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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들 한목소리 규탄ㅡ“전쟁나면 먼저 총 들고 나가 싸울것”
대전일보 2010-11-25 00:00:00 원문보기 Korea, Republic o 관리자 882 2010-11-30 17:34:58
“북한은 애들이건 어른이건 먹고 살기 위해 투쟁하고 있기 때문에 전쟁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전쟁이 나면 우리들이 먼저 총 들고 나가 싸우겠습니다.”

북한을 탈출해 대전에 정착해 살고 있는 탈북자(이탈주민)들은 북의 연평도 기습공격에 대해 ‘속상하고 안타까울 뿐’이라며 공격이 있은 지 3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다.

지난 23일 연평도 포격이 있고 난 후 탈북자들은 25일 대전 대덕구 (사)새터민회 사무실에 모여 남북관계 전망과 북의 만행에 대해 성토했다.

이들은 남북관계가 극도의 악화일로로 치달을 것으로 보고 남한에서의 안정적인 정착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지난 3월 천안함 피폭사건 때에도 북의 만행이 드러나면서 당당하고 떳떳치 못했던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단순히 북에서 왔다는 이유만으로 남한 주민들로부터 냉대와 따가운 시선을 받아야 했던 것이다. 가뜩이나 북의 국지적인 도발행동에 신경이 쓰였던 터라 이번 연평도 포격은 탈북자들이 남한에서의 안정적 정착이나 생활에 상당한 걸림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정욱 (사)새터민회장은 “자유를 찾아 한국을 찾은 탈북자들이 어느정도 안정적으로 정착할만 하면 북의 도발사건이 일어나 속상하다”며 “우리들의 정착이미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탈북자들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건을 어떻게 바라보는 지 궁금했다. 이들은 한마디로 ‘미친 ×××들의 발버둥치는 모습’으로 단정지었다.

최 회장은 “북한은 세계적으로 압박을 받고 있는 나라다. 굶어 죽는 사람도 많아 죽기아니면 살기 식이다”면서 “변경(주변)에서 북을 위협하며 훈련을 해 공습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다른 탈북자는 “남한의 퍼주기 대가가 이것이냐”며 성토했다. 그는 “내가 주고도 뺨 맞은 꼴”이라며 “탈북자들 사이에서는 대놓고 정부의 퍼주기식 대북정책을 노골적으로 비난하고 있다”고 전했다.

탈북자들은 북의 도발에 따른 정부의 대응 방안과 남한의 안보관에 대해서도 못마땅하게 여겼다. 한 탈북자는 “(보도를 통해)북의 공습이 있고 난 후 14분 후에 반격을 가했다고 하지만 이 시간동안 북은 엄호에 나서 피해가 안났을 것”이라며 한국군의 대응에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탈북자들은 한국을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고 살고 있지만 오히려 안보가 결여돼 불안과 긴장이 더 된다며 한국의 안보를 걱정했다. 그는 “한국이 과학과 경제가 발전됐다고 해서 안이하게 대처하면 안된다”면서 “북한은 먹고 살기 힘들더라도 안보(국방)를 철통같이 여기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탈북자는 “북한은 일주일, 10일 단위로 실시되는 반한공훈련(우리의 민반위훈련)을 어려서부터 받으며 전쟁에 대비하고 있다”며 한국의 민방위훈련을 보고 깜짝놀랐다고도 했다.

한편 (사)새터민회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자체 수익사업으로 ‘통일손만두’를 만들어 판매, 운영하고 있는 탈북자 단체로 대전에만 600여명이 있다. 최 회장은 “전쟁이 나면 탈북자들이 가장 먼저 총 들고 나가 싸울만큼 안보관이 뚜렷하다”며 “우리들을 색다른 얼굴과 눈으로 보지말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게 성원해 해 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곽상훈 기자 kshoon0663@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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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nwn 2010-12-02 20:41:28
    저도 새터민입니다
    한국도 여자들이 군대를 나가야한다고 봅니다
    북한은 여자들도군대를 나가고 한국은 군대복무기간이 너무 짧은거갔습니다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철저한 훈련은 받아야 !!!2년이라는 시간에 무엇을 배우겠습니까??지금은 몰라도 진짜전쟁이일어나면 어떻게하실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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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른의견 2010-12-05 19:48:41

    - 다른의견님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10-12-05 19:4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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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른의견 2010-12-05 19:50:38
    저는 실향민2세입니다. 부모님이 함경도 분이시죠..
    여자들은 군대를 갈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 2년이라는 시간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전쟁이 일어난다면 남한도 피해가 크겠지만...북한은 초토화됩니다. 전쟁도 사람이하는거지만...화력자체가 남북이 비교할 수준이 아닙니다. 군 기강해이가 문제가 되고 있지만..수십년동안 전쟁을 대비해 훈련한 군대입니다. 민주주의가 사회주의에 비해 평상시 방종으로 보이겠지만..위기시에는 단결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여자도 군대가고, 군대기간도 5년으로 한다면...국가 전체가 군 위주로만 흐른다면..경제면에서 북한과 같은 가난한생활을 해야할것입니다.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을수밖에 없습니다. 두가지를 동시에 다 가질수 없습니다. 제가 선택한다면...경제를 발전시켜 그 자금으로 군대를 현대화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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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2세 2010-12-05 20:29:46
    저도 실향민 2세입니다. 부모님 모두 황해도 이지요.
    남쪽에 와서 어려운시절 황해도에 같은 군 이라고 결혼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늘 이북 사투리를 들으면서 살고 이북 말투에 이북식 음식문화에 살았죠. 어릴때도 가끔 이북말이 튀어나와 학교 친구들이 인민군이라고 부르기도 했었죠.
    이곳에서 느끼는것은 제가 남쪽에서 자랐지만 탈북자분들의 의식이 저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지요.

    그리고 지금 느끼는 것은 어머님이 기가 세고 강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같은 민족이니 남쪽 여자들도 마찮가지 겠지요.

    중년의 사람들이 자랄때는 여자가 무슨일을 하겠어 라는 무의식적인 여자들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요.
    그러나 우리민족은 여성들이 강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축구도 여자가 어떻게 축구를 해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요즘 여자축구 참 재미 있더군요.

    남성을 이길수 있는것은 여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자의 기를 빨리 알아차리는게 여성입니다.
    전 군대도 여성이 가면 남자보다 더 잘할수 있다고 이미 결론을 내렸습니다. 더도 말고 6개월 의무제도를 실시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주로 해안경비나 사회에 나와 북의 침공이 있을시에 가정에서 대처할수 있는 요령들을 배우고 나온다면 북의 침공시 훌륭한 효과를 얻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남쪽은 특수전 병력을 10만이상 확보해야한다고 생각하고 .. 북은 군대기간이 너무 길어요.. 반면 남은 너무 짧고.. 남쪽은 군대에서 군기만 잡을것이 아니라 효과적인 실전훈련이 잘 이루어진다면 2년도 괜찮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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