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소인배의 낙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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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동포분들을 만나보면 그분들 중 상당수가 장래 북한의 민주화와 사회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노력하고 있음을 발견하곤 그 투철한 소명의식이 못내 부러웠었다. 하지만 우선 탈북동포분들의 성공적인 한국정착을 위해서는 탈북동포 상호간의 긴밀한 교류협력은 당연하겠거니와 남한태생들의 직간접적 지원 또한 반드시 필요하다고 믿는다. 이곳은 그게 형식적이든 실질적이든 국민의 의사가 각종 정책에 반영될 수 밖에 없는 민주주의 정치체계임에 더욱 그러할 것이다. 탈북자 관련 정책이 입안되거나 수정될 때 그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도 일반 국민들의 여론임이 그 좋은 예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개인적 능력이 출중한 소수의 동포분들이야 일부 예외가 될 수는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물론 현재 우리나라는 급속도로 이뤄진 산업화와 자본주의의 영향으로 자기중심적 이기주의가 팽배해 있긴 하다. 그러나 침묵하고 있는 절대 다수의 국민은 대다수 북한동포분들이 그러하듯 아직도 양심과 객관적 합리성을 중시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행여 한국정착 탈북동포분들이 이 사회에서 더욱 고립될까봐 염려스러운 감이 없지 않다. 이런 염려는 탈북동포들이 자신들의 이익과 직결되는 사안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일반 국민들에게 비춰질 가능성도 있음에 기초한 것이다. 참고로 근간에 우리나라 국민들의 관심을 끌었던 대표적 사안들 중 하나로 탈레반 무장세력에 의한 한국인들 인질사태를 들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 인질들 대부분이 기독교인들이며, 봉사활동을 겸한 현지 선교에 목적을 가지고 아프간을 찾았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분들이 한국인이기에 대다수 국민들은 신앙과는 무관하게 그동안 그들의 무사귀환을 빌어마지 않았었고, 어제 다행히 남은 인질 19명의 석방 예정 사실이 발표된 바 있다. 더불어 분명한 것은 그게 연말의 대선용이든 아니든 대다수 국민들의 여론이 그들의 무사귀환을 원했었고 정부 또한 그 점에 상당한 부담을 안고 인질사건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수 밖에 없었던 점이다. 그러나 정말 아쉽게도 이 공간에서는 그동안 탈레반의 한국인 인질사건에 관련된 단 한 줄의 글도 찾아볼 수 없었던 듯 하다. 물론 양심 가진 탈북동포분들께서도 내심 그 인질들의 무사귀환을 왜 바라지 않았겠는가. 하지만 대다수 국민들은 탈북동포 여러분의 내심을 오해하기 쉬울 수도 있을 것입니다. 너무 자신들의 이익 추구에만 집착한다고요. 물론 현재 한국에 와계신 대다수 탈북동포분들이 아직 스스로의 정착문제로 인해 다른 곳에 마음 둘 심리적 여유가 없음은 충분히 짐작합니다. 하지만 세상엔 굳이 금전적 지원이 아니어도 마음만으로도 남을 위할 수 있는 일은 적지 않을 것입니다. 이번 한국인 인질사건에 대한 탈북동포들의 여론이 좋았다면 향후 중국 등 제3국에서 고생 중이신 탈북동포들에 대한 대국민 인식을 제고할 수 있는 부수적 효과를 기대해 볼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에 제게 대한 탈북동포 여러분의 질타를 각오하고 이 낙서를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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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인질이 된 그들이 이기적인것이지 그들의 무사귀환에 관심을 갖지 않는 사람들이 이기적이라 생각치 않습니다.꾸벅..죄송합니다..뎀벼서.
직원의 사고사는 님의 남다른 그 노고에 힘입어 잘 처리되었을 것을 믿습니다.
사실 이번 인질사건의 처리는 님께서 그러하시고 구국기도님께서 그러하시듯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충분히 달리 평가될 수야 있겠지요.
그러나 두분의 생각이 대다수 국민의 생각과 일치하지 않을 수야 있겠지만 그조차도 관심임엔 분명할 것입니다.
더불어 정말 제가 아쉬웠던 한 가지는 따로 있습니다. 탈북동포분들 중 지도자급 분들이 궁극적 목표인 탈북인 권익 제고를 위한 전략적 필요와 인권 보장 등을 위해 미귀환 국군포로와 납북자문제를 거론하고 있듯이 이번 건도 그런 접근이 필요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입니다.
또한 위에 언급된 인질사건은 극히 한 예일 뿐 탈북동포분들을 접하며 평소 개인적으로 느껴온 점과 저의 바램에 기초하여 윗글을 적었음도 고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