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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의 "믿는 도끼"
REPUBLIC OF KOREA 호프 3 372 2006-10-06 00:11:31
사람이 망할 때에는 대충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혀 망한다.
이 공간에 정일이 알바들이 글을 좀 쓰고 리플을 좀 다는 것 같은데,
여기서 시간 낭비하지 말고, 주인에게 가서 잘 충고하시기 바란다.

김정일의 믿는 도끼는 당연히 '군'이다.
온 백성이 다 굶어도 '선군'에 따라 군은 대접한다.
옛날에 모택동이 뻑하면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중공의 군벌은 막강하다.
문혁이 터질 때, 군대는 문혁 편을 들었고,
문혁이 마감할 때, 군대는 문혁을 때려잡았다.
한마디로 군대가 정의요 기준이다.
아마 이게 김정일한테 좋은 교훈이 되었을게다.

엊그제 '핵실험' 발표를 보면서 번쩍드는 생각은,
외부에 대한 발표이기도 하지만,
내부 목적인 측면이 강할 거라는 생각이다.

도박판에서 마지막 카드는 보여주지 않는다.
포커 치다가 마지막 카드는 보여 주지 않고
죽든가, 이긴다.

지 마지막 카드를 내 흔들면서,
'내 카드 핵실험이야, 겁나지? 겁나지?'하는 꼬락서리란 차라리 불쌍하다.
이건 도박꾼이 할 짓이 아니다.
무엇인가 내부가 개판이고, 내부에 대한 통제수단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나는 그게 '군'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꿈 같은 소리인지 몰라도...)

김정일이 망하면, 지 믿는 도끼에 찍혀 망할 게다.
스탈린 역시 1948년 심복 즈다노프를 살해한 후 얼마 안 지나
다음번 숙청을 계획하다가 지 심복 베리아에게 죽었다.

이 비슷한 일이 한국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노무현씨가 자기 지지기반에 의해 상처받고 있다.
나는 청와대에 있다가 튀어나와 비판하는 고매한 사람들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나는 시정잡배, 문화판의 사람들 이야기를 하고 싶다.

왕의 남자가 공전의 대 히트를 친 이유 중의 하나는 '왕'에 대한 풍자였기 때문이다.

(한국 사람이 호모에 대해 그토록 많은 관심을 가진 거라고는 보지 않는다..
호모 영화로는 '헤드윅'이란 정말 눈물흘리게 만드는 기막힌 영화가 있는데...
사람들은 별로 알지 못 한다.
호모의 깃발이 무지개 깃발인 것을 아는 사람도 별로 없다.
애플 컴퓨터의 '무지개 사과를 한 입 먹은 심볼'이
호모에 대한 심볼이라는 시비가 붙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도 없다.
사과는 금단의 것을 어기는 것..이브의 사과를 의미하고.....
무지개 색은 호모를 의미한다.
무지개 사과를 한 입 먹은 모양은...호모를 의미한다는 설레발이 나올만 하다.
특히 컴퓨터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튀랭이 '악명높은 호모'였기 때문에...)

왕의 남자를 만든 이 감독은 문화판의 지형을 보면 '좌파'다.
(호프가 또 좌,우 이야기한다고 욕하지 말라. 이 감독이 자기 입으로 한 소리이다)
스스로 '무정부주의 좌파'라고 말한다.
좌파는 좌파인데, 강우석/문성근 같이 똥폼잡는 인물도 아니고
명계남 같이 걸레입을 가진 좌파도 아니다.
그냥 혼자, 조용한 좌파다.

이 사람이 만든 영화가 '본인의 의도와 전혀 상관없이'
'왕'을 풍자하는 시의적절한 영화가 되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세상 일이 그렇다.
망하려고 하면 '개도 안 짖는 것'이 아니라
믿는 도끼가 시렁에서 떨어져 발등을 찍는다.

그러니 마음 놓고, 더 크게, 더 용감하게
"북폭 해야 되면 하자'라고 주장하면 된다.
그 편이 실제로 평화를 보장할 확률이 가장 높다.
지구상 최악의 조폭 시레기를 다루는 판에....

그렇게 몰아 붙이면...개정일 대가리 위 시렁에서 믿는 도끼가 미끄러져 떨어져서
정수리에 들어 박히게 되어 있다. 상상력을 좀 가지고 살자....이그...겁쟁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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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답해 2006-10-06 09:50:28
    정말 횡설 수설 이네요. 태체 김정일이 발등이 찍히는 것과 호모영화와 무슨 관계가 있나요? 뭐 그건 그렇다 치고 정확한 내용파악은 안되자만 님의 의도를 유추해 보건데 김정일만 제거되면 모든게 해결된다고 생각하는것 같은데요. 설사 님의 예상대로 김정일이 발등이 찍혀도 그게 우리에게 좋을지 아니면 지금보다 더한 대결구도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겁니다. 군부의 누가 집권하느냐? 그인물의 성향은 온건인가 아니면 김정일 보다 더한 강경파인가? 우린 아무것도 모릅니다.일어나지 않은 쿠데타 주동인물을 아는사람이 있을리가 없죠.김정일만 제거하면 봄날이 올거라고 정말 생각하세요? 참 순진하시네요. 제생각은 다릅니다. 북한의 군부는 김정일과 동일한 사상을 가졌다고 보는게 정확할겁니다. 김정일이 혼자 독불장군으로 설치면서 정권을 이렇게 오래 지속할만큼 대단한 인물은 아니라고 봐요. 북한의 외교와 북한 국내 정치상황을 보건대 김정일의 외교관,국제관은 북한 군부 또는 북한의 권력층과 동일하다고 봐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북한의 경제난을 보건데 진작 군부나 여타 집단의 도전에 실각하는게 정상이죠. 만약 김정일이 그걸 혼자서 이겨내고 정권을 지속할 개인적 능력이 있느냐의 의문에 전 동의하지 않습니다.

