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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익빈 부익부' 날로 심화
동지회 511 2006-04-17 13:00:35
북한에서도 일부 특수 계층은 큰돈을 만지면서 호화생활을 즐긴다. 주로 노동당 고위간부들과 인민군·보위부·대남사업 부문에서 일하는 이들이 그들이다.

이들은 기본 생활은 국가 배급으로 충당하면서 권력을 이용해 돈을 벌고 있다. 금·마약·송이·골동품·중고자동차 등 큰돈이 오가는 장사의 뒤를 봐주거나 외국에서 들어오는 구호 물품을 빼돌려 시장에 내다파는 일을 눈감아 주고 돈을 받는다.

평양의 상류층에서 노후 준비를 위해 ‘10만달러 모으기’가 유행하기도 한다고 고위층 출신 탈북자들이 전했다. 한 탈북자는 “북한의 특수층은 벤츠 승용차를 타고 롤렉스 시계를 차며, 코냑을 마시고 특별 휴양지에서 휴가를 즐긴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장사도 할 수 없어 하루하루를 아슬아슬하게 연명해 가는 하류층도 적지 않다. 가족 중 한 사람, 특히 주부가 몸이 아파 드러누우면 식구들의 먹고살 길이 막막해진다.

장사를 할 만한 요령이 없는 사람들도 하층민의 생활을 벗어날 수 없다. 탄광촌 등에서 살아가고 있는 국군포로·납북자·월남자 가족들이 이에 해당한다.

이들은 산에 뙈기밭을 일구어 옥수수를 심거나 탄광에서 석탄을 주워 겨우겨우 연명하고 있다. 산나물, 약초, 사금 등을 채취하는 것도 이들에겐 생존이 걸린 문제다.

북한이 자본주의 사회를 비난할 때 많이 사용하는 ‘빈익빈 부익부’가 요즘 북한에서 심해지고 있는 셈이다. 탈북자 김영곤(가명)씨는 사고로 직장생활을 할 수 없게 되고 부인마저 폐결핵으로 앓아 눕는 바람에 아이들이 꽃제비(거리에서 구걸하는 어린이)가 된 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 nk.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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