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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4기 탈북여성 "행복한 한국생활 꿈꿨는데…"
조선일보 2010-04-22 02:33:00 원문보기 Korea, Republic o 관리자 2492 2010-04-26 15:00:16
"두만강 건너며 흩어진 가족 이제야 한자리에 모였는데…"
위 절반 잘라내고 항암치료

"좀 무서웠어요. 수술은 처음이라…. 그래도 남한은 의술이 훌륭하니까 다 나을 수 있겠죠?"

21일 오후 충남 천안시 쌍용동 바울선교교회. 아들 정민(1)이의 기저귀를 갈아주며 방긋 웃어보이는 수민(27·가명)씨의 손동작엔 힘이 없었다. 5년 후 살아있을 확률이 20~30%에 불과한 위암 4기 엄마를 보며 갓난아기 아들은 미소 지었다.

북한을 탈출해 2008년 한국에 온 수민씨는 지난달 9일 천안 단국대병원에서 3시간 동안 위 절반을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다. 지난 2월 25일 위암 판정을 받기 전만 해도 수민씨는 다시 모인 가족과 함께 시작할 남한 생활을 상상하며 꿈에 부풀어 있었다.

수민씨는 한국에서 만난 북한 출신 성호(26·가명)씨와 결혼해 천안 바울선교교회 김성은(45) 목사의 도움으로 교회 안에 6.6㎡(2평) 넓이 골방을 만들어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작년 3월 나사렛대학교 간호학과에 입학한 뒤에는 "통일되면 북한에 올라가 의료활동을 하고 싶다"고 했다.

어머니 미현(가명)씨도 작년 제3국을 경유해 한국에 도착한 뒤 딸 부부와 함께 살고 있다. 김 목사 후원으로 만삭의 수민씨가 남편과 함께 중국으로 건너가, 브로커에게 돈을 주고 농촌마을로 팔려간 어머니를 구출했다. 남동생도 탈북에 성공해 최근 한국에 들어왔다. 두만강을 건너면서 뿔뿔이 흩어진 가족이 한자리에 모일 날을 눈앞에 둔 것이다. 남편 성호씨는 신학을 공부한 뒤 김 목사와 함께 탈북자 선교 활동에 나설 목표를 세우고 올해 2년제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그러나 수민씨가 3년 전 중국에 있을 때부터 느꼈던 위 통증이 결국 4기 위암으로 발전한 것이다.

"위암인 걸 알고선 계속 죽만 먹었어요. 북한에서 풀죽을 먹으며 지낸 이후 죽은 처음이네요. 북에서 자주 굶은 탓에 기어이 위에 탈이 난 것 같아요."

수술 후 1차 항암치료를 받고 휴약(休藥) 기간을 보내고 있는 수민씨는 오는 5월 3일부터 2차 항암치료에 들어간다. 단국대병원 지예섭 교수는 "위암 4기의 경우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이 20~30%에 불과하다. 젊은 나이에 비해 임파선 전이가 심한 상태라 다른 기관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며 "3개월마다 한 번씩 CT촬영을 하며 몸상태를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은 목사는 "수술비 400여 만원은 수민씨 사정을 알게 된 서울 목동 지구촌교회(담임목사 조봉희)에서 지원했지만, 앞으로 들어갈 항암치료비와 가족들이 겪을 고통이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석호 기자 yoytu@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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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 2010-04-26 19:10:10
    참 안타까운 일이네요.


    얼마나 힘들게 온 이 자유로운 땅인데 암 이라니 정말 억장이 무너질 일이군요. 마음 굳게 가지시고 치료를 열심히 하셔요, 혹 기적이 있을지. ...

    우리 탈북민들에게 한 가지 부탁은 열심히 살면서 힘들더라도 꼭 필요한 보험은 필수입니다.

    보험을 들면 아마 있는 병도 없는것처럼 아프지가 않네요.

