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를 보면 올해 북한이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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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를 보면 올해 북한이 보인다 “구호를 보면 올해 북한이 보인다.” 북한은 11일 조선중앙TV를 통해 올해 정책 방향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구호’ 40여 개를 발표했다. 이들 구호는 북한의 대내정책 방향을 담고 있다. 이 구호는 앞으로 산업현장을 비롯한 북한 사회 곳곳에 등장, 주민들의 사기를 높이고 각성시키는 작용을 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발표한 구호는 크게 보면 △광복 및 노동당 창당 60주년 △일심단결 △경제부흥 등으로 이뤄져 있고 경제와 관련한 것이 거의 반절을 차지하고 있다. 경제와 관련된 구호 중 ‘먹는 문제’ 해결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농업과 관련된 것이 가장 많다. 이것은 북한이 올해 경제 농업 중심의 경제를 운영하겠다는 공동사설이 크게 반영된 결과이다. 1998년부터 시작해 마무리 단계에 이른 대대적인 토지정리 사업으로 확보한 경지에 우량품종 파종, 이모작 농사, 감자농사, 콩농사를 통해 먹는 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지가 반영돼 있다. 이를 위해 모든 기관과 단체, 개인이 노동력과 영농물자를 지원하는 체제를 구축, 농업증산을 뒷받침하겠다는 의도도 나타나 있다. 이와 함께 ‘인민경제 선행부문’이라는 전력과 석탄, 금속, 철도운수에 지속적으로 힘을 넣고 특히 주민생활 향상과 밀접히 관련돼 있는 경공업 분야에 관심을 돌릴 것임을 밝히고 있다. 먹는 문제와 함께 최대 난제로 꼽히는 전력 문제는 영원발전소 등 현재 건설하고 있는 대형 발전소를 조기에 완공하고 화력발전소 설비의 효율을 높이는 방법으로 해결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구호는 또 올해 광복 및 노동당 창당 60주년을 ‘승리자의 대축전’으로 성대하게 맞이하기 위해 전체 주민의 노력을 촉구했다. 북한은 광복 및 노동당 창당 60주년을 지난해부터 크게 홍보하며 준비해 왔다. 또 북핵 문제로 인한 미국과 적대적 대립, 경제부흥 등 당면 현안을 해결하는데 ‘혁명의 수뇌부 중심의 일심단결’을 여전히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 ‘일심단결은 우리 혁명의 천하지대본이며 원자탄보다도 위력한 필승의 무기’라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말처럼 수령-당-대중의 단결이 원자탄보다 강하다는 북한 특유의 시각을 나타내고 있다. 다음은 조선중앙TV가 방영한 주요 구호의 일부다. ▲당 창건 60돌과 조국광복 60돌을 우리 당과 조국역사에 일찍이 있어 본 적이 없는 자랑찬 승리자의 대축전으로 빛내는 것이 올해 우리 앞에 나서는 총적인 투쟁과업이다. ▲전체 당원들과 근로자들이여 전당ㆍ전군ㆍ전민이 일심단결하여 선군의 위력을 더 높이 떨치자는 구호를 들고 선군혁명 총진군을 힘차게 다그치자. ▲국방공업은 나라의 군사경제력의 기초이다. ▲선군의 기치 밑에 마련된 강성대국건설의 튼튼한 토대에 의거하여 1950년대 천리마 대고조 시기처럼 전례없는 생산적 앙양을 이룩함으로써 올해의 뜻깊은 명절을 성대히 경축하고 온 나라가 흥성거리게 하자는 것이 당의 의도이며 결심이다. ▲올해 사회주의 경제건설의 주공전선은 농업전선이다. ▲농업부문에서는 종자혁명방침, 두벌농사방침, 감자농사 혁명방침과 콩농사를잘 할 데 대한 방침을 비롯하여 당의 농업혁명방침을 계속 철저히 관철해야 한다. ▲전당ㆍ전국ㆍ전민이 농촌을 노력적으로, 물질적으로 힘있게 지원하자. ▲전력ㆍ석탄ㆍ금속공업과 철도운수부문이 대고조의 앞장에서 기세높이 나아가야 한다. ▲경공업공장들을 개건 현대화하고 갖가지 질 좋은 인민소비품이 쏟아져 나오게함으로써 인민생활을 높이고 온 나라가 흥성거리게 하는 데 적극 이바지하자. ▲혁명의 수도 평양시를 더 잘 꾸리고 도시와 농촌들에 현대적인 살림집들을 많이 건설하여야 한다. ▲ 경제지도일꾼들은 과학적인 경영전략, 기업전략을 가지고 사업에서 주도성ㆍ창발성ㆍ능동성을 발휘해나가야 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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