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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부의 암탉 ◈
Korea, Republic o hy하얀구름 1 354 2008-03-24 20:19:01
톨스토이의 동화 가운데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어느 마을에 농부가 한 사람 살고 있었다. 온 가족이 그런대로 넉넉한 가운데 유복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아주 사소한 문제로 이웃집과 그만 시비가 붙고 말았다. 농부의 암탉이 이웃집의 둥지에 알을 낳은 것이 싸움의 발단이었다.
여자들끼리 서로가 그 달걀은 자기네 것이라고 주장을 하고 나선 것이다.
급기야 서로가 서로를 향하여 억지를 쓴다고 주장을 하게 되었고 또 서로가 이웃들에게 인정을 얻기 위해서 자기의 옳은 이야기만 하고 상대방을 비난하는데 열을 내게 되었다.
말다툼이 격해지자 이것이 몸싸움으로까지 번지게 되었다. 농부의 아내는 이웃집 남자의 수염을 잡아채고 이웃집 남자는 그 아낙네의 머리채를 잡아 당겼다. 나중에는 마차의 바퀴가 없어졌다는 둥 또 그것을 주가 가져가는 것을 보았다는 둥 해서 여섯 차례나 소송을 하는 일도 발생했다. 급기야 화가 난 이웃집 남자가 농부의 집에 불을 질렀다. 물론 바람이 반대로 불어서 농부의 이웃집까지 다 태워버리고 말았다.
싸움은 언제나 지극히 작고 하찮은 일에서 시작된다. 그러나 그 지극히 사소한 일을 참지 못하고 알량한 자존심을 내세우기 때문에 일어 언제나 크게 벌어지고 마는 것이다.
화를 내기 전에 한번 숨을 참고 한발자국 떨어져서 그 상황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사실 한걸음 물러나서 보면 별일 아닌 상황이라는 것을 금새 깨닫게 될 것인데도 불구하고 그 조금을 참지 못하고 표현하고 싶은 대로 화를 내버리게 되는 것이다. 결국 스스로에게도 상대방에게도 상처를 남기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자신이 조금만 참으면 금방 수그러드는 것이 싸움이다. 싸움은 피차에 상처만을 안겨준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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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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