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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동포 노예해방 선언서
남신우 1 354 2005-03-04 07:40:02
북한동포 노예해방 선언서


지금부터 정확히 141년전, 1864년 3월 4일, 에이브러햄 링컨은 미합중국 대통령 제2차 취임연설문을 읽어내려갔다. 이날 워싱턴은 하루종일 축축하고 바람이 거세었는데, 링컨이 연단 앞에 서는 순간, 해가 구름 사이를 뚫고 나오면서 햇볕이 눈부시게 내려쪼였다. 링컨은 군중들 맨 뒤까지 들릴 정도로 카랑카랑한 높은 목청으로, 미국 역사상 제일 짧지만 (총 703 단어) 제일 훌륭하다는 제2차 취임연설문을 읽어내려갔다.

(링컨 연설문 발췌역)

“4년전 오늘 모든 사람들은 이 전쟁이 시작될 것을 두려워했습니다 – 모두들 이 전쟁을 피하고자 했습니다. 그 당시 한 쪽에서는 전쟁없이 나라를 보전하고자 했으나, 이 수도에 숨어있던 반란세력들은 전쟁없이 나라를 거꾸러뜨리려 했고, 협상으로 우리을 갈라놓으려 했습니다. 양쪽이 모두 전쟁에는 반대였으나, 한 쪽에서는 나라를 이전대로 보전하기보다는 전쟁을 불사하겠다 했고, 딴 쪽에서는 나라가 망하는 것을 보느니 차라리 전쟁을 택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전쟁은 시작되었습니다.

전국민의 8분지 1이 흑인노예였는데, 이 흑인노예들은 나라 전체에 분포된 것이 아니라 남부 지역에만 퍼져있었습니다. 이들 노예들로 인하여, 이 나라가 이해할 수 없고 막강한 지역간의 직접적 이해 관계로 얽혀있었습니다. 어찌되었건 이 노예제도는 이 전쟁이 일어난 원인이었습니다. 반란세력은 이 노예제도를 강화하고 보전하기 위하여 전쟁을 해서라도 나라를 분단하는 쪽을 택하겠다는 것이었고, 정부는 이 제도를 새로히 영입되는 변방에서만 제한하겠다는 것 이상의 권리를 주장하지 않았었습니다. 양쪽 누구도 이 전쟁이 이렇게 지독하고 오래 갈 줄은 생각조차 못했었습니다….양쪽 모두가 같은 성경을 읽으며 살았고 같은 하느님께 기도하며 살았습니다. 양쪽이 모두 같은 하느님께 우리 편을 도와줍시사 빌었습니다. 남이 흘린 땀으로 생산한 음식을 강제로 빼았으면서 어떻게 정의로운 하느님께 도움을 기원하는지 이해하기 힘들지만, 일단 하느님 말씀대로 남을 심판하면 그만큼 나도 심판 당한다는 말씀을 상기하여 저 쪽 심판은 보류하기로 합시다…전능하신 하느님은 따로 당신의 목적이 있습니다. ‘슬프도다, 세상은 싸움밖에 모르니! 세상은 싸움이 필요할 것이나, 싸움을 일으킨 자에게는 앙화가 있으리라!’

우리 모두가 이 지독한 전화가 빨리 지나가기를 열망하며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이 전쟁이 더 계속되기를 원하신다면, 지난 250년간 속박 속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채찍질을 받으며 쌓아온 富가 모두 소멸될 때까지, 그리고 채찍에 맞아 그들이 흘린 피 한방울 한방울이 총검에 찔려 흘리는 가해자들의 피 한방울 한방울로 전부 보속될 때까지, 이 전쟁은 계속될 것이며, 3천년전 예언자가 말했던대로, ‘주님의 판결은 전적으로 진실하고 올바르다’란 말씀을 우리는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아무도 미워하지 말고, 서로를 불쌍하게 생각하면서, 하느님이 우리에게 보여주신 확고한 정의로움에 의지하여, 우리 모두 우리가 시작한 이 일을 끝내서 모든 국민이 서로의 상처를 감싸주도록 노력합시다: 전쟁에서 다친 사람들, 그 미망인들, 고아들을 우리 함께 도와줍시다. 그래서 정의롭고 영원한 평화가 우리들 사이에서, 그리고 이 지구 모든 나라에서 지속되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Fondly do we hope--fervently do we pray--that this mighty scourge of war may speedily pass away. Yet, if God wills that it continue, until all the wealth piled by the bond-man's two hundred and fifty years of unrequited toil shall be sunk, and until every drop of blood drawn with the lash, shall be paid by another drawn with the sword, as was said three thousand years ago, so still it must be said "the judgments of the Lord, are true and righteous altogether"

With malice toward none; with charity for all; with firmness in the right, as God gives us to see the right, let us strive on to finish the work we are in; to bind up the nation's wounds; to care for him who shall have borne the battle, and for his widow, and his orphan--to do all which may achieve and cherish a just and lasting peace, among ourselves, and with all nations.

(링컨 연설문 끝)

145년전 미국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가 전쟁이냐, 아니냐,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하는 극한상황에 다달았다. 남한에는 방방곡곡 차가 넘쳐흐르고, 24시간 형광등이 휘황찬란하고, 술집에는 술이 넘쳐흐르는 태평성대에서, 무슨 헛소리인가! 간단히 예를 들자면 책 읽을 것도 없이, 헐리우드 대작,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다시 한 번 보시라! 노예들 위에서 매일 전원 파티만 즐기고 태평성대를 보내던 1860년의 조지아, 알라바마, 캐롤라이나 주들의 귀족계급 백인들을 보시라! 그 조지아의 아틀란타가 불벼락을 맞아서 하루 밤에 잿더미로 바뀌는 것을 보시라!

그러면 링컨이 전쟁을 안하고 막을 수 있었던가? 당시 4백만 흑인노예들을 외면하고 남부의 귀족세력과 영합하고 나라가 분단되는 것을 방치했더라면 남북전쟁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링컨과 남북전쟁이 없었더라면, 링컨이 꿈꾼 “지구상에서 마지막 최선의 희망”이란 현재의 미국도 없었을 것이다. 미국은 북부의 미연방, 남부의 미연맹, 서부의 독립국, 등등으로 5호16국 시대를 맞고, 아직도 흑인들과 황색인종들은 노예나 노예 비슷한 치지로 죽지못해 살고있을 터이다.

링컨은 백인장정들 6십만명을 희생시키더라도, 미국을 한 나라로 지키고, 얼굴이 검더라도 눈동자에 혼이 드려다보이는 인간 흑인들을 해방시키겠다고 결심하고 실행하고 성공한 지도자였다. 그래서 140년 이후 이 미국 땅에서 이 남 아무개가 북한동포 노예들을 해방시키겠다고 아우성을 칠 수 있게끔 만들어 놓았다.

링컨의 제2차 취임연설문을 암기는 못할망정 매일 꺼내놓고 읽어들 보시라! 그러면 북한에서 3백만 굶어죽은 사람들의 얼굴들이 한 얼굴 한 얼굴 나타날 것이고, 오늘도 죽음의 수용소 안에서 강냉이 한 줌을 먹고 매일 14시간 죽음의 중노동에 시달리는 우리 형, 아우들의 얼굴이 보일 것이며, 중국 땅에서 쫓기고 쫓기다가 쥐약을 먹고 죽음의 평안을 찾는 탈북난민들의 아우성이 귀에 들릴 것이다.

2005년 3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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