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지' 나라와 노숙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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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은 거지 나라라고 뽀골이 아저씨가 이야기 한다고 한다. 그거 틀린 이야기이다. 노숙자의 정확한 수는 모르지만, 내가 본 뉴욕, 시카고 같은데 보다 훨씬 작다. 뉴욕이 아마 6 만명 이상될게다. 그런데 아무도 미국을 '거지 나라'라고 하지 않는다. (뇌수가 배배꼬인 뽀골이 x대강 빠는 좌파 시레기들 빼고는. 만약 그런 분이 이글에 리플을 다실 때에는 닉네임을 'x대강 1호" , "x대강 2호'라고 다시기 바란다. 나중에 북한 노동당 당원증과 맞교환 될 수 있을 게다. 만세!) 우리나라 노숙자들도 그런 경향이 많은 지 몰라도, 미국의 노숙자들은 아예 '직업을 찾기를 포기한 사람'들이 많다. 직업을 찾기를 포기하면, 실업률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실업자란 "직업을 꾸준히 찾고 있는데 직장을 구하지 못 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직업 자체를 찾지 않는 사람들을 "용기가 꺾인 실업자 discouraged jobless"라고 부르기도 한다. 나는 이 사람들을 정말 불쌍하게 보았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 근처의 팔로 알토(Palo Alto, 실리콘 밸리의 핵심) 에서 한번 노숙자를 본 후에, 전혀 불쌍하지 않았다. 불쌍하기는 커녕 부럽다는 생각도 들었다. 먹여살릴 자식만 없으면, "저거 한 번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좀 쌀쌀하기는 하지만 무지하게 아름다운 기후를 가진 지역이다. 겨울에도 혹독한 추위는 없다. 내가 본 노숙자는 스탠포드 대학이 있는 팔로 알토 중심가 근처에 떠도는 흑인이었는데, 쇼핑 카트에 잔뜩 짐을 싣고 다녔다. 석양이 질 무렵 사무실들이 문을 닫으면, 건물 처마 밑에 카트 속에서 골판지를 잔뜩 꺼내어 자리를 만들고 담요를 꺼내어 자리를 만든다. 석양의 햇살아래 나뭇잎들은 금색으로 물들고 그는 건물 처마 전체 (아마 약 2백평 이상 될게다)를 차지하고 앞에는 너른 정원 (2, 3천평 되는 주차장)이 탁 트여 있다. 그에게 세상은 그냥 자연일 뿐이다. 자신도 자연의 한 부분일 뿐이다. 자연의 한 부분으로 나서 자연스럽게 먹고,자고, 싸다가, 자연스럽게 죽는 것이다. 하기야 정복자 알렉산더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오?"라고 물으니까. "햇볕을 가리지 말고 비켜주시오"라고 말했다는 그리이스의 철학자 디오게네스. 그는 오늘날의 관점에서 보면 '노숙자'이다. 길거리의 커다란 술통에서 살았다. 그래서 그의 학파를 "개xx 학파(Cannine School)"이라고 부른다. 문명의 압력이 높을 수록, 풍요를 위해 노력을 많이 해야 하는 사회일 수록, 이런 '자유인'들이 꽤 많이 존재한다. 문명/풍요가 있는 사회의 '자유인'과 학살/압제/기아로 얼룩진 사회의 '거지'는 다르다. 자유인의 생활은 스스로의 선택이거나 혹은 '용기없음'에서 출발한 것이고 후자는 (꽃제비의 경우와 같이) 잔인하고 짐승같은 지배자 (뽀골이)가 강요한 것이다. 그러니, 함부로 "한국 사회의 거지" 우짜고 하면서 떠들일이 아니다. 그거, 불쌍하다는 생각은 교만한 생각이다. 어찌 보면 그들이야말로 '자유인' 그 자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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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할수잇다
내 맘속에글을 저렇게 냉정하고 강한분이라도 호프님이평가하니
으쓱해지네요
하지만 보면 전 정말 나약한 여자랍니다
힘되는말 많이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