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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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3.15 우리 사는게 왜 이럴까요. 며칠 전에는 네 모녀 일가족이 험한 꼴을 당하더니 이제는 열살이 채 안된 여자 아이들이 또 험한 지경을 당해 모든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어떤 이지러진 마음이 이런 일을 저질렀을까요. 상한 마음이 아니고서야 어찌 이런 일을 저지르겠습니까. 좋은 봄날에 좋은 소식만 많이 들었으면좋겠건만 참 세상 돌아가는 모습이 이리 곡절이 많습니다. 우리 사는 나날이, 정말 그 무사함이 기적의 연속인가 또 큰 축복인가 여겨집니다. 이쁜 꽃 피고 새순 파릇한 이 좋은 봄날 그에 맞는 기꺼운 일들만 가득하길 빌어봅니다. 그리고 못 찾은 한 아이만큼은 무사하길 또 빌어봅니다. 2008. 3.17 저녁 가로등 아래에서 본 벚나무에 몽우리가 많이도 졌습니다. 요녀석들이 소리 소문 없이 봄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어찌 신통하던지... 일요일 낮에는 꼼짝 않으려는 집사람을 등산 가자고 들들 볶았더니 쑥이나 캘란다고 칼이랑 비닐 봉투 들고 나섭니다. 그래 집 뒷산 관악산에 올랐습니다. 거기만 올라가면 서울시내랑 광명역사와 기아자동차공장등 여러 가지의 만물이 온통 보이고 또 날 좋을 때는 멀리 인천 앞바다까지 아슴푸레한 윤곽으로 보이기까지합니다만 어제는 약간의 황사 기운 때문인지 보이질 않았습니다. 저만치 내려다 보이는 서울시내 한발 물러서 조용히 내려다 보는 그 번잡은 그냥 평화였습니다.이런 평화롬은 부모처자가 있는 북한땅에도 있어으면 얼마나 좋게는교... 그 평화 속에서 고향생각으로 잡념에 잠겨있을때 집사람은 쑥을 캐고 저는 부신 햇살에 눈을 가늘게 뜨고 한참을 아무 생각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쑥국 한사발 얻어먹었습니다. 향긋했습니다. 봄이 한사발이었습니다. 집사람이 고양이마냥 내앞에 달싹 않아서 흐뭇한듯 앞에서 쪼그리고 묻습니다. '맛있지?' 2008. 3.18 이적지 살면서 이번 총선 과정 같은 현상은 처음 봅니다. 스무 몇날 밖에 남지않았는데도 아직 길거리 유세는 커녕 '으아! 나는 왜!'만 요란스러우니 말입니다. 세상은 혼돈, 혼란의 시대런가 마음은 자꾸만 정치 무관심으로 흐릅니다. 까짓 언늠이 되면 어떠냐 어차피 지늠들 잔치이고 지늠들 밥그릇 싸움일 것을 하는마음입니다. 그러다가도 어느날 우리 위에서 행세하는 존재로 떠억하니 변신을 해서 언제 한 표구걸하러 다녔나 시침 딱 떼고 기름 번들거리며 거들먹거리며 또 뻣뻣하겠죠. 얼굴엔 가장 인자한 표정을 짓고서 말이죠. 살면서 다들 나름의 제 몫은 있겠지만 이놈의 정치하는 것들의 몫만큼은 날치기 또는 사기 당한 느낌이라 언제나 떨뜨름합니다. 아마도 지구 태생이 아닌 먼 별나라에서 몰래 잠입해온 우주괴물일거라. '맨 인 블랙'의 아주 기괴한 우주인들처럼... 시끌한 아침에 별 생각을 다 해봅니다. 그나저나 이번 총선에 누굴 찍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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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굴러가는군요..다시는 그런일이 없기를 기원합니다.
항상 좋은 생각만 하면서 좋은 하루 되시고 즐거운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