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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A, 北 금괴 매입 시인"
동지회 655 2006-12-12 11:10:21
지난 10월 美재무부에 편지보내 자진 신고

미국 재무부에 의해 북한의 돈세탁 창구로 지목됐던 마카오 소재 방코 델타 아시아(BDA)가 북한산 금괴를 매입해 유통시킨 것으로 밝혀졌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BDA의 변호를 맡고 있는 미국 법률회사 헬러 어먼은 최근 "BDA가 (돈세탁 우려은행이라는) 통보를 받기 전에 수년에 걸쳐 북한산 금괴를 대량 매입했다"는 사실을 미 재무부에 자진 신고했다. BDA의 북한산 금괴 유통 사실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DA는 지난 해 9월 미 재무부에 의해 북한과 거래하는 "돈세탁 우려은행"으로 지정, 발표됐으며 이로 인해 대규모 예금 인출사태가 벌어지자 마카오 당국은 BDA의 예금 인출을 동결했다. 여기에는 북한 돈 2천500만달러가 묶여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문은 미 행정부의 지질조사 결과를 인용, 지난 2004년과 2005년 사이의 1년 동안 북한에서 6t 가량의 금이 생산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이는 전년에 비해 다소 감소한 것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BDA가 법률회사 헬러 어먼을 통해 재무부에 북한산 금괴 매입을 자진 신고한 것은 지난 10월18일 편지에서였다면서 BDA는 편지에서 "돈세탁이 이뤄졌을 수 있지만 자신들이 이런 목적에 이용됐거나 범죄활동을 도왔다는 것을 알았다는 구체적인 증거는 없다"고 주장했다.

BDA는 또 북한의 단천상업은행이 미국에 의해 북한의 무기와 탄도미사일 판매 창구로 규정돼 지난 2005년 6월 미 재무부의 제재리스트에 오른 이후에도 은행의 정보기술시스템 문제로 3개월간 거래가 계속됐다고 밝힌 것으로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이와 함께 BDA는 편지에서 "지난 1년여간 북한이나 북한관련기구와 거래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어떤 거래도 하지 않을 것임을 서약한다"고 약속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덧붙였다.

또 현지 마카오 신문은 BDA가 2005년 9월까지 3년간 9.2t의 북한산 금을 매입했으며, 이를 홍콩 자회사인 델타 아시아 크레디트를 통해 팔았고, 이 거래를 통해 BDA는 금 1온스당 1.5달러씩의 유통이익을 챙겼으며 북한은 그 대가로 1억2천만달러의 대금을 받았다고 전했다.

델타 아시아 크레디트는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1974년 무역 자유화 이후 홍콩 금 거래 시장의 선두주자라고 소개하고 있다.

BDA 경영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단순히 금을 매입한 것은 불법이 아니다"고 해명하고, 금 매입을 위해 은행 관계자들이 북한의 금광을 방문한 적이 있다고도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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