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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바깥정보가 흐르게… 세계가 나설때”
동지회 567 2006-05-10 10:45:15
제7회 북한 인권 국제회의
탈북 피아니스트의 ‘아리랑’ 연주로 시작
22개국 정부·NGO 500여명 참석 열기

‘제7회 북한인권난민문제 국제회의’가 열린 노르웨이 베르겐의 라디슨 호텔 콘퍼런스 룸 회의장 연단 앞에는 그랜드 피아노가 놓여 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탈북 동포 피아니스트인 김철웅씨가 자신이 직접 편곡한 곡 ‘아리랑 소나타’ 연주를 하기 위한 것이다.

그는 “나의 음악도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장은 한국·일본·스웨덴·노르웨이 등 22개국에서 온 정부측 인사, 북한인권 관련 NGO와 전문가들 500여명으로 만석이다.


◇ 9일 노르웨이 베르겐에서 개막된‘제7회 북한인권난민문제 국제회의’에 참석한 윤현 북한인권시민연합 이사장이 슬라이드 사진에 나온 탈북자 7명의 운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베르겐=노르웨이 조의환부장

윤현 북한인권시민연합 이사장은 “유엔 인권위원회와 유엔 총회의 북한인권 결의안 통과에 대해 그것이 북한의 인권상황 개선에 무슨 도움을 주겠느냐는 회의적인 평가도 있었다”는 말로 환영사를 시작했다.

그가 1999년 11월 10일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부근에서 러시아 경비대에 체포당한 탈북자 7명의 슬픈 운명에 대해 말하는 동안, 회의장 정면에는 ‘일곱 명의 탈북자들(the Seven North Korean Defectors)’이라는 제목으로 이들의 초췌한 얼굴들이 슬라이드로 비쳤다. 사진은 참석자들에게 말로 설명하지 않은 것도 말해준다.

회의장 통로 벽에는 ‘북한이 브랜드를 만들다’라는 제목으로 영국의 디자이너 조너던 반브룩의 풍자작품들이 전시됐다. KFC광고를 ‘김정일의 얼굴과 KJI’로 변형하는 등 북한 독재 정권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다.

북한 주민들의 인권과 자유를 이야기하는 회의장 분위기는 뜨겁고 진지했다.

북한인권국제회의를 2회부터 후원해온 칼 거쉬만 미국 국립민주주의기금 회장은 “한국이 낙원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북한과 비교하면 상상할 수 없는 기회와 자유가 있다”고 말했다.

“위성 사진을 찍어보면 한국은 크리스마스트리처럼 반짝이지만 북한 지역은 캄캄하다. 북한 체제는 정보의 차단으로 유지되고 있다. 주민들이 만약 자신들이 거짓 속에 살았다는 것을 알게 되면 어떻게 될까. 북한의 허구를 알게 되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 북한 체제를 지탱해온 정보의 차단은 결국 무너지고 말 것이다. 우리는 여러 채널을 통해 북한 주민들에게 바깥 정보를 전해줄 수 있어야 한다.”

비팃 문타본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다음주부터 베르겐은 백야(白夜)가 오는데, 그런 햇빛이 인권의 햇빛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nk.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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