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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랑천 [작가:김순석 (1951)] - 시
도우미 3257 2004-11-06 07:31:08
저자이름 :김순석 ( 생평 )

대표작품

(1951)


작품소개 : (1951)


한낮에 짐승도 발 못붙이는
바위틈 돌짬을
푸성귀 성기여 길없는 길을
포탄을 메고 지고
밥을 새워 오르내린
험준한 산길 시오리
불붙어 타 모지라진
새발이여 돌바위여!
타서 마른 나무그루여
말하여보라 누가 어떻게
끓는 불을 헤치고 불속을 지나
쏟 아지는 파편의 불비를 지나
불붙는 치마자락 문질러 끄며
인민군의 식사를 섬기였는가
바닥채 들리며
산도 언덕도 자리를 옮긴
모진 포탄의 불비
태양도 흙먼지로 가리우는
불타는 고지에서
누가 어떻게
부상병을 업어내리였는가
말하여보라
붉은 피 잦지 않는곳 없는
산길이
부서져나가 누운 바위그루여!
눈보라 눈보라 개천을 뒤덮고
찬성에 살을 에여내리는
어랑천 찬 물결에
치마폭 적시며
포화 눈보라처럼 퍼붓는
적전에서 물을 길어
불에 단 중기총신을
식히여 위태로운 순간을
구한 이 누구냐
어랑천 어랑천아

말하여보라
이들이 모두
너의 물결 마시며 자란
소박한 이 고장의 사람들이다
인민의 조국이
낳아서 기른
이 땅의 소박한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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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랑천 2006-05-15 11:50:50
    갑자기 집생각나네요. 얼마나용감한사람들이구 얼마나 좋은 고장 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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