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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구소련 전문학자의 이오시프 스탈린의 성격 및 사생활..03편 시리즈
Korea, Republic of 돌통 0 109 2023-11-06 21:56:06


어느 구소련 전문학자의 이오시프 스탈린의 성격 및 사생활..03편 시리즈



03편.    연재



◇  계속. 스탈린의 성격은 (심리)



또한 스탈린은 사색적인 인간이었다. 그는 공적인 장소에서 주제와 무관한 이야기를 하는 법이 없었으며 불필요한 서론이나 장광설, 농담을 좋아하지 않았다. 반면 충분한 교육을 받지 못해서 조리 있게 이야기할 능력이 없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대단히 참을성 있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논쟁할 때 상대방의 눈을 무자비하리만큼 뚫어져라 쳐다보는 버릇이 있었다. 스탈린의 냉혹한 시선을 정면으로 받은 사람은 속으로 불안을 느끼게 마련이었다. 앉아서 이야기할 때 스탈린은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는 버릇이 있었다. 몸짓이나 손짓은 그다지 하지 않았지만, 특별히 강조할 만한 사안이 있을 경우에는 손을 사용했다. 스탈린의 목소리는 억양이 거의 없었고 ※《참고》 순혈 러시아인이 아닌 러시아 제국 치하의 조지아 출신이기 때문에 모어가 러시아어가 아니라 억양이 없었으며 항상 조지아어 후음성이 나왔다고 한다.



큰소리를 내는 일도 좀체로 없었다. 그러나 일단 그의 입이 열리면 아무리 많은 사람이 있는 곳이라도 순식간에 쥐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스탈린의 말솜씨는 독특한 스타일이 있었고, 비범한 아이디어가 있었다. 스탈린은 결코 급하게 서두르는 법이 없었으며 그와 같이 일을 하는 사람들은 무슨 일을 하던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것처럼 느꼈다. 실제로 1941년 11월 7일, 혁명 기념일 연설 당시 독일군이 모스크바 코앞까지 쳐들어온 상황임에도 스탈린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그는 누군가로부터 보고를 받을 때는 방안을 꼿꼿한 걸음걸이로 왔다 갔다 하며 귀를 기울였다. 몇 걸음 걷다가 멈춰서 사람들의 반응을 확인하고 다시 걸어다니는 식이었다. 그러다가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서 몇 분간 가만히 앉아 있곤 했는데 자기가 들은 보고를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판단하는지 탐색하려는 것이었다. 


때로는 어떻게 생각해?라며 간결하게 묻는 경우도 있었다. 물론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스탈린의 취향에 맞게 최대한 간결하고 쓸데없는 말을 빼고 대답하려 노력해야만 했다.


스탈린은 식사도 느긋하게 하는 편이었다. 아무리 맛있는 요리가 있어도 결코 나이프와 포크를 바쁘게 움직이는 법은 없었다. 천천히 약간만 먹는 것이 스탈린의 식습관이었다. 술 중에서는 와인을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언제나 본인 스스로 마개를 따고는 라벨을 주의깊게 바라보곤 했다.


스탈린은 절대로 서류를 들고 다니지 않았다. 연필이나 펜을 가지고 다니는 일도 없었다. 그는 어떠한 경우에도 메모하는 법이 없었다. 그리고 주위 사람이 메모를 하는 것도 안좋아했는데, 당중앙위원회 선전선동부장 드미트리 셰필로프는 스탈린이 자신의 말을 메모하지 말라고 자주 짜증을 냈으나, 몇시간이나 이어지는 스탈린의 교시를 기억력으로만 담아갈 수 없었으므로 다들 식탁보 밑에서 몰래 기록하곤 했다고 증언했다. 


스탈린은 올빼미 체질이라 일은 주로 밤에 했다. 일반인들이 스탈린에게 가지는 선입견과 달리 그는 독소전쟁 중 전선으로부터 안좋은 보고를 받고도 판단력이 흐려지지 않는 몇 안되는 사람중에 한명이었다.


스탈린은 상당한 독서가였다. 그는 러시아의 고전에는 능통했으며, 셰익스피어, 하이네, 발자크, 모파상의 책들을 좋아했다. 이외에도 많은 문학을 섭렵했으며,역사에 대해서도 많은 독서를 했다.


※《참고》  미하일 불가코프의 팬으로, 미하일 불가코프가 소련 당국을 비판하는 성향의 작가였음에도 어느정도 봐주어서 용케도 수용소로 보내지 않고, 극장에 취직시키고, 말년을 침대에 보낼수있게 했다. 다만 작품 여러개는 출판을 금지시키기는 했다.



스탈린은 정치국에서 발언시 항상 자신의 생각을 간결하게 말했다. 극히 난해한 정치적 문제에 대해서도 항상 요점만을 간단히 말했다. 그러나 일부 정치국원들은 스탈린과는 달랐다. 클리멘트 보로실로프는 매우 정열적으로 이야기하는 스타일이었고, 카가노비치도 쩌렁쩌렁 울리는 목소리를 가지고 있어 그것을 억제하기가 어려웠다.


스탈린은 정치국원들이 사무실 밖에서 어울리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았다. 그래서 스탈린 시대의 정치국원들은 함께 휴가를 간다거나, 심지어 2~3명이 함께 차를 타고 다니는 일도 없었다. 그들은 자신의 부주의한 행동이나 대화가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를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이들이 큰 압박감을 느끼고 있었음은 말할 것도 없다. 실제로 스탈린이 죽고 나서 장례식이 치뤄지기 전날, 니키타 흐루쇼프의 방안에서 폭소가 터져나왔다. 거기에는 정치국원들이 모두 모여 있었는데, 그들은 다음날 슬픈 얼굴로 스탈린의 장례식에 참석했다. 정치국원들이 독재자의 죽음을 얼마나 기다렸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상…     04편에서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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