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새터민 여러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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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제 고등학교 2학년이 되는 여고생입니다. 제가 다름아닌 이 글을 올린 이유는 저의 궁금증을 직접 듣고 싶어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 곳에 많은 새터민 탈북자 여러분이 계신걸로 알고있는데요, 단순한 아빠와 인터넷에서 탈북에 대한걸 간접적으로 듣는 것 보다 직접 경험하신 분께 직접듣고 싶어서 죄송하지만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무례하다고 생각하시면 바로 지울께요 ^^ 제가 궁금한것은. 음.. 실례가 될 수도 있겠지만 어떻게 탈북을 했는지 궁금해서 질문드리고 싶네요. 댓글에 달아서 말씀해 주셔도 괜찮고요, 제 메일로 보내주세요. 평소에 관심이 많았는데 선뜻 나서지 못했지만, 이제서야 글을 올리네요 ^^ 그럼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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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 어떻게 탈북했느냐?
답 : 두만강을 넘어서 탈북했음.
참고로 두만강의 절반은 중국것입니다. 정확히 두만강 강폭의 중심이 북중국경이죠.
문 : 왜 떠냤느냐?
답 : 먹고살기 어려워서. 집에 있어도 굶어죽으니 죽음을 무릅쓰고 돈벌러 떠난 것임.
문 : 왜 북으로 돌아가지 않았느냐?
답 : 돌아가면 감옥가게 되고, 감옥가면 1년도 안돼서 죽으니깐.
문 : 왜 한국에 왔느냐?
답 : 사람대접을 받으며 살고싶어서. 중국에서는 사람대접을 못받으니깐.
개인경험입니다. 대부분 비슷할테지만 첨부터 한국행을 계획하고 떠난사람도 적지않습니다.
타사 : 맞아죽는 것.
아사 : 굶어죽는 것.
동사 : 얼어죽는 것.
사형 : 총에 맞아 죽는 것.
그리고 평생 늙어죽는 것과 병들어 죽는 것.
때문에 남한의 감옥은 북한의 감옥과 비교하면 고급호텔이고 남한에서 군복무는 북한의 군복무와 비교하면 휴양지에 놀러 간겁니다.
남북통일과 북한의 민주화, 남북한의 이해 차이의 해소등 의 사명감을 안고 있는 우리들이 아직은 하나의 연약한 새싹에 불과하지만 님의 부모님과 님과 같으신 분들이 계심으로 하여 뿌리를 굳건히 내리고 이 땅에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
님께서 멜로 보내라 하셨는데 멜주소가 보이지 않네요ㅜㅜ
암튼 대한민국에 와서 처음으로 맞이하는 설날, 님의 따뜻한 글을 보며 남한에서 홀로 설을 맞이하면서 북의 부모형제를 그리며 버거울 정도로 느끼는 외로움 달래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Happy New Year!
찐짜탈자분이 쓴것이 다 맞지만 ...
나는 1)여기로 오는 방법은...
비행기 타고 왔고
2) 왜 왔는가는?
김정일 한놈만을 위하여 나의 일생과 나의 가정을 더는 바치고 싶지 않아서 왔소.
북한에서는 일생동안 자기 적성에맞는 하고싶은 일도 마음대로 못하고...
먹고싶은 것도 맘대로 못 먹어보고 일생동안 강냉이 밥과 , 죽만 먹어야 하고...
일생동안 가보고 싶은 데도 못가보고...
일생동안 자기가 살고 싶은곳에 가서 살아 보지도 못하고...
일생동안 감시받고, 통제받고, 눈치보며 살아야 하고,
말한마디 잘못하면 정치범 수용소에서 일생 갖혀살고...
뭐....이러루 한 것이 너무 많은데 그게 싫어서 떠나 왔소.
고딩 아가씨 참 좋은 질문을 하셨지만 우리가 안타까운 것은 남한의 적지않은 사람들이 탈북자들의 말을 진심으로 믿으려 하지 않고 설마 북한이 그렇게 나쁘기야 하겠는가 하고 생각을 하는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