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고향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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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 1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고 난, 그제서야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묵묵히 꽃잎을 따다가 빈 꽃대를 버리듯, 그렇게 그대와 헤어지고 나서 빈 꽃대의 사랑이 그리워졌습니다. 그렇게 고요히 가을은 오고 그렇게 고요히 나이를 먹어가고 자신이 버린 것을 아쉬워하며 젊음의 꽃잎을 하나씩 또 따내고 있는지 모릅니다. 그저 묵묵히 마른 꽃대가 되어가는 사랑, 그런 가을의 야윈 꽃대를 사랑하기로 했습니다. 고향사랑 2 미워하며 당신과 헤어지던 날 난 당신의 사랑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당신에게 더 이상 미련이 없다면서 떠나던 날, 그제서야 당신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화분에 담긴 꽃 한 촉이 시들어가듯 당신을 무심하게 놓아버렸습니다. 헤어진 그 순간부터 피어나는 당신은 그리움의 화원을 구름처럼 피워 올립니다. 설송 김성민(김성민시집 고향의 노래는 늘 슬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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