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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의 꼭두각시, DJ와 친북좌파세력
동지회 3 4646 2006-06-19 11:39:42
지방선거 패배이후 궁지에 몰린 친북좌파세력
남한중도세력의 친북 동화 가능성 경계해야


얼마 전 이종헌 미국 UPI통신 서울지국장의 박사논문 를 읽었다. 이 지국장은 “북한정권의 생존전략전술은 내편 만들기(회유)와 억압, 우상화라고 지적하고, 이 세가지 정책을 통해 북한주민들의 절대적인 충성심을 획득하고 유지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물론 새로운 주장은 아니다. 이미 “김정일 리포트”의 저자 손광주 (The dailynk 편집국장)씨가 김정일의 '이따이라이(궁지에 빠진 사람에게 은혜를 베푸는 방식으로 자기사람을 만드는 방법)' 통치방식을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이 지국장의 주장이 좀 다르다면 경제학적 측면에서 분석했다는 것이다.

문제는 김정일이 DJ와 노무현 정권을 비롯한 친북세력들을 이용하여 위의 3가지 생존전략을 남한주민들에게까지 적용해보려는 속셈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남한 국민들이 5.31 지방선거를 통하여 “친북좌파세력들에 대한 준엄한 심판을 내렸다”고 할지라도 김정일은 위와 같은 생존전략을 남한사회에 적용해 보려고 끈질기게 노력할 것이다.

이번 광주에서 열린 “6.15 통일축전”이 잘 말해주고 있다. 이번 축전은 DJ와 친북좌파세력을 비롯한 북한의 조평통 서기국장 안병호등 김정일 추종세력들이 통일지상주의를 왜치며 한국 국민들을 “통일”이라는 간판으로 호도하는 행위가 그것이다.

실제 지금의 남한 사회는 자칫 친(親)김정일독재 세력에 동화될 수 있는 소지가 얼마든지 있다고 판단된다. 남한에 입장이 확고하지 못한 중도세력들이 많다는 것도 그 중 하나이다.

DJ 평양방문, 김정일의 꼭두각시 될 듯

최근 언론에 공개된 바와 같이 현재 친북세력들이 DJ방북에 집착하는 목적은 친북좌파 정권이 죽느냐 사느냐 하는 마지막 카드이기 때문이다. 5.31지방선거를 통해 친북좌파 정권이 국민들에 의하여 단죄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DJ 방북을 계기로 친북좌파세력 확장을 이뤄 내년 말 대선 승리를 위한 기틀을 만들어 보려는 기대가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실제 김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5일 “남쪽의 ‘남북연합제’와 북쪽의 ‘낮은 단계 연방제’를 통합해 통일의 1단계에 들어가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이번 광주에서 열린 6·15 통일축전장에서 민족반역자 김정일과 민족의 운명을 논하겠다는 발언은 북한의 인권개선과 민주화 그리고 통일이라는 현실적 논리와 대치되는 통일지상주의에 기초한 발언이다.

얼마 전 황장엽 씨도 주장했듯이 남한을 친북정권화해서 통일하자는 목적과 함께 남한을 더욱 친북화해서 DJ를 매개로 연방정부를 세우는 것, 이것은 김정일이 노림수와 맞아 떨어진다. 이것이 안 된다면 북한에서 주장한 바와 같이 6.15공동선언은 날아간 것이나 마찬가지다. 지푸라기라고 잡아야할 처지가 된 것이 오늘의 친북좌파세력인 것이다.

남한사회의 이러한 환경은 김정일의 생존전략, 즉 회유와 억압으로 자신의 우상화를 높이기 위한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한쪽으로는 몰락해가는 친북좌파정권을 다시 부활시키는 방향에서 회유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핵무기를 가지고 남한주민들을 위협하면 된다고 장담하는 것이다.
이 수법은 이미 북한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용하던 이따이라이(一打一來) 수법과 거의 유사하다. 결국 김정일의 생존전략 앞에 DJ의 삶은 장난감이 된 듯하다.

