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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말단 조직들 기능 상실
자유아시아방송 2012-05-10 20:29:20 원문보기 관리자 1229 2012-05-14 23:47:02
MC: 빠르게 안정되어가는 것처럼 보이는 북한의 김정은 체제가 말단조직에 서는 전혀 작동하지 않고 혼선을 빚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심각한 자금난으로 인해 올해 농사도 전망이 매우 어둡다고 복수의 내부소식통들이 전해왔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말단 단위나 조직들이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복수의 내부 소식통들이 전해왔습니다. 김일성 주석 100돌 생일 이후 이러한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게 소식통들의 일치한 주장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최근 연락이 닿은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기념하는) 4.15 행사까지 다 치루고 나니 긴장감이 풀려 사람들이 모두 와해된 상태”라며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실제는 최악의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양강도의 한 대학생 소식통도 “학습이나 강연제강들이 예전보다 더 많이 내려오지만 실제로 회의를 진행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며 “지어 생활총화나 인민반회의 조차도 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달 27일 국토관리 사업과 관련한 담화를 발표했다는 소식에 대해서도 “처음 들어보는 소리”라며 “텔레비전을 잘 보지 않아 그런 소식이 나와도 제때에 알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의 담화가 발표됐으니 앞으로 국토관리 사업에 대해 엄청 떠들 것이 뻔 하지만 빈 말뿐이고 실제로 효력을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그렇게 주장하는 근거로 그는 사람들을 모으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며 ‘강성대국’을 선포한다던 김일성 주석의 생일 100돌에 배급조차 풀지 못하면서 주민들이 새로운 지도자에 대해 가졌던 기대를 완전히 접었다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국경경비대와 보위부를 제외한 간부들과 사무원(공무원)들의 배급까지 모두 중단되면서 혼란된 사태를 수습하려는 아무런 노력조차도 없다고 그는 강조했습니다. 김정은 정권이 들어서면서 국경경비대와 국가보위부 간부들에 한해서만 배급과 식용유 등 배급이 김정일 시대보다 훨씬 좋아졌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함경북도 소식통도 무슨 회의나 사업을 조직하자고 해도 사람들을 모으기가 어렵다며 공장, 기업소 초급당 비서들이나 인민반장들은 하지도 않은 회의를 한 것처럼 문건에 기록만 해놓는 형편이라고 현지의 분위기를 이야기 했습니다.

지금이 농사철인 데다 노동자들의 경우 일거리가 없어 공장에 출근하지도 않는다며 의사들이 출근을 하지 않아 병원도 응급실만 대충 운영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농사와 관련해서는 비닐박막을 비롯한 영농자재가 들어오지 않아 지난해 쓰던 박막들을 재생해 쓰고 있는 형편이라며 5월 말까지 비료가 들어오지 않으면 애벌비료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애벌비료의 중요성에 대해 소식통들은 “갓난아기에게 어머니의 젖을 먹이는 것”과 같다며 애벌비료를 제때에 주지 못할 경우 예상 수확량의 40%까지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북한 당국은 자체로 비료를 해결하라는 지시만 반복해 내릴 뿐 어떠한 해결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그들은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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