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처구니없는 금융 사기사건이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아주 많은 피해를 주고 있는 것 같네요. 은행창구가 아닌 곳에서는 청와대에서 나왔다할 지라도 자신의 금융관련정보(금융계좌 및 비밀번호)나 신상정보는 알려주지 말아야 함을 머릿속에 꼭 새겨두시기 바랍니다.

제가 당했냐고요? 음~~ 누가 좀 전해주세요... 나도 좀 털어가 달라고 ... ㅎㅎ 블로그 뉴스에서 퍼왔답니다.

낯선 한국 땅에서 열심히 살아가시는 탈북동포 여러분들이라도 이런 정보는 조심해야 할 것 같아 알려드립니다. 주변 분들에게도 조심하도록 당부말씀 전해주시구요.

무더운 여름철에 건강 챙기시고 사기꾼들이 득실거리는 대한민국에서의 성공적인 정착 잘 이뤄내시길 바랍니다.^^

이런 일 당하지 마세요. 기가 막혀서 … …

어제 오후 저녁나절쯤 되었나 봅니다. 사무실 책상 위의 전화가 울리기에 무심코 받았습니다. 녹음 된 여자 목소리가 흘러나오더군요.

"귀하는 지난 7월 20일 대법원 출두 고지를 받고도 출두하지 않아서 다시 한 번 확인합니다. 다음 재판 날짜는 8월 ... ..."

이게 뭔 소린가 싶어서 다시 듣기를 하여 자세히 들었더니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뭔가 잘못 된 전화인가 보다 하고 끊으려다가 그래도 정확하게 확인하자 싶어서 안내를 해 준다는 9번 버튼을 눌렀지요.웬 남자가 받기에 나는 해당사항이 없는 이상한 전화를 받았다고 했더니 제 이름을 묻는 것입니다. 이름을 말해주자 잠시 후에 확인 전화를 줄 테니 핸드폰을 꼭 지니고 있으라고 ... ...

핸드폰을 들고 이상한 기분에 휩싸여 있는데 금방 전화가 다시 오더군요.

핸드폰이 아닌 사무실 전화로 ... ...

서울 대법원 경제수사과 이종율 형사라고 하면서 제가 이 사건에 깊이 연루 되어 있다고 합니다. 무슨 얘기냐고 되물으니 하나 은행과 한화 금융에 들어 있는 제 은행 계좌에서 문제가 발생 했다고 하면서 얼른 수습해야 한다고 ... ...

나는 하나 은행이나 한화 금융 거래 한 적도 없다고 했더니 누군가가 제 명의를 도용해서 어쩌고 ... ... 그래서 금융안전 보안서를 빨리 작성해서 어쩌고 ... ... 그럼 그 금융안전 보안서는 어떻게 하느냐고 물어보니 제 거래 은행 구좌를 가르쳐 달라고 하더군요.

순간적으로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어디 소속 누구냐를 꼼꼼하게 물어 봤지요.그리고 전화번호를 주면 확인한 후 다시 전화를 하겠다고 했더니 02-256 까지만 말하다 슬며시 끊더군요. 다리가 휘청거리고 아, 이게 사기라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에 한시름 놓긴 했지만 멀쩡한 평민(?)에게 대법원 법정에 출두해야 하고 엄청난 사기사건 속에 내가 개입되어 있다고 하는 것이 말 그 자체만으로도 정말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 일이었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괘씸하기 짝이 없는 마음이 됩니다.

혹시 저처럼 누군가가 또 당하실까 걱정 되어 올리는 글입니다. 지나고 나서 곰곰 생각해 보니 말도 안 되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그 순간의 놀램은 진짜 ... ...

세상에 이런 나쁜 사람이 있다니 ... ...

어휴, 조심들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