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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억류 미국인 뉴먼 40여 일 만에 풀려나
자유아시아방송 2013-12-07 13:35:00 원문보기 관리자 681 2013-12-10 22:50:44

앵커: 북한이 억류 중이던 고령의 미국인 뉴먼 씨를 “인도주의” 차원에서 석방했습니다. 이로써 뉴먼 씨는 억류 40여일만에 풀려났습니다. 이번 조치가 미국과 북한의 관계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적대혐의’로 북한에 억류됐던 85세의 미국인 메릴 뉴먼 씨가 7일 풀려났습니다. 이날 북측은 ‘추방’ 형식으로 뉴먼 씨를 중국으로 내보냈습니다. 억류 40여일 만입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뉴먼 씨의 나이와 건강상태를 고려해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추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비행기편으로 중국에 도착한 뉴먼 씨는 “집으로 돌아가게 돼 기쁘다”며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아내를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은 보도했습니다. 공항에서 뉴먼 씨를 본 사람들은 “건강상태에 별 이상은 없어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제 관심사는 뉴먼 씨의 석방이 미국과 북한의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인지 여부에 맞춰지고 있습니다.

김용현 동국대학교 교수: 미북 관계를 풀어가는 데 있어서 북한이 인도적인 차원에서 접근하면서 미국에 좀 더 유연한 모습을 보이는 행보로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메릴 뉴먼 씨는 바이든 미국 부통령의 서울 방문 일정 마지막 날에 풀려났습니다.

바이든 부통령은 “뉴먼 씨의 석방에 직접적인 역할을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으로부터 석방 이유를 들은 것도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바이든 부통령은 뉴먼 씨의 석방 조치를 “긍정적인 일”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북한이 케네스 배 씨 역시 즉각 석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계 미국인인 케네스 배 씨는 지난해 11월 함경북도 나진을 통해 북한에 들어갔다가 억류됐고 지난 4월 말 ‘반공화국 적대범죄행위’를 이유로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수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도 성명을 내고 “메릴 뉴먼 씨가 북한을 떠나 가족과 재회하도록 허용된데 대해 기쁘다”고 밝히면서, “인도적 차원에서 케네스 배 씨도 특별사면하고 즉시 석방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내에서는 케네스 배 씨 보다는 메릴 뉴먼 씨의 억류에 상대적으로 더 큰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우선 뉴먼 씨가 85세의 고령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추수감사절과 성탄절 같은 미국의 최대 명절을 전후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뉴먼 씨의 상황을 전하는 언론 보도가 많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뉴먼 씨는 지난 10월 26일 열흘 일정의 북한 관광을 마치고 평양에서 북경행 비행기에 탑승했으나 이륙하기 직전 체포돼 억류됐습니다.

북측은 뉴먼 씨가 한국전 당시 미국의 첩보장교로서 자신이 직접 양성해 북한으로 파견했던 이들의 생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관광객으로 위장하고 북한에 잠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30일 뉴먼 씨의 이른바 ‘사죄문’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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