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눈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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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에게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이 있었다. 아들은 만화책을 무척 좋아했는데, 하루는 도서관에서 만화책을 몇 권 훔쳐 왔다. 그 사실을 알게된 아버지는 아들을 엄하게 꾸짖은 다음 도서관에 데리고 가서 책을 돌려 주었다. 그런데 그 이듬해 여름, 아들이 서점에서 만화책을 또 훔쳐 왔다. 그 다음 해에도 또다시 만화책을 훔쳤다. 계속된 꾸중에도 아들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던 것이다. 아버지는 더 이상 아들의 문제를 그대로 둘 수 없다고 판단했다. 아버지는 아들을 서재로 끌고 가서 말했다. "얘야, 아빠는 아직까지 너에게 매를 한 번도 들지 않았다. 그건 매를 들지 않아도 네가 모든 일을 잘 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책을 훔치는 것이 얼마나 나쁜 일인가를 가르쳐야겠구나." 아버지는 아들의 종아리를 피가 맺히도록 호되게 때렸다. 아들은 눈물을 흘리며 서 있었고 아버지는 그런 아들을 내려다보며 말없이 서 있었다. 그런데 그 일이 있고 나서 아들은 더 이상 만화책을 훔쳐 오지 않았다. 어느 날 어머니가 아들에게 물었다. "얘야, 그때 아빠 매가 무척 아팠나 보구나." "아니예요. 그날 아빠에게 맞은 매는 하나도 아프지 않았어요." "그래? 엄마는 네 나쁜 버릇이 그 매 때문에 고쳐진 줄 알았는데." "저는 그날 제 손등으로 떨어지는 아빠의 눈물을 보았을 뿐이에요." 좋은생각 2005년 11호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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