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향 |
---|
가을 하늘 높고 푸른 북녘하늘가 구름따라 기러기 따라 내 마음도 훨훨 따라 가고파 떠나고 싶어서 떠난곳도 버리고 싶어서 버린것도 아니지만 이다지도 잊을수 없을가? 고달픈 타향살이 나날에 한날 한시도 잊은적 없었던 그리운 내고향 나즈막한 산언덕에 자리 잡은 집 그래서 더구나 너무도 좋았던 집 봄이면 연분홍빛 진달래로 붉게 타던 고향의 산과들, 여름에는 맛좋은 백살구 향기 가을이면 온갖 단풍 자랑하던곳 산비탈아래로 속삭이며 지졸대며 흐르던 작은 시내가 동네 아이들과 물장구 치며 여름을 식히며 정 들었던 시내가 고개들어 눈앞엔 학창시절 꿈많았던 학교가 있고 다정했던 동창들과 동네 친구들과 살뜰했던 마을의 어르신들 밤늦어 돌아오면 언제나 문밖에서 기다려 주시던 세상에 둘도 없는 나의 부모님 그리고 다정한 언니,오빠 화목한 우리 형제 하루세끼 정성들여 끓여주시던 어머니가 손수 담그신 토장국의 신선한 그맛 솜씨좋은 언니가 만든 구수한 순두부의 맛 그향기 잊을수 없고 그 모든것 지금도 눈앞에 생생해 떠나올때 너라도 잘 살아야 한다고 위험을 무름쓰고 마지막까지 뒤받침해준 언니 떠나올때 언제 만날거냐며 눈물흘리던 언니 따라서며 같이 가자 떼쓰며 함께울던 귀여운 조카 이모든것 지나간 가슴아픈 사랑의 추억 너무도 그립고 그리워서 흘린 눈물만 시내물을 이루고도 남으리 바다를 이루리 꿈에도 꿈에도 잊을수 없는 그곳 이세상 사람이면 누구에게나 다 있는 고향 죽어서도 죽어서도 가고싶은곳 그것이 고향인줄 내미처 몰랐네 허나 "타향살이" 네글자는 모르는이 없어도 이속에 담긴 슬픔과 아픔 그리움과 외로움 그누가 알랴? "고향" 의 두글자는 누구나 알아도 타향살이 겪은 이만이 고향의 참뜻을 알리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뼈저리게 느껴 보기전에는 그누구도 감히 고향을 사랑한다고 말하지 말라.
신고 0명
게시물신고
|
님이 쓴 시 < 고향 > 을 읽으면서 눈물이 저저로 흘러내립니다..
고향, 참 잊을수도 없고 잊어서도 안되는 소중한 곳입니다..
그런 고향을 멀리 떠나 타향에서 세상에서 가장 힘들었던 고생이란 고생을 다 겪으며 여기까지 달려온 우리들인데 어찌 사랑하는 부무형제가 계시고 우리가 나서자란 정든 고향을 쉽게 잊을수가 있겠습니까..
이건 성공님의 생각이지 우리 모두의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공님, 힘을 내시고 오늘 하루도 즐겁고 보람된 좋은 시간 되시기를 바랍니다.안녕히~~
탈북자들의 문학작품만을 다루는 인터넷 홈페이지 <북한현실문학>이 얼마전에 개설됐습니다.
홈페이지 주소는 http://www.alonk.com/
입니다.
거기에 님의 시를 올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여기는 지나가면 보기 힘들지만 <북한현실문학>에는 문학작품을 장르별로 구분하여 싣고 있습니다.
아직은 꿈에서 밖에 갈 수 없는 그 마음 오죽하겠습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좋은 글에 감사드리오며,
앞으로도 좋은 글들 부탁드립니다.
늘 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