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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전통음식, 탈북자가 잇는다
mbc뉴스 2011-02-04 00:00:00 원문보기 Korea, Republic o 관리자 792 2011-02-07 13:39:33

◀ANC▶

북한은 지역마다 독특한 먹을거리가 많지만 식량난 때문에 그 명을 이어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북한의 명절음식과 전통 먹을거리를 지켜가는 탈북자들을 허유신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VCR▶

볶음밥에 밀가루 튀김옷을 입힌 완자밥.

북쪽에서 굶어죽는 사람들이 속출했던
90년대 말, 이른바 '고난의 행군' 시기에
생겨났다는 길거리 간식입니다.

우리에게도 그리 낯설지 않은 함흥남도식
오징어순대 위엔 붉은색 고명으로
'오징어'라는 이름을 굳이 적어놨습니다.

◀SYN▶ 김길선/탈북자
"북한에서는 이걸 낙지라 하는데,
여기선 오징어라 하더만요.
명절이나 겨울에 해먹죠."

형형색색 화려한 빛깔과 모양이
눈길을 끄는 북한식 만두부터
남쪽 사람들에게도 익숙한
평양냉면과 어복쟁반까지.

전국 어디서나 팔도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남한과 달리, 교통 사정 등이 열악한
북한에선 음식 문화도
지역간 개성이 강합니다.

그만큼 보존의 가치와 필요성도 높지만,
극심한 식량난 속에
민간에서의 자연스런 음식 문화 계승을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SYN▶ 이애란 원장/북한 전통음식문화 연구원
"남북간에 통일을 바라볼 때
물리적인 장벽의 제거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것보다도 더 어려운 부분은
우리가 문화적으로 가까워지는 게
상당히 어렵겠더라고요."

재작년 문을 연                                               
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원이
민족의 명절인 설을 맞아
탈북자들과 함께
북한 전통요리 재현에 나섰습니다.

끼니 해결조차 만만찮은 북녘에서,
자칫 희미해질지 모를 전통음식의 유산을
남녘의 탈북자들이 지켜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허유신입니다.
허유신 기자 yushi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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