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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 친인척 외교관 강제소환”
자유아시아방송 2013-12-06 20:30:00 원문보기 관리자 1006 2013-12-10 22:50:38

앵커: 최근 ‘실각’했다는 장성택 행정부장의 친인척들이 줄줄이 소환되고 있다고 한국의 국가정보원장이 밝혔습니다. 하지만 장성택의 최측근이 중국에서 망명을 요청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장성택의 매형인 전영진 쿠바 주재 북한대사와 조카인 장용철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가 “최근 북한으로 강제 소환된 게 맞다”고 한국 국가정보원의 남재준 원장이 6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습니다.

이로써 국정원은 장성택의 실각설에 이어 그의 측근들도 줄줄이 해임·철직되고 있다는 소식을 사실상 확인했습니다.

남재준 원장은 또 북측 당 행정부의 “리룡하 제1부부장과 장수길 부부장이 제한된 인원을 모아놓은 상태에서 공개 처형됐다”면서 “이는 형식적 재판과 사법 절차는 거쳤다는 뜻”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처형 시점은 11월 하순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장성택이 실각한 징후가 농후하다”는 점을 재확인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하지만 남재준 원장은 6일 언론에 보도된 장성택 최측근의 망명설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말했습니다.

정청래 국회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 전혀 아는 바 없다, 아는 게 하나도 없다고 했고요. (남재준) 원장도 언론 보도를 봤다, 전혀 아는 바 없다…

또한 남재준 원장은 장성택이 오는 12월 17일 김정일 2주기 추모 행사에 등장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장성택의 등장 여부가 ‘실각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남재준 원장은 강조했습니다.

정청래 국회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 12월 17일 김정일 추도식에 (장성택) 나올 수도 있고, 안 나올 수도 있다, 그런데 안 나왔다고 해서 ‘실각했다’, 나왔다고 해서 ‘실각하지 않았다’고 판단할 문제가 아니고, 그것은 관계가 없는 문제이다…

이 발언은 한국의 국정원이 장성택의 실각설을 들고나옴에 따라, 북측이 이를 소위 ‘남남갈등’을 조장하는 수단으로 역이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즉, 북측이 장성택을 공식 석상에 다시 내보냄으로써 국정원의 정보 수집과 판단 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 여론을 남한 사회에서 이끌어내려 할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장성택이 다시 등장하더라도, 이는 행정부장 장성택이 아니라, 김정은의 고모인 김경희의 남편 자격일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 외교관 출신인 고영환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이 같이 말하면서, 장성택이 12월 17일 다시 모습을 나타내더라도 “양쪽 날개가 다 꺾어진 상태일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실각 배경과 관련해 남재준 원장은 “장성택은 김정은의 비자금도 관리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권 다툼과 당 행정부의 월권 행위, 그리고 보위부의 비리 적발 등이 원인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장성택의 ‘오른팔’과 ‘왼팔’로 불린다는 리룡하 제1부부장과 장수길 부부장의 공개처형 이유도 “외화 횡령과 같은 금전 문제” 등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남재준 국정원장은 밝혔습니다.

남재준 원장은 북측이 “공포 정치” 차원에서 올해는 40여명을 공개 처행했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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