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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P평양소장 “영어하는 젊은이 늘어”
자유아시아방송 2014-02-04 21:15:52 원문보기 관리자 532 2014-02-05 23:57:55

앵커: 지난해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의 평양사무소장으로 부임하면서 11년만에 다시 북한 생활을 하고 있는 디억 슈테겐 소장은 손전화의 보급과 평양 시민의 옷 차림새 등 십 년간 많은 변화를 실감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2000년부터 2002년까지 세계식량계획의 곡물 수급 담당자로 북한에서 근무했던 슈테겐 소장은 십 년 만에 돌아온 평양의 변화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슈테겐 소장과의 전화통화는 세계식량계획이 인공위성을 통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인터넷을 통해 연결됐습니다.

2013년 3월 부임한 이후 10개월 째 평양에서 거주하고 있는 슈테겐 소장은 평양의 거리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고 말했습니다.

슈테겐 소장: (11년 전과 비교하면) 상점과 식료품점 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예전에는 외국인과 평양 시민이 상품 구매하는 곳이 달랐는데 외국인과 내국인 구분 없이 같은 상점에서 물건을 구매할 수 있게 변했습니다.

평양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의 수가 늘었고, 평양 거리를 걷는 시민들의 옷차림도 십 년 전 평양에서는 거의 볼 수 없었을 정도로 크게 달라졌다고 슈테겐 소장은 말했습니다.

슈테겐 소장: 사람들마다 손전화를 가지고 다닐 뿐만 아니라 옷 차림새가 눈에 띄게 변했습니다. 2000년 대 초 평양 시민들은 거의 갈색 계열의 어두운 색 옷을 입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평양 거리를 걷는 시민들의 옷차림은 형형색색으로 다양해졌습니다.

10년 전엔 많은 평양 시민들이 외국인을 낯설어 했지만, 지난해 3월부터 10개월간 평양에 살면서 만난 북한 사람들 대부분은 자신을 스스럼없이 대했다면서 슈테겐 소장은 전했습니다.

슈테겐 소장: 외국인이 말 걸어도 어색해하지 않고 특히, 외국인과 영어로 대화할 수 있는 젊은 이의 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슈테겐 소장은 북한 당국의 초청으로 최근 평양에 잇따라 개장한 대형 놀이공원들도 가봤다고 했습니다.

물놀이 공원 개장식에는 평양의 대사관 직원들과 국제구호 관계자들이 모두 초대됐고, 마림 승마장도 북한 당국의 주선으로 돌아봤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에는 데니스 로드먼을 포함한 미국의 전직 프로농구선수들과 북한 국가대표 선수들간의 농구경기에도 초대됐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슈테겐 소장은 외국인으로서 평양에 사는 가장 어려운 점을 묻는 질문에 가족과 떨어져 살 수 밖에 없는 환경과 외국 여행이 쉽지 않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슈테겐 소장: 외국 여행을 가려면 사전에 북한 당국에 여행계획서를 제출해서 승인 받아야 하는 점이 불편합니다. 북한에 거주하는 가장 큰 어려움은 가족과 함께 살 수 없다는 겁니다. 국제구호 단체요원들 대부분은 자녀의 교육이나 생활비 문제로 가족을 본국에 남기고 혼자 북한에서 근무합니다.

도이췰란드 출신인 슈테겐 소장은 자신도 가족을 남겨두고 혼자 평양에서 살고 있다면서 외국인들에게 더 비싼 가격을 적용하는 생활용품 가격도 가족과 함께 평양에서 생활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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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NEL ip1 2014-02-06 13:53:32

    - CHANEL님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14-02-06 14:2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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