    아프지 말고 모두 잘 살아서 보고 싶은 이들 만날때 웃으면 만나야 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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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rean 2010-04-27 16:33:04
    불쌍한 탈북민들은..구한말부터 지금까지 제대로 정신이 박힌 의로운 지도자 한명 못만나서 지금까지 조상 대대로 굶어죽지 않고 간신히 살아 왔지요.. 이제 잘사는 대한민국에 천운이 따라줘서 입국했는데..이게 무슨 변입니까?아무쪼록 대한민국 의료술은 미국..독일..일본에 앞서면 앞섰지..뒤지지 않는 선진국 의술이니 의사 지시에 잘 따르도록 하십시오..북한에 있었다면 정말 끔찍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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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아 2010-04-28 09:50:29
    자주 굶는 불규칙한 식사가 위에 부담이 되었군요.부디 완쾌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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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멋진사나이 2010-04-28 09:53:58
    참 얼마나 힘들지 상상이 가네요..ㅠㅠ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상상이 안가지만 실제 겪어본 사람은 상상이 갑니다
    작년도 저의 장인도 북한에서 탈출하여 한국에 입국하여 6개월을 사시고
    페암3기말로 돌아가셨습니다
    올해5월이면 딱 1년인데 참 마음이 몹시 아프고 쓰립니다
    그나마도 한국와서 그 6개월만이라도 사람처럼 살다가신다고 죽음을 눈앞에 둔 순간까지 웃으면서 돌아가시던 장인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힘내시고 완쾌될수 있다는 희망 절대 버리지 마십시요..
    병은 정신과의 싸움. 마음과의 싸움입니다
    꼭 이겨내시고 100년을 사시면서 행복한 가정 꼭 지켜내시길 응원하겠습니다 치료비부분문제는 새조위에서 하는 서울 국립의료원이나 충남대학교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 50%,30% 감면을 받을수 있습니다
    아무쪼록 여러 방면으로 알아보시고 비용이 덜 드는 부분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건강하시기를 간절히 부탁합니다...ㅠㅠㅠ
    새조위 콜센터에 문의바랍니다 치료비 부분에 대하여 상담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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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이 2010-04-30 14:07:58
    젊은 나이에서는 세포활동이 활발해서 암의 진행속도가 빠르다는데, 참 안됬네요, 저렇게 어린 나이에 저런 병을 얻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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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요셉 2010-04-30 23:34:28
    힘 내세요 희망을 잃지 마시고 기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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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들 2010-05-02 20:52:03
    조은세상에 어떻게 온 길인데 싶게 포기를 하겠습니까 힘내세요 항상 자기몸은 자기가 압니다 병을 고치기위해 노력을 한다면 어떤 병이든 약이 없는건 아닙니다 죽는다고 생각하면 반드시 살길이 열릴것입니다 빨리 쾌차하시기를 빌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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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처럼 2010-05-02 22:20:42
    수민님~!
    너무 안탑깝네요.....
    희망 잃지 마시고 끝까지 잘 견뎌내셔서 꼭 완쾌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파이팅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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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금옥 2010-05-03 00:11:33
    의지에 이기는 병 없어여 힘내여 꼭 완치되여행복하게살날이올거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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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국건설 2010-05-03 17:58:57
    위에 ㅅㅂㄻ 말을 그것밖에 못하냐??

    탈북자님들 죄송요.. 원래 한국에는 이상한 애들이 많아요.

    완쾌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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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름없드ㅏ 2010-05-03 19:05:21
    aaaa 믿힐 초딩련을봣나, 뭘 다뒈져 믿힌련아 니나뒈져라 뒈져야할건 김정일이겟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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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대로산다 2010-05-04 10:30:23

    - 절대로산다님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10-05-04 10: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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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대로산다 2010-05-04 10:35:45
    어렵게 여기까지 왔는데, 이대로 가면 억울하잖아요.
    자고로 부모는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는거래요.
    아이가 불쌍해져요. 그따위 암 정도야 뭐 언능 훌훌 털고 일어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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