    김일성이 살아 있을때도 다들 그랬죠. 김일성이 죽으면 통일이 가까워 질것 같다고.... 좋아졌나요? 북한의 권력층과 군부가 달라지지 않는이상은 누가 되던 마찬가지입니다. 실제로 달라진게 전혀 없죠. 김정일이 군부에 발등이 찍히면 그후 대체 어떻게 되는지 그게 중요한 겁니다. 예측을 못하면 발등이 찍히나 안찍히나 하나마나한 소리죠. 말하고 싶은 주제가 뭔지 모르겠지만. 한기지 오해하시는건 있는것 같은데 여기오는 사람들중에 김정일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김정일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리가 없죠. 다만 의견이 달라지는건 호불호의 차이가 아니라 방법론의 차이인데 그걸 이해하지 못한다면 영원히 서로 다른 얘기만 떠들어 대는겁니다. 그걸 이해를 못하시니 참 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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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사람 2006-10-06 11:26:40
    참 아이러니 합니다. 호프님 바램과 달리 같은 우익인 조선일보가 가장 호들갑을 떨고 있으니 말입니다

    호프님 글이 요즘 찌질도가 상승해서 별로 공감을 못하고 있었지만 이번글은 저도 동의합니다. (사족이지만 무지개 깃발이 동성애자의 상징이라는건 젊은 사람들에게는 상식입니다. 호프님 세대분들은 잘 모르시는것 같은데 그걸 일반화하신다면 님도 대한민국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건 아닙니다)

    김정일은 김일성의 아들이라는 저쪽 나름대로의 정통성을 가지고 김일성과의 권력투쟁 과정에서 정권을 이어받은 것이기 때문에 다른 군부가 이어받는것과는 전혀 의미가 다르다고 봅니다. 군부가 권력을 장악하면 그가 누가 되든 민족의 태양은 될 수 없고 주민을 통제할 결속력이 크게 약화될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그럼 지금보다 더 강한 체제단속을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주민을 단속할 명분은 약화되는 결과가 됩니다.

    그럼 북한군부정권이 자신들을 지키려면 결국 두가지 선택을 해야하는데 하나는 전쟁이고 하나는 남한과의 협상입니다. 전쟁을 택하면 북한은 끝이고 남한과의 협상을 할 경우엔 지금과는 달리 남한에 주도권이 넘어올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 식대로 잘살수 있다고 생각하며 협상하는것과 달리, 우리가 절박하니 좀 협상하자는 것은 카드패를 모두 보여주고 협상하는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군부가 이어받을지 김정일의 자식 중 하나가 이어받을지는 알 수 없으나 김일성-김정일 정권교체 때와는 국제 환경과 정권교체의 주체가 너무나 다릅니다. 김일성이 죽으면 어떻게 될까는 당시 미국 일본 한국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을만큼 북한에 대한 정보가 없었으나 지금은 북한이 어떻게 돌아갈지 두세가지 가능성으로 좁혀볼 수 있을 만큼 정보가 공개되고 있습니다.

    호프님 말대로 차분할 수록 우리에게 유리하고 호들갑 떨수록 김정일에 유리해진다는 생각을 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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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 2006-10-06 14:26:50
    님은 정말로 자신의 논리에 발생하는 사실을 끼워맞추고 있네요 이는 생각있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자기를 의심하고 의심해야하는 점을 잊은 것같네요.

    딴 건 차치하고 왕의 남자가 유행한 것은 왕에 대한 풍자가 아닙니다. 이준기라는 신인, 동성애라는 소재의 특이성, 그리고 조선왕조에서 왕이나 양반이 아니라 서민의 얘기를 다룬 것이라는 점때문이죠.

    호프님의 내공은 요즘 끝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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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10-06 16:12:49
    호프님께는 죄송스런 말이지만...
    호프님이 하시는 말씀에 그동안 동의하는 분들이 많았다는 점이 정녕 신기합니다.

    첨부터 내공 자체가 없었던 분이라 생각했었는데요.

    일단 글 속에 논리 자체가 빈약하고.. 자기 생각을 마구 비약시켜서..
    주장이 안드로메다로 날아가는 것을 한 두번 본게 아닙니다.
    더군다나 사실과는 많이 다른 얄팍하고 엉성한 정보도 많이 퍼뜨리고..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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