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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지원물자 빼돌려 시장 판매'
동지회 844 2005-02-15 10:03:22
'北, 지원물자 빼돌려 시장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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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가 북한의 용천역 폭발사고 이후 구호물자로 지원한 쌀·옥수수 등이 담긴 포대가 청진 시내 수남시장의 노점에 진열돼 있다. 뒤쪽에 미국 성조기가 찍힌 포대도 보인다. /Daily N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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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쌀사세요.”

비디오 촬영자=“쌀 질이 좋은가 보다.”

상인=“이번에 지원으로 들어온 쌀입니다.”

촬영자=“어디서 들어왔어요?"

상인=“용천 지원으로 들어온 쌀입니다. 용천까지 구입하러 갔다 왔습니다.”

촬영자=“아, 비싼 것은 그것 때문이군요.”

작년 4월 북한의 용천역 폭발 사고 후 국제사회가 지원한 식량과 의약품 등 구호물자가 빼돌려져 일반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됐다고 일본 언론들이 14일 보도했다.

동영상은 일본의 북한 인권시민단체인 ‘북한민중 구출 긴급행동 네트워크(RENK)’ 회원이 작년 7월 청진에서 촬영한 비디오 테이프라고 일본언론은 전했다.

테이프에는 청진시내 수남시장의 노점에 진열돼 있는 쌀과 옥수수 포대들이 찍혀 있고, 포대에는 한국, 미국, 중국, 영국 등 지원국 표시가 돼 있다.

또 세계식량계획(WFP)과 대한적십자사 등의 기관에서 보낸 것도 있는데, 아직 포장을 뜯지 않은 것도 있다. 쌀 포대에는 ‘1㎏ 당 430원’으로 거래되는 것으로 적혀 있는데, 이는 북한의 국정 쌀가격의 9배에 해당된다.

의약품에 대해서는 “전부 유엔 약이라 괜찮습네다”라며 구입을 권유하는 북한 현지 상인의 말도 녹음돼 있다. 북한은 지원물자가 빼돌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올 때마다 “포대를 재사용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으나, 이번에는 포장을 뜯지 않은 것도 포함돼 있었다.

RENK 대표인 이영화(李英和) 간사이(關西)대학 조교수는 지원물자가 사고지점인 용천역에서 500㎞ 떨어진 청진에서 대량으로 팔리고 있는 점을 들어 “북한 당국이 조직적으로 빼돌렸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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