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뉴스

문학작품

상세
[시]당신의 아픔을 몰랐더라면
동지회 10 2904 2006-09-11 11:31:30
만일
그대 가슴속 깊은 곳에
누구한테도
헤쳐보인 적 없는
고깃고깃 감싸온
당신의 그 아픔을 몰랐더라면
서투른 화장으로
지나온 아픔을 지우며
청춘을 그리는
당신의 모습을
눈여겨보지 않았더라면
시련의 세월 속에
시들어진 육체의
고통을 참는
당신의 아픔을 외면했더라면
두 눈에 밀려오는
당신의 모든
아픔들을 몰랐더라면
평범한 다른 여인들처럼
아무 느낌도 없었을 것을
또 오늘의 당신과의
슬픈 인연은 없었을 것을
어쩌면 나는
당신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당신의 아픔을 사랑 했습니다

2006년 7월 20일 김영조
좋아하는 회원 : 10

좋아요
신고 0  게시물신고

댓글입력
로그인   회원가입
이전글
[시]들국화
다음글
[시]두만강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