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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GPS교란’ 국제기구 통해 중지 촉구
자유아시아방송 2012-05-10 14:12:16 원문보기 관리자 737 2012-05-14 23:46:56
MC: 한국 정부는 북측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 GPS 신호 교란과 관련해 국제기구를 통해 즉각적인 중지와 재발 방지를 북측에 촉구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측의 대남 GPS 교란 행위가 13일째 이어져 어선의 혼신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인천이나 김포 공항을 이용하는 외국의 항공기들도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GPS 신호 교란 행위는 “유해한 혼신을 금지한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헌장에 위배되며,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협약에도 위반된다”고 한국의 외교통상부는 밝혔습니다.

북한은 두 국제기구에 모두 가입돼있습니다.

조병제 (외교통상부 대변인): 지난 4월 28일 이후 지속되고 있는 북한의 GPS 신호 교란과 관련하여 정부는 국제기구 등을 통해서 북한 측에 즉각 중지 및 재발방지를 촉구하기로 하였습니다.

한국 정부는 9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명의로 북한에 항의 서한을 보내고 GPS 교란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지만, 북측은 서한의 수령을 거부한 바 있습니다.

조병제 대변인은 북한이 GPS 신호 교란의 주체임을 입증할 자료를 국제기구가 요구할 경우에 대해서도 한국 정부는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병제 (외교통상부 대변인): ‘전파의 발신지가 어디이다’에 관한 우리들의 증거 자료가 확보되어 있고, 이 사안에 대해서는 필요할 경우에 국제기구에 당연히 제출할 것입니다.

한국의 외교통상부는 또 북측의 교란 신호 때문에 “수신기의 혼신 장애가 발생한 항공기의 소속 국가들과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28일 북측의 GPS 교란 행위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피해를 본 사례는 남측 항공기 600여대뿐 아니라 미국 17대, 일본 10대, 중국 6대 등으로 알려졌습니다.

북측의 GPS 교란이 사고로 이어진 사례는 아직까지 보고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남측에서 다수의 항공기와 선박이 혼신 장애를 겪은 건 사실이지만, 관성항법장치 등을 이용해 정상 운항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측은 2010년 8월 을지훈련 기간과 2011년 3월과 2012년 4월 한미 키리졸브 훈련기간 동안에도 GPS 교란 공격을 시도한 바 있습니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 즉 GPS는 인공위성을 이용해 자신의 위치를 알려줘 쉽게 길을 찾게 하는 장치를 뜻합니다. 원래는 군사용으로 개발했지만, 현재는 민간 항공기뿐 아니라 선박과 자동차에서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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