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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藥 혹은 광인일기
REPUBLIC OF KOREA 호프 0 299 2006-09-10 18:40:10
며칠 전에 양천구 목동 현대백화점 앞에서,
길거리에서 나누어주는 cd를 한장 받아가지고 왔지요.
1999 년 파룬궁 탄압 때 부터 몇 년동안 자행된 '장기적출 및 이식'에 대한 영상물이었습니다.
마누라가 제 옆에서 그거 보다가 도망가더군요.

중국 현대문학의 아버지 노신(魯신...이 '신'은 없네요. 중국 발음으로, 루쉰입니다. )의 작품 "藥"이 생각나더군요. 1919년 작품입니다. 화노전의 아들 소전은 폐병으로 죽어갑니다. 아버지 화노전은 사형수의 간(肝, 사실 간인지 염통인지 지라인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작품에는 정확하게 묘사되어 있지 않지요)을 사형장에서 사다가 아이에게 먹입니다. 끔직한 이야기이지요. ....

노신은 또한 '광인일기'라는 책에서 중국 사회가 '사람이 사람을 잡아 먹는 사회'라고 통렬히 비판합니다.

제 생각으로는 노신의 최대의 행복은 1936년, 공산 혁명 성공 이전에 죽었다는 점일 것입니다.
노신은 사회주의 작가동맹의 간부인가 뭔가를 맡았었는데,
혁명이 성공하고 그 이후에 벌어진 일을 보았으면 아마 자살했을 겝니다.
만약 1950년대 대약진을 보았더라면 같이 굶어죽었을 것이고
그 후 문혁을 당했다면...철없는 애들한테 끌려나와서 고깔 모자를 쓰고 뺨을 얻어맞고 모욕을 당하고 물에 몸을 던져 죽었을 것입니다. (
아마 문혁 때 작가동맹 위원장이 이렇게 자살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간에 대한 기본적 예의, 규율이 붕괴할 때 인간이 인간에게 무엇을 할 수 있는지..소름 끼칩니다.

중국이 민주주의와 인권이 확립되어 발전한 사회가 빨리 되기를 기원합니다.
그래야 저희도 편하게 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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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호라 2006-09-13 17:51:21
    그보다 더 한심한 더 한심한 북한의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하여 기도하여 주세요. 북한이야말로 노신의 작품"광인일기"에서 나오는 사람이 사람을 잡아먹는 사회입니다. 중국은 거기에 비하면 선생의 선생이에요.
    그나마 진실이 밝혀질 수 있는 환경조건이 주어져 있으니...
    그러나 북한은 거기에서 무슨일이 벌어지는지 아무 것도 모르게 봉쇄하고 있으니 그보다 몇십 배 험한 일이 일어났어도 세상사람들은 거의 모르고 있어요. 말로 거기 있었던 사실들을 증언하면 여기사람들은 믿지도 않지요.
    그 걸 다 실지 동영상으로 찍어 당신 부인한테 보여드렸다면 기절초풍해 영영 일어나지 못할겁니다.
    중국보다 몇십 배 더 한심한 북한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기원해 주십시오. 그러면 당신은 정말로 발편잠을 잘 수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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