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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방해=북한
Korea, Republic o 동북아 4 319 2007-04-16 14:53:33
이로 인해 한국의 목소리는 세계 속에서 더욱 묻혀가는 데 반해 북한의 국제방송은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며 그들의 주체사상을 설파하는 데 여념이 없고 여기에 더해 그 동안 KBS 국제방송을 타겟으로 삼아왔던 북한의 방해전파 송신기들이 일부 대북방송으로 집중되면서 북한 주민들의 채널 선택권을 앗아가는 뜻하지 않은 결과까지 낳고 말았다.

...그에 발맞춰 북한 주민들의 정보 접근까지 차단할 셈인가. KBS 국제방송의 축소지향 개편은 결국 북한 정권에 이로움만 가져다 줄 뿐이다. 그들의 보유한 방해전파 송신기에 여유를 줌으로써 그들의 힘을 키워주는 꼴 말곤 보여지는 것이 없지 않은가.

[4]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역시나 북한 정권에 있다. 이들은 최근 일본 내 송출을 개시한 일본어 전용의 시오카제 제1방송은 물론 북한을 대상으로 하는 외부의 전파에 대해서는 각지에 산재한 방해전파 송신소에서 매일 방해전파를 발사, 바깥 세상의 목소리를 차단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들은 외교석상에서 당당하게 말한다. “우리는 납치문제든, 인권문제든 이미 다 해결된 것이다. 신경 쓸 것 없다.”라고.

그렇게 당당한 입장을 견지하는 북한 정권이라면 굳이 일본어로 방송하는 시오카제에까지 방해전파를 발사할 이유가 없는 것이 아닌가. 그냥 지나가는 바람 소리 같이 내버려두면 될 일을 굳이 아까운 전력을 낭비해가면서 막으려는 이유는 무엇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북한 정권의 이러한 방해전파 발사는 결국 납치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일임을,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권침해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고 북한 정권이란 여전히 국제사회에서 신뢰받을 수 없는 존재라는 이미지를 계속 각인시키는 일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북한 정권이 진정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는 당당한 정권이라면 외부의 목소리를 개방하고 거기에 공식적인 반론을 제기하면 될 일이다. 굳이 방해전파라는 졸렬한 방법을 구사하기보다는 국내, 국제방송을 강화해 스스로의 입장과 합리적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 오히려 설득력있는 방안이 아닐런지 생각해 볼 문제다.

그 누구에도 득을 가져다주지 못하는 ‘방해전파’라는 철의 장막을 과감히 거두고 더 많은 채널을 통해 정당한 반론과 주장을 펼침으로써 합리적인 국가의 이미지를 가질 수 있기를 북한 정권에 희망해본다.

[출처: 동북아방송연구회 월보 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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