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나 콱 일어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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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다 전쟁이라도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어차피 남조선이 이긴다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럼 우린 먹고 살 걱정은 안하지 않겠는가 고달픈 삶에 지친 북한 주민들이 저저마다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지금 북한의 식량사정은 여느 때보다 더 심각하다. 북한 주민들은 내일이면 나아질가 모레면 나아질가 하고 기다려 보지만 앞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이제 더는 희망이란 게 없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올해 초 탈북해 중국에 숨어살고 있는 탈북자 김씨(35)는 본방송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북은 온 나라가 부패로 물젖어 있어요. 왜 우리민족만 이렇게 당하고 사는지 억울해요. 근데 이북에서는 미국하고 뻥뻥 큰 소리 치는데 이남에서는 왜 중국에 큰소리 못하죠. 특히 탈북자 문제말이죠.”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사람들이 차라리 이렇게 살 바에는 전쟁이라도 콱 일어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죽든 살든 한번해서라도 먹고살려고 다 그래요. 아마 조선사람들 전쟁 나가라면 다 나갈 겁니다. 전쟁이라도 하면 먹을 것은 주지 않나요.”라고 말하고 있다. 대북지원을 받지 못했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씨는 “도와줬대도 간부들이나 군대가 다 먹고 백성들에게 차례지는 건 하나도 없고 먹을 게 아직도 부족해서 굶어서 형편없어요.”라고 말했다. 회령시에 살고 있는 북한주민 최영호씨(가명.40)는 “정말 눈앞이 캄캄하다. 사흘 굶으면 나라왕도 도적질을 한다는데 우린 지금 몇 년을 굶고 있는데도 아무런 대책도 없으니... 차라리 장사라도 마음 편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무산에 살고 있는 북한주민 한씨(38)는 전화통화에서 “사람들이 다 전쟁이라도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어차피 남조선이 이긴다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럼 우린 먹고 살 걱정은 안하지 않겠는가?”고 말했다. 누구나 평화를 원하지만 북한 주민들이 원하는 ‘전쟁’이란 가난과 궁핍에서 벗어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북한주민들이 오죽 먹고 살기가 힘들었으면 이런 말들을 하겠는가? 이금룡기자 krlee2006@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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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호랑이는 뭐하고 있는지.