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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새터민)분들 한국에서 어떻게 사시는지 궁금합니다.
Korea, Republic o 여기는인천 1 564 2007-03-20 15:24:25
북에서 나고 자라서 고향을 떠나 제2의 고향으로 알고 한국에서 정착해 살고계신
새터민의 눈으로 한국을 본 느낌이나 소감이라고 해야할가요 그런게 무척 궁금해요.
북에서 알고있던 한국과 탈북해 타국에서 새로 알았던 한국에 대한 얘기와
직접 와서 보았을때 다른점이나 좋은점이나 해여튼 새터민의 눈에 들어온 한국의
모습이 어떠했는지 놀라지는 않았는지 사실과 달랐다던지 좋고 나쁘다던지
그 모든것들이 너무 궁금하네요... 부디 한국땅에서 행복하게 건강하게 잘 사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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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자 2007-03-20 16:09:21
    한국에 대한 느낌은 뭐랄까.. 자꾸 바뀌더군요.
    몇년차 살고있으면서 경험한바입니다.
    처음 외국에서 바라본 한국은 정말 멋있는 조국의 모습이였고 민족의 자존심이고 탈북자인 저한테는 희망 그자체였습니다.
    막상 한국에 도착하여 땅을 밟을때에는 너무 반갑고 기뻐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지요.
    그리고 정착교육을 받는 하나원에 가게 되였는데 거기서 같은 아픔과 경험을 가진 고향사람들과 만남을 갖고 인연도 만들어가죠.
    거기서는 하나원 선생님들과 자원봉사자들을 통하여 한국사람의 모습과 정을 느낍니다. 물론 "한국사람은 이렇구나!"라고 섣부른 판단을 하기도 하지만요.ㅋㅋ
    한국사람의 모습을 느끼고 알아가는 곳이 하나원이라면 첫 이별을 경험하는 곳도 하나원입니다.
    해외에서 다리밑에 버린 고아처럼 떠돌다가 처음으로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사람들, 그리고 같은 아픔을 안고있는 많은 탈북자들과 정이 들었다가 수료할때에는 가슴이 미여지게 아프고 허전하답니다.
    그렇게 사회진출을 하여 첫날밤을 잘때에는 꿈이 이루어졌다는 안도감과 함께 도배와 장판도 안된 빈 아파트에서 나 홀로 외로움을 느끼기도 하죠.
    취직하고 학원가고 공부하고 부서지고, 다시 도전하고... 그런 과정에서 한국사회를 지켜보다보면 너무 냉정하구나, 한국사람은 말뿐이구나, 왜 정치는 저리도 시끄럽나, 북쪽은 죽어가는데 통일은 할 생각은 있느냐 등등 사회의 이모저모를 두루 경험합니다.
    그런 생각을 하던 시기에는 너무 외롭다, 가족이 그립다, 친구들이 보고싶고 남한에는 연줄이 너무 없고 내가 할수있는 것, 나를 찾아주는 곳도 없구나 하고 힘들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다행히 나만의 공간, 내가 어울릴 사람들, 내가 할수있는 것, 배워야할것들을 발견하고 하나하나 도전하였는데... 그다음부터는 생각이 또 바뀌더군요.
    결론은 한국은 이렇게 다른것이 아니라 나랑 같구나 라고요. 나랑 같은 사람들이고 내가 다가가면 언제라도 나에게 마음을 주는 곳, 의외로 착하고 좋은 사람드이 많은곳. 저한테 보인 한국사람과 한국은 외유내강이라는 표현이 어울릴것같고 한국사람은 즐겁고 재미있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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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3 2007-03-20 20:43:16
    왜,,알고싶을까요...또 트집잡아서 언쟁할려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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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21 2007-03-20 22:58:52
    심즉시불.
    거시기 눈엔 거시기만 보이고 부처님 눈엔 부처만 보인다.
    대략 이런 뜻이라고 할수 있지요.
    탈북자들의 고민과 아픔을 이해하고 함께하려 하는 글인거 같은데 웬 트집?
    초딩수준의 댓글은 제발 이젠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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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력하자 2007-03-25 14:43:10
    북한에서의 자세와 마음가짐을 버리지 않으면 힘든 사회가 될것이고, 새로 태어났다는 마음가짐으로 방금 걸음마 뗀 아이처럼 하나하나 겸손하게 배우며 적응에 힘쓰면 이곳만큼 천국이 없겠죠. 다 사람하기 나름입니다. 똑같은 현실도 마음을 어떻게 갖느냐, 어떤 생각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천국도 되고, 지옥도 됩니다.

    그리고 두세번 실패했다하여 그다음은 포기하고 한국은 탈북자에게 무관심하다며 비난만 하는 사람은 결국엔 자기 자신조차 비난받을 사람이 되는 반면, 두세번 실패하고도 더 실패한다해도 일어서겠다는 각오로 다시 뛰어드는 사람은 결국엔 성공하여 남한사람들이 보기에도 부러울 정도로 떳떳하게 사는거죠. 크게 보면 이게 공산주의와 자본주의의 차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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