연으로 의심할 수 있는 여지도 얼마든지 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김일성과 마지막 시간에 함께 있던 사람들이 바로 김정일 충성파였다는 데서의심을 도무지 떨쳐버릴 수 없다”고 말하는 데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다. 첫째로는 오지 말아야 할 사람들이 왔다는 것이다.그들이 김일성을 접견하자면 사전통보가 있어야 하고 또 접견이유를 밝히고 그에 대한 김일성의 허락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그들은 김정일의 사람들이라는 이유로 그모든 원칙을 초월했다. 둘째로 그들은 와서 김일성에게 욕밖에 먹은 게 없다는 것이다. 아무리 부자간이라 해도 특별한 용건도 없이 아랫사람들을 내왕시키는 일은 없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이유는, 그들이 김일성의시신이 평양으로 이송된 후 그의 방을 장악하고 문건들을 정리, 압수해 갔다는 사실이다. 이상한 것은 김일성이 쓰러졌다는 소식을 전달받았을 때 김정일의 행동이다. 첫 번째 헬기가 묘향산으로 막 떠오르려는 순간 김정일은 자기도 그 헬기에 오르겠다고 막무가내로야단을 피웠다. 경호원들이 앞을 막아 나서자 김정일은 마지막엔 그들의 얼굴을 주먹으로 후려치며길을 내라고 호령하기도 했다. 가겠다느니 안 된다느니 하며 거의 몸싸움을 하다시피 했는데, 그때 경호원들은 김정일의 허리춤에박혀 있는 굳센 물건을 감지할 수 있었다. 권총이었다. 9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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