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와 제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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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세월을 헤여져 지내던 우리 자매가 올 봄에 드디여 여기 한국땅에서 만났습니다. 서로가 너무도 많이 변해진 모습이지만 특히는 기독교의 충실한 교인이 된 동생의 모습에 제가 많이 놀랬어요. 아직까지 종교에 대해 잘 모르는 저로써는 교인들의 그 정신이 잘 이해가 안되지요. 얼마전에 저의 집에서 우리 어머님 젯상을 사진 한장없이 그나마 소박하게 우리 자매들의 성의를 담아 차려드렸습니다. 영전앞에 머리숙여 절을 드리려고하니 동생이 하는 말이 자기는 기독교인이 되여 절을 못한다는것이 아니겠어요? 사람못살 북한땅에서 우리를 낳아주시고 키워주신 하늘같은 부모님 은혜에 자식으로써의 도리도 못하는것만해도 이 가슴이 미여지도록 아픈데, 사진한장없는 영전앞에서나마 우리들의 마음 한구석이나마 달래려고 공손히 두손모아 정중히 인사드리고싶은 마음인데..... 싫다는걸 억지로 절을 드리게 했건만은 지금도 속이 편안치가 않아요.. 며칠있으면 추석이되여 언니집으로 내려온다고 하는데 어찌해야되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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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제가 참여한 한 장례식에는 기독교식이 아닌 제사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묵도를 하였을 때(당시 목사님이 있으셔서 유족들이 함부러 못하신 걸수도 있겠지만.) 왜 절을 안하냐고 따지신 분들은 한 분도 못 봤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기독교인들도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예배를 드립니다.
단지 절을 하지 않는다는 것 하나 뿐이지 그런다고 해서 돌아가신 분에 대한 은혜 기본적인 건 하나도 잊고 사는 건 아닙니다.
하나님외는 섬기면 안된다고요. 그래서 우리 형제는 부모님에게 절도 못하게 하는 교회는 오늘로 끝이라고 했죠.
그때부터 우리 형제는 교회를 걷어치웠어요.
-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10-09-08 21:56:35
- 건전남님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10-09-09 00:05:33
제사문제에 대하여 같은 그리스도교(기독교)의 하나인 천주교(가톨릭)는
개신교(흔히 기독교라 함)와 달리 제사를 교리적으로 허용합니다.
다만, 지방(현고학생부군神位,현비유인파평윤씨神位)에서 神(귀신 신)자만
쓰지말도록 규정합니다.
종교인이던 아니던 상식적으로 하느님(하나님)과 같은 위격으로 조상님을
우상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점에서 볼 때 한국 개신교가 지나치다 싶을정도로 유별나죠.
그래서 종교의자유가 보장된 남한에서는 요즘은 덜할지 몰라도
오래전에는 '개신교 며느리' 집안에 들이면 콩가루 집안 된다'고 할 정도
로 갈등이 심했습니다.
개신교는 16세기초 독일의 '마르틴루터'에 의해서 탄생된 신흥종교이고,
루터에 이어 장로교 창시자 '장 칼뱅'에 의해 과격적 원리주의 형식으로
변질되었고, 그것이 한국기독교에 들어와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봅니다.
성경은 문자적으로만 해석하면 안되고 전승(傳承)도 충분히 감안되어야 합니다.
아무튼 너무 갈등하지 마시고, 유별난 개신교의 행위를 어느정도 수용하시고
조상님 제사행사를 가족들이 화합하는 계기로 삼아 즐겁게 치르길 바랍니다.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는 것도 죽은 귀신을 숭배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저를 있게 해 주신 조상님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것인데 어찌 우상숭배인지..
하나님이 이 사실을 아시면 아마 대갈호통을 치실겝니다.
오늘의 잘못된 기독교사상이 전파된 것은 기독교인들의 책임이 무척 큽니다.
참고로 다른나라에는 없는 우리나라의 절이라는 것은...
"절" 즉 저의 얼이라는 말의 약자이지요.
저의 얼을 드린다는 것은 상대에게 단순한 경의 표시를 초월하여 자신의 존경심까지 드린다는 뜻의 순수한 우리말입니다.
부디 동생분을 잘 깨우치게 해서 씨나락까먹는 기독교인들의 우상숭배에 휩쓸리지 말고 어른에게 존경을 표하는 절을 드리라고 하십시오....
어느 스님도 부처상에 절을 드리는 것을 우상에 대고 하듯 섬기는 사람은 없다. 다만 하심을 통해 마음을 비우기 위한 것뿐이다.
불교(특히 선종)에선 선 수행시 부처든 선사든 망령이 보이면 바로 죽이라고 가르친다. 개독교처럼 교조화하지 않는다는 거지요.
뭘 알아야 하는데... 하긴 천주교의 경우 신부님이 되려면 공부를 많이 하고 학식도 있어야 하지만(참고로 6년제에다 라틴어부터 공부 장난 아니게 함) 개신교는 정말 대가리는 돌 수준에 금방 세뇌되고 정신력이 약한 사람들이 목사가 되는 경우가 태반이어서 하는 꼴을 보면 정말 토할 정도임.
그러니 다른 곳에 금방 혹해서 정치지향적인 인간들이 많다. 허황된 믿음에 지성이 뒷받침돼 주지 못하니 하는 것이라곤 신자들 등처먹는 것밖에 없다.
이상 개독교를 천박하게 만든 장본인으로서 양들에게 지은 죄를 사과드립니다. 장 칼뱅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