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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이주민 성공 정착 이웃이 앞장"
부산일보 2009-07-18 09:06:00 원문보기 관리자 630 2009-07-20 20:23:40
"북한이탈 주민들의 성공적인 정주는 우리 이웃들이 도와야죠." 최근 북한을 탈출한 주민들이 늘면서 부산지역에도 적지 않은 북한 출신 주민들이 있다. 하지만 낯선 사회·문화적 분위기와 취업 등의 어려움으로 성공적인 정착은 그리 쉽지 않다고 한다. 이들을 위해 지역주민들이 이제는 자신의 이웃이 된 북한이탈 주민들의 원활한 적응을 돕기 위해 '정주도우미'로 나선 것. '새로운 이웃'에게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이 사업은 부산 사하구 몰운대종합사회복지관 (051-264-9033)이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시도해 주목받고 있다.

몰운대복지관 첫 '정주도우미'

이달부터 2명당 1세대 보살펴

친목도모와 취업·예절 특강도

·초기 정착부터 연계 체계 마련

현재 북한이탈 주민은 정착지원 시설인 '하나원' 생활이 끝난 뒤 사회로 나오면 거주지(영구임대 또는 국민임대아파트)를 배정받아 생활하게 된다. 1년 미만의 전입 초기에는 생활필수품 마련, 행정적 문제 처리 등 지역생활에 대한 적응준비가 중심을 이루며, 1년 이후부터는 본격적으로 취업 등 사회·문화적인 적응 단계에 돌입한다.

사실상 지역사회에서의 성공적인 정착 여부는 보통 1년 이후 시기에 갈리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 지역주민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몰운대복지관의 정주도우미 사업은 기존 1년 미만 초기 단계에서 실시하는 기초적인 지역 안내, 생활용품 준비 지원, 거주지 청소, 행정업무 지원 등을 뛰어 넘어 1년 이상 거주자에게도 주민과의 접촉 등 공공 영역이 못 미치는 부분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 것.

도우미로 참여한 김혜영(부산 사하구 다대1동·53)씨는 "우리 지역을 새로운 '고향'으로 선택한 이주민들이 평소 느끼는 고충과 어려움을 주부의 입장에서 정보도 알려주고, 이야기도 들어주고 싶다. 이주민들이 순조로운 정착으로 좋은 이웃이 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며 새로운 이웃의 성공적인 정착을 기대했다.

·가구별 밀착 서비스 제공

북한이탈 주민의 이해, 활동방향 등에 대해 기본적인 교육을 받고 도우미로 선정된 23명의 지역주민들은 이달부터 2명당 1세대를 맡아 지속적인 밀착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매월 1회 도우미와의 친밀감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매월 두 번씩 가정방문과 전화상담 등으로 구체적인 지역 정보, 취업 안내 등 지역생활에 필요한 정보와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도우미 및 같은 처지의 이탈 주민간의 친목도모를 위한 체육대회, 영화감상, 한가위 차례지내기 및 차례상 차리기, 가을철 단풍축제 참가, 통일김장 담그기 등 행사를 각 시기에 맞게 개최한다.

또 취업을 위해 면접기술, 이력서 작성방법, 직장예절과 관련된 특강도 실시해 자활기반을 높일 계획이다.

몰운대복지관 이승희 사회복지사는 "단독 및 여성세대의 비율이 높은 부산의 이탈 주민들은 연계된 지원체계의 부족으로 전입 1∼2년 만에 수도권으로 이주하는 경향이 높아 더욱 이러한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곽명섭 기자 kms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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