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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저녁 시청앞 반핵촛불집회 안내
REPUBLIC OF KOREA 반핵 3 235 2006-10-16 18:06:36
북핵반대 한미연합사 해체 반대 1천만 서명운동본부에서 주최하는 촛불집회가 16일부터 21일 토요일까지 매일 저녁 7시 30분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열립니다.
많은 참여를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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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석 목사(선진화국민회의 사무총장)

대통령이 처음에는 바르게 가는 것 같더니 김대중씨가 햇볕정책을 고집하자 다시 햇볕정책 지지로 돌아섰다. 그렇게 되면서 나라의 방향이 다시 혼미해졌다. 열린우리당은 북이 핵실험을 했는데도 그 전과 조금도 달라진 것이 없다. 핵문제를 대화와 협력으로 풀어야 하고, 금강산관광, 개성공단운영, 그리고 인도적 지원을 과거와 똑같이 하자는 주장이다. 참으로 기가 막힌다. 보통 때 같으면 이러한 주장에 이의를 제기할 이유가 없다.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막기 위해서도 북과 대화하고 협력해야 하며 인도적 지원도 해 주어야 한다. 그러나 한국을 위시한 전 세계가 북한 핵실험 방침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핵실험을 하면 상응하는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그렇게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이 모든 경고와 제의를 거부하고 핵을 터뜨렸는데도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전과 똑같이 대화와 협력을 하자는 것인가? 대화는 동등한 위치에서 하는 것이다. 한쪽에서는 핵위협을 하고 다른 쪽에서는 핵공격이 두려워 대화로 이를 피하려고 한다면 이것은 종속적인 관계이지 결코 대화하고 협력하는 관계가 아니다. 또 대화란 진행과정에서 화도 내고 화해도 하고 웃기도 하고 하는 것이지, 상대방이 어떤 악행을 해도 화를 낼 줄 모르는 그런 대화는 없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단 한 가지, 분노를 터뜨리는 일이다. 분노를 터뜨려야 나중에 자기 위치도 회복할 수 있고 대화의 場도 만들 수 있다. 분노할 줄 모르는 자는 대화할 자격이 없다. 굴종과 비겁이 있을 뿐이다. 그것으로는 평화를 지킬 수 없다. 평화는 공짜가 아니다. 필요하다면 죽을 각오를 하고 결연히 맞설 줄도 아는 자만이 평화를 누릴 자격이 있다. 왜 이번에 북이 핵실험을 했나? 한국민이 분노할 줄 몰랐기 때문이다. 작년에 북한이 핵을 보유했다고 말했는데도 한국정부는 아닐꺼다며 현실을 직시하지 않았다. 비난 한 마디 하지 못하고 겁쟁이처럼 회피했다. 이 모습을 보고 북한은 안심하고 핵실험 결정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 북한이 정확하게 예측한 대로 정부여당은 꼬리를 내리다 못해 북을 향해 꼬리를 흔들고 있다. 한국의 이런 모습을 보고 핵실험하기 잘했다고 김정일은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에게 묻고 싶다. 무엇이 自主의 행동인가? 정말로 자주적인 사람이라면 분노도 할 줄 알아야 한다. 상대방과 대화하다가 상대방이 약속을 깨고 도발을 하면 분통도 터뜨리는 것이 自主적인 사람의 대화의 모습이다. 김정일의 하수인이 아니라면 어떻게 이토록 굴종으로 일관하는가?

그래서 정부는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을 중단시켜 북으로 현금이 들어가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 모든 인도적 지원을 일단 중단해야 한다. 다만 또다시 수백만의 餓死者가 발생하는 것은 막아야 하기 때문에 옥수수 가루는 북에 보내야 한다. 저장성이 높은 쌀은 인민에게 배급되지 않지만 오래 저장할 수 없는 옥수수가루는 인민에게 배급될 것이다. 그 외에 어린아이 영양식, 결핵약 등 몇 가지를 제외한 모든 지원을 중단하고 국제사회와 공조하여 대북규제에 나서야 한다. 일단은 그래야 한다.

지금 우리사회의 위기의 본질은 북의 핵실험이 아니다. 난국을 헤쳐 나갈 처칠이나 케네디 같은 지도자가 없는 것이 문제다. 우리 지도자들은 처칠처럼 국민에게 피와 땀을 요구하지도 않고 케네디처럼 단호한 대응도 하지 못한다. 위기가 있으면 정직하게 위기를 드러내고, 국민에게 땀과 피를 요구하면서, 또 위기를 극복할 자신감을 국민에게 심어주면서, 결연하게 위기에 대처하는 그런 지도자가 있어야 한다. 북의 미사일이 남한을 겨누어도 그렇지 않다며 문제를 회피하는 지도자 밑에서는 국민까지도 안보불감증에 걸리고 겁쟁이가 된다. 안보불감증과 겁쟁이는 동전의 양면이다. 그러나 못난 지도자 밑에 있다고 국민까지 못나면 안 된다. 나라를 잃고 독립운동을 하는 심경으로 이 국난을 이겨내자. 원래 독립운동은 민초들이 하는 것이다. (10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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