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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생일날 아이들에 나눠준 과자꾸러미
Korea Republic of 관리자 1744 2009-03-16 21:10:24
데일리NK 2009-03-13 14:12

그런데 올해는 왜 껌이 안들어 있을까요?

오늘 저에게 특별한 선물이 도착했습니다. 지난달 15일 김정일 생일 하루 전날 평성에 있는 소학교 학생들에게 나눠준 과자꾸러미(북한에서는 탕과류라고 부름) 입니다. 작년에도 특파원에게 김정일 생일 선물 과자꾸러미가 전달됐지만 개인적 실수로 독자 여러분에게 보여드리지 못해 스스로 아쉬움이 크게 남았던 기억이 납니다.

원래 김정일 생일을 기념해 학생들에게 나눠주는 과자 선물은 평양과 지방이 차이가 있습니다. 평양이 지방보다 고급스런 과자나 캐러멜이 1-2개가 더 들어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탈북자들에 따르면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과자의 종류나 양이 예전보다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당연히 꾸러미도 3분의 1정도 줄어들었습니다. 북한의 어려운 경제 사정이 ‘장군님’ 선물 크기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날 소학교에서는 장군님 생일을 맞아 학생, 선생님, 학부모 한 사람씩 나와서 결의 토론이라는 것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각 학급별로 선생님이 과자를 나눠주는데, 학생들은 한 명씩 나와 “김정일 원수님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면서 김정일 초상화에 절을 하고 과자 꾸러미를 받아갑니다.

그리고 보니 올해 과자꾸러미에는 껌이 들어 있지 않네요. 작년에 딸기맛과 사과 맛 껌이 3개 정도 들어있었는데요. 소식통에 물어보니 껌은 각 동에 있는 국영상점에서 사 먹으라고 했다고 합니다.

북한 소학교에서 말하는 이유도 참 가관입니다. 아이들이 국영상점에서 껌을 자주 사먹는데 껌을 나눠주면 상점 장사가 안 된다면서 껌은 선물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믿어야 할까요, 말아야 할까요? 차라리 평양 껌공장이 망했다거나 생산량이 부족하다는 이유가 더 설득력이 있을 것 같습니다.

올해 과자꾸러미 봉지 표면에도 지난해와 같이 “세상에 부럼(부러움) 없어라”라고 적혀있습니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과자의 질이 많이 떨어집니다. 초등학생 시절 학교 앞 문방구에서 파는 불량식품도 이보다는 훨씬 나을 것 같은데요. 그러면서도 '부러움 없다' 운운하며 선물로 아이들의 환심이나 사려는 김정일이 정말 밉습니다.

그래도 이날만큼은 과자 봉지를 들고 집에 돌아간 북한 아이들이 한 개 한 개 아껴가면서 맛있게 먹었을 겁니다. 나이가 어릴수록 하얀색 땅콩사탕을 제일 좋아합니다.

북한에서는 과자도 귀하기 때문에 가족들이 함께 먹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럴 때는 어머니가 아이에게 “내일 아침에 장군님 사진에 절하고 같이 먹자”고 달래보지만 아이는 과자를 당장 먹고 싶다고 애를 태우기도 합니다.

이 과자는 하루 이틀이면 동이 납니다. 그리고 과자를 다 먹은 후에 꾸러미를 묶었던 파란색 클립은 버리지 않고 소년단 넥타이 핀으로 요긴하게 사용됩니다.

과자를 모두 먹고 나면 북한 어린이들은 또 4월 15일 김일성 생일(태양절)을 애타게 기다리겠죠. 정작 김(金) 부자 생일 과자선물이 없어지는 날이 오면 북한 아이들도 엄마에게 용돈을 타서 맛도 좋고 영양도 풍부한 과자를 더 많이 사먹을 수 있을 텐데 말입니다.

이 사진을 보면서 우리 자식들과 함께 북한 아이들의 미래도 함께 생각해보면 좋을 듯합니다.



중국 선양(沈阳) = 정권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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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에 2009-03-17 15:07:18
    부럼없긴 개소리.저런거많이받아먹긴 했는데...질이 점점 떨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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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krkwl 2009-03-17 20:13:50
    그러게요
    껌도없구우리때하구정말질이차이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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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krkwl 2009-03-17 20:12:33
    이글은 tkrkwl님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09-03-17 20: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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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하 2009-03-18 22:52:12
    야 저걸보니 생각이 많아지네. 간식은 못먹다가 그날만 오면 그저 간식먹는다고 기뻐서 어쩔줄 몰라하던 때가 생각이 나네. 과자는 굳어져서 사탕은 돌덩어리가 되였어도 그날아니면 먹어볼 기회가 없으니 그저 좋다고 하던 어린시절이 생각이 납니다. 불쌍한 북한어린이들을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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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리석은 2009-03-18 23:14:02
    어리석은 질문일지모르겟으나....
    그럼 북한에서는 과자나 쵸코렛 사탕같은건 평소에는 돈이있어도 못먹는겁니까..? 장마당가서 돈주구 사먹으면 안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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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엽송 2009-03-20 18:24:20
    양복입고 봉건통치를 받으니 세상에 부러울게 뭐냐 ....
    장군님 집안은 대대로 통지자...백성은 대대로 선머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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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ㅇㅇ 2009-03-22 00:00:27
    어리석은님은 한국분이신가봐요? 북한에서 식량도 어려운 형편에 언제 아이들 간식을 평백성은 생각도 못합니다. 간부집자식들이야 틀리지요. 쌀밥을 먹는집은 괜찮은 축에 속해도 아이들 간식까지는 생각도 못합니다.쵸콜렛 같은 소린 하지도 마세요. 먹어보지 못한애들이 수두룩한뎁쇼. 그래도 미사일만 쏘는뎁쇼. 든든한 한국이 후원해주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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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선자 2009-03-23 23:16:41
    이글은 송선자님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09-03-23 23: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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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련호 2009-03-24 17:39:02
    그전에는 저봉지안에서도 무었인가 꺼내가져 검열을받군했는데 지금은제대로 주는지 사탕과자 몇개주고도 선물이요뭐요하면서웃기는걸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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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번대수리 2009-03-28 05:15:41
    정이리녀슥의 쑈가 이젠 북한에서 안통하지요 쓰레기 지도자가 주는 선물은 쓰레기로 먹지도 않고 걍 버리거나 돼지 사료로 쓰는 집들이 늘구 있습니다 이젠 장마당에서 고급당과류를 얼마든지 구입 할수 있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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