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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납북자가족모임 대표 제거하라"
동지회 583 2006-11-06 10:45:33
북한이 납북자 탈출 등을 도운 혐의로 국가안전보위부 소속 김후철씨를 체포한 후 납북자 귀환운동을 벌여온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54) 대표를 제거하라는 지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여러 차례 테러위협을 받은 바 있는 최 대표는 이미 지난해 10월부터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아오고 있다.

중국에서 납북자 지원활동을 펴고 있는 한 소식통은 5일 “김씨가 지난 6월 신의주 자신의 집 앞에서 북한 인민무력부 관계자들에게 체포돼 부인과 함께 평양으로 압송된 후 최 대표를 살해하라는 지령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씨는 지난해 납북된 지 30년 만에 귀환한 납북어부 고명섭(62)씨의 탈북을 돕는 등 납북자 지원활동을 벌여온 사람이라는 것이다.

이 소식통은 “신의주엔 김씨가 부인과 함께 총살됐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보위부 간부로부터 ‘김씨는 처형된 것이 아니라 탈북자나 조선족으로 위장해 남한에 침투, 최 대표를 살해하라는 지시를 받았고 이미 싱가포르 등 제3국으로 나갔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또 “북한이 김씨의 노모와 부인, 어린 아들과 딸을 인질로 붙잡아 최 대표를 제거하면 가족의 안전은 물론 과거 행적까지 용서해주겠다고 협박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2003년 국내에서 3명을 살해하고 달아났던 탈북자 윤경석(45)은 2004년 6월 중국을 거쳐 북한에 들어가 보위부 관계자로부터 지령을 받고 다시 중국으로 나와 ‘납북자의 소재를 확인해 줄 테니 중국 다롄(大連)으로 들어오라’고 최 대표를 유인·제거하려다 실패했었다.

그는 중국에서 체포돼 한국으로 이송된 뒤 무기징역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에도 국가정보원은 북한의 테러 위협사실을 최 대표에게 통보했었다. 그러나 이번 위협과 관련해서는 “김후철과 관련된 어떤 사실도 말할 수 없다”며 확인을 거부했다./nk.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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