친북세력들이 외치는 '민족공조'의 숨은 뜻

'우리민족끼리'나 '민족공조'의 본질은 “이기적인 수령중심 주체사상”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은 필자가 이미 주장한 바가 있다.
그렇다면 여기에 숨은 뜻은 뭘까?
지금 한반도 문제는 김정일의 반인륜적 범죄행위가 드러나면서 범국제적 문제로 되었다. 핵무기 개발, 외국인 납치, 마약재배, 위조화폐는 물론 300만 명에 달하는 주민들의 아사, 수십 만의 탈북자 발생, 우상화에 따른 자국민들의 생존권 억압 이외에도 남한에 무장간첩 침투, 잠수함 침투, NLL에서의 군사도발 등 나설 곳 안 나설 곳을 가리지 않고 모든 면에서 반인륜적 범죄행위를 감행하였다. 게다가 한국정부의 전략에 따fms 주한미군 배치 문제로 국제적인 반미운동을 조장 확산시켜 반독재 민주주의를 향하여 나가는 남북한 주민들은 물론 국제사회를 혼란 속에 빠뜨리려고 책동했다.
김정일은 자신이 저지른 반인륜적, 국제범죄 행위의 누명을 한민족의 머리 위에 뒤집어씌우는 것이 하나의 수단이다. 국제적 범위로 확대된 범죄행위를 '우리민족끼리'의 범위로 축소시키고 '민족공조'의 미명하에 범죄행위를 무마시키다 보면 그 책임은 자연히 벗어지고 역사에는 무력통일이 아닌 평화통일을 위해 일 해온 것처럼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당면하게는 지난기간 김일성, 김정일의 우상화 정치논리로 북한의 모든 경제가 파산된 조건에서 남한을 통하여 경제회복의 디딤돌을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다.

사실 지구상의 수많은 나라들이 세계화를 주장하듯이 남한도 세계화의 흐름에 합류하고 있다. 북한만이 김정일의 생존논리 때문에 세계적으로는 더 말 할 것도 없고 동북아에서 조차 고립되어 있다. 이 같은 거대한 세계화의 흐름을 감안하면 김정일은 남한주민들에게 '우리민족끼리'를 주장할 아무런 논거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북한도 개혁, 개방하여 우상화 독재정권을 청산하고 재민주권 민주주의 정부를 세워 세계화의 흐름에 합류하면 남과 북의 통일은 저절로 오게 된다. 여기에 무슨 우리민족끼리, 민족공조가 필요한가? 오히려 남과 북이 반독재 민주주의, 자유시장경제와 같은 세계사적 흐름에 역행하고 고립화를 촉진할 뿐이다.

친북좌파세력의 극단적 행동에 대한 우려

지난기간 친북좌파단체의 집회나 시위가 대부분 폭력적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오늘의 상황은 더욱더 치열해질 수 있다.

그들은 항상 민주주의의 허점인 민중주의에 기초한 포퓰리즘을 유발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러한 때 이념적으로 불투명한 김정일 독재주의와 자유민주주의 체계와의 연합이라는 친북좌파정권의 정책 등 반민주적인 성격의 정책은 포퓰리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친(親)김정일 세력들이 '우리민족끼리' '민족공조'를 외치며 남한주민들을 유혹하기 위해 책동하고, 북한은 나름대로 전쟁공포증을 유발시키면서 위협할 가능성도 있다. 지금처럼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남한이 전쟁의 화염에 싸이게 된다든지, 미사일을 발사하여 전쟁분위기를 고취시키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면 남한국민들 속에서 자연히 "북한과 평화적으로 타협해라"는 여론이 나올 것으로 기대할 것이다. 이때 좌도 우도 아닌 중도세력들, 무원칙주의자들이 친북좌파정부에 합류할 수 있다. 이러한 흐름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일까? 얼마 전 한 일간지에 황장엽 씨는 "복잡할 때일수록 민주주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 이것이 대선보다 소중한 반독재 민주주의자들의 양심이다.

2006년 6월 19일 이주일(북한인권운동가 2000년